라엘이는 무언가가 생각난 듯 여동생에게 말을 걸었다. "이제 넌 돌아가봐! 나 때문에 너무 시간 낭비했어."현이가 바로 말했다. "언니, 보충 수업 받으면 되요. 지금은 언니랑 같이 있고 싶어요. "난 이제 진짜 괜찮다니까." 라엘이는 박지성을 보며 말했다. "박지성, 너 빨리 동생데리고 돌아가. 가서 수업들어."박지성: "며칠만 더 같이 있자!"라엘: "나 진짜 괜찮다니깐. 아빠랑 엄마랑 큰 오빠도 있으니까 정말 괜찮아."박지성: "그럼 내가 먼저 B국에 가서 세연 삼촌 먼저 본다?!"지성이의 말을 듣고 라엘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가족들은 전세기에 올라 B국으로 향했다.10시간이 넘는 비행 끝에 순조롭게 B국에 도착했다.B국의 집으로 돌아온 진아연은 라엘이를 걱정스럽게 바라보았다."엄마, 저 진짜 괜찮아졌어요." 라엘이는 그리고 바로 물었다. "엄마... 김세연 씨는 어때요?"진아연은 라엘이가 이 질문을 할 것이라고 이미 예상했고 어떻게 대답해야할 지 미리 생각해 놓았다."... 심장과 폐 이식이 필요한 상태야." 진아연이 말했다. "그래서 지금 기증자를 찾고 있어."라엘이의 표정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 상태가 많이 안 좋은 건가요...?""그렇게 심각하지는 않아. 기증자를 찾아 수술만 한다면... 바로 회복될 수 있을 거야.""기증자를 찾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제가 그에게 이식을 해주고 싶어요...""라엘아, 이식 조건에 맞아야 해." 진아연은 딸의 손을 양손으로 잡으며 말했다. "세연 씨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거야. 그의 건강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도 말이야. 라엘이, 엄마가 항상 최고의 의사라며. 엄마 믿을 수 있지?""하지만... 이건 엄마가 잘 하는 것과 다른 문제잖아요..." 라엘이의 눈시울이 붉어졌다."세상에는 엄마만 뛰어난 의사는 아니니까. 엄마가 비록 모르는 분야지만 엄마는 끝까지포기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라엘이도 포기하지마."라엘이는 고개를 끄덕거렸다. "엄마, 전 엄마 믿
"현이랑 같이 개인헬기 타고 먼저 돌아가. 아버지는 B국에 남아 언니 곁에 있을게. 아버지는 언제 돌아갈지 아직 모르겠으니 돌아가서 동생 잘 챙기고." 박시준이 말했다.현이는 옆에서 둘째 오빠에게 당부하는 아버지의 얘기를 들으며 서있었다."알겠어요, 동생 잘 챙길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박지성은 바로 아버지에게 약속했다."일단 좀 자고 내일 돌아가!" 박시준은 두 아이들이 금방 오랜 시간 동안 비행기를 타고 날아온 것을 생각하고 말했다. "돌아가서 무슨 일 있으면 스스로 결정하지 말고 바로 아버지한테 전화해."박지성: "알겠어요, 아버지."박시준은 작은 아들에게 당부를 마친 후 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현이야, 돌아가서 너무 걱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고 학교 잘 다니고. 여기 상황이 좀 괜찮아지면 우리도 금방 돌아갈 거야."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갑자기 뭔가가 떠올랐다: "전에 의사 선생님께서 언니한테 심리상담 전문자 찾아주는게 좋을거 같다고 하지 않았나요?"박시준: "그 문제는 언니와도 상의해봐야 할 것 같아. 그때 가서 엄마랑 언니랑 의논해서 결정하면 돼."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아버지 흰머리 생겼어요." 현이는 아버지와 가깝게 서있었기에 아버지의 흰머리를 똑똑히 볼 수 있었다.박시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것에 대해 딱히 신경쓰지 않았다.진아연은 걸어오며 박시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일 염색약 사서 제가 염색해 드릴게요. 당신은 검은 머리가 훨씬 잘 어울려요."박시준은 흰머리가 나도 딱히 개의치 않았다, 그렇다고 진아연이 염색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어차피 언젠가는 우리 모두 백발 노인이 될 거야.""그건 그때 가서 얘기해요." 진아연은 박시준의 양켠에 자란 흰머리를 보며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 "당신 요즘 스트레스 너무 많이 받아서 그런 거예요. 시간이 좀 지나면 다시 검은색으로 될 수도 있어요.""나도 이젠 흰머리가 나야 할 나이가 된거지 뭐." 박시준은 늙는 것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았다.진아연:
마이크는 큰소리로 웃으며 말했다: "아마 구두 닦는 거랑 비슷할 거야."조지운: "머리 염색하는 게 아무래도 구두 닦는 거보다는 많이 어렵죠. 그래도 아연 씨는 똑똑하니까 해본 적이 없어도 잘 해낼 수 있을 거에요. 보통은 설명서대로 하면 별 문제 없을 거예요."박시준은 벌써부터 두피가 찌릿찌릿해지는 것 같았다.진지한은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엄마, 아니면 아버지 데리고 헤어샵에 가서 염색 받는 건 어때요? 엄마 손도 더럽히지 않아도 되잖아요."한이는 정말 말을 예술적으로 하는 재간이 있는 것 같았다.한이가 걱정하는 것은 엄마가 아버지의 머리 염색을 망치는 것이지만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손을 더럽히지 않아도 된다고 돌려말했다."엄마가 직접 아버지한테 염색해주고 싶은 걸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지 알아?" 마이크는 한이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말했다. "그걸 정취라고 하는 거야, 넌 여자친구가 없으니 말해도 모를 거야."진지한: "..."말을 하려면 제대로 할 것이지, 대체 무엇을 말하고 싶은걸까?"시간도 늦었고 나 지운 씨랑 그만 돌아갈게." 마이크는 한이가 반격하기 전에 바로 진아연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진아연은 두 사람을 배웅하러 나섰다.그들을 보낸 후 진아연은 방으로 돌아와 한이에게 물었다: "오늘 여기서 잘 거야? 아니면 네가 지내는 곳으로 돌아갈 거야?"진지한: "그냥 여기서 잘게요."진아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주변에는 아직도 괜찮은 아가씨 없어?"진아연은 한이의 감정사에 대해 자주 묻는 편은 아니였다.마이크가 방금 얘기를 꺼냈었기에 진아연도 잇달아 물은 것이였다.한이는 어머니의 감정사에 대한 질문에 별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어머니와 아버지가 다른 부모님들처럼 결혼을 재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부모들이 결혼에 대해 비교적 자유롭게로 생각하고 있었고 한이의 의견을 전적으로 존중했다.그들은 다른 부모님처럼 선 자리를 주선하고 그러지 않았다."네, 없어요." 한이는 솔직하게 대답했다."너희 회사
"언니, 세연 삼촌이 깨어나면 절대 언니 탓하지 않을 거예요. 언니가 괜찮아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할 거예요." 현이는 언니가 이것을 잊지 않길 바랬다.그녀의 목숨은 김세연이 살린 것과 마찬가지였다, 오직 김세연의 마음만 알아주고 기억하면 된다.현이의 김세연이 깨어난 후의 얘기를 들으며 라엘이는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살며시 올라갔다: "그 사람이 깨어날 때가지 기다릴 거야."두 자매는 샤워를 마친 후 거실로 나왔다.거실에선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해 염색해 주고 있었다.박지성은 어머니의 곁에서 도와주고 있었다."아빠, 떨려요?" 현이는 옆을 다가가 엄마가 염색 하는 것을 잠깐 바라보다 아버지에게 물었다.박시준은 처음에는 약간 떨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긴장감은 사라지고 마음이 편해졌다.사실 진아연은 경험도 없고 염색할 줄 몰랐다, 만약에 이번에 성공하면 나중에 경험이 생기는 셈이다."검은색으로 염색하는 거니까 실패한다고 해도 그렇게 나쁘진 않을 거야." 박시준은 딸의 질문에 대답했다. "이제 점점 늙으면서 흰머리도 더 많아질 텐데, 엄마가 계속 아버지 머리 염색해 줘야지. 그러면서 엄마도 염색 고수가 될 거야."아버지의 말을 들은 현이는 마음속 한켠이 따뜻해지는 것 같았다."그럼 엄마도 흰머리 생기면요? 아버지도 엄마한테 염색해 주실 거예요?"박시준: "너희 엄마만 괜찮다면 아버지는 상관없지."진아연: "저도 흰머리가 많이 생기면 그때 가서 다시 얘기해요."옆에서 한참을 지켜보던 라엘이가 물었다: "아빠, 혹시 제가 죽었을까봐 이렇게 갑자기 흰머리가 많이 생긴 거예요?"박시준이 대답하려던 찰나 진아연이 앞서 대답했다: "아버지가 눈사태 사진 보고 얼마나 놀랐는데, 눈물을 하염없이 많이 흘렸다고."박시준은 반박하고 싶어 입을 벌렸지만 결국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는 라엘이가 살아남을 가능성이 아주 희박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다."라엘아, 네가 아직 살아있어서 정말 너무 좋다." 박시준이 말했다. "앞으로
진아연은 딸의 어깨를 토닥토닥거리며 말했다: "우리 그만 나가자!"라엘이는 그 자리에 서서 마법에라도 걸린 듯이 전혀 진아연의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았다.진아연은 그녀의 손을 꼭 붙잡고 중환자실에서 나왔다.중환자실에서 나오며 진아연은 바로 딸의 보호복을 벗겨주었다."라엘아, 울지 마. 김세연 씨 꼭 괜찮아질 거야." 진아연은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런 상황은 잠깐일 뿐이야. 수술 받고나면 이런 기계에 의존하지 않아도 돼."라엘이는 어머니를 껴안고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엄마, 세연 씨 꼭 살려내야 해요.... 그 사람한테 할말이 많다구요.""엄마도 알아." 진아연은 손바닥으로 딸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리며 말했다. "세연 씨 지금 우리 집의 생명의 은인이야. 엄마랑 아빠도 얼마나 감사한데, 우리도 지금 여기저기 연락해서 애타게 기증자 찾고있어... 마땅한 기증자 찾게되면 아무 문제 없을 거야.""엄마, 어떻게 해야 최대한 빠르게 기증자를 찾을 수 있을까요?" 라엘이는 어떻게 해서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어떤 대가를 치러서라도 말이다."라엘아, 엄마도 네가 많이 급한 거 알아, 엄마도 마음이 많이 조급해. 그렇다고 해서 이런 기증자는 돈 쓴다고 해서 얼른 찾아지는 게 아니야. 이미 전 세계를 상대로 기증자 찾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 봐... 나랑 너희 아빠도 비용이 얼마나 들든지 상관없이 매일 적합한 기증자를 찾고있는 중이야. 나타나면 바로 너한테 알려줄게."진아연의 말을 들은 라엘이는 조금 진정을 되찾았다."엄마, 세연 씨 지금 통증을 느낄 수 있나요?" 라엘이는 눈물을 닦으며 물었다."지금 의식이 없는 상태니까 당연히 통증을 느낄 수 없지.""이대로 계속 무의식 상태 유지하면 위험해지지 않을까요?" 라엘이는 김세연이 의식을 되찾으면 통증을 느끼게 될까봐 두려웠고, 의식을 되찾지 못한다면 영영 깨어나지 못할까봐 걱정되었다.진아연: "수술만 하면 괜찮아 질 거야. 라엘아, 넌 우선 귀국해! 여기 상황은 엄마가 알아서 잘 지키고
"저희 작은 어머니께서 전에 방송국 아나운서였거든요. 그러다 중병을 앓으셔서 어쩔 수 없이 그만 두셨어요. 지금 학원 강사시지만 학생 가리지 않고 다 받아주는 건 아니예요. 제가 이 전공을 선택한 이유도 작은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예요. 어릴 때부터 작은 어머니를 매우 존경했거든요." 여학생이 말했다."제가 이 전공을 선택한 이유도 어떤 아나운서를 존경해서거든요." 현이가 말했다."그래요? 어느 아나운서를 제일 좋아하시는데요?" 여학생이 물었다.현이는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녀가 가장 존경하는 아나운서는 T국의 아나운서였기 때문이다.그녀는 전에 T국에 살면서 T국 텔레비전만 시청했기에 그녀가 접한 모든 정보는 모두 T국에 관련된 것이였다.그녀는 A국의 유명 아나운서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저도 이름은 잘 기억이 안 나네요." 현이는 대충 핑계를 대며 화제를 돌렸다."현이 학생 보니까 학교 동아리나 활동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것 같던데, 혹시 가족들이 반대하세요? 학교 주변에 있는 동네들도 가격이 꽤 높던데 현이 씨 집에 돈이 많으신가봐요."현이: "아니에요. 저희 가족들은 제가 친구를 사귀는지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요. 다만 제가 그런 모임을 별로 안 좋아해서요. 학점에 관련된 활동이라면 적극 참여할 거예요.""하하하하! 정말 재미 있으시네요. 사람들은 다들 현이 학생이 예쁘다고 다른 학생들은 많이 무시한다고 했는데 작은 어머니가 현이 학생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어요. 저희 작은 어머니가 현이 씨 공부도 엄청 열심히 할 뿐만 아니라 아주 예의 바르고 친절하다고 했어요. 절대 그런 사람 아니라고 했어요." 여학생은 현이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현이는 얼굴이 빨개지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그녀는 자신의 상황에 대해 학교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았다.한 사람만 알아도 곧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될 것이다."현이 학생,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다른 친구들한테 저희 작은 어머니한테 과외 받는 거 비밀로 할게요. 그리고
현이는 매우 뜻밖이었다.그녀는 아버지와 언니와 오늘 돌아오는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그녀는 휴대폰을 들고 함께 온 여학생의 곁으로 다가가 말했다: "정말 미안한데 오늘은 집에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밥 꼭 살게요."여학생은 현이를 이해해주며 말했다: "그럼 얼른 가보세요! 전 혼자 먹으면 돼요.""그래요." 현이는 대답한 후 휴대폰을 들고 식당에서 나갔다."현아, 방금 누구랑 얘기한 거야?" 박지성은 방금 현이가 한 얘기를 들었다."한 여학생인데 같은 반 친구는 아니에요." 현이가 대답했다. "둘째 오빠, 지금 어디에요?""학교 문앞에 거의 다왔어." 박지성은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말했다. "또 새로운 친구 사귄 거야?""아니에요. 정말 우연인데 선생님께서 과외 받을 수 있는 선생님을 소개해 주셨거든요. 근데 이 과외 선생님이 이 여학생 작은 어머니인 거예요." 현이는 둘째 오빠에게 간단하게 설명해 주었다. "이 여학생 좋은 사람인 것 같아요, 함부로 얘기하고 다니는 사람 같지는 않아요."박지성은 학교에서 유명한 인물이었고 사람들은 모두 그의 가정 배경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렇기에 그는 현이와 같은 고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었다.박지성은 현이의 입장에서 대신 생각하며 말했다: "그래도 다른 사람들을 너무 쉽게 믿지 마.""저도 알아요." 현이는 아버지와 언니를 생각하며 들뜬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입꼬리가 올라갔다. "아버지랑 언니는 왜 돌아오면서 미리 얘기 안했대요?""나도 두 사람이 돌아온 후에야 알았어. 아마 갑작기 돌아오기로 결정했나 봐!" 박지성이 말했다."언니는 어때요? 많이 회복했어요?" 현이가 물었다.박지성: "나도 아직 못 만났어! 아버지가 나한테 너 데리고 오라고 전화하셨어, 다같이 집에서 밥 먹자고. 아까 나한테 전화했을 때 금방 비행기에서 내리셨어. 그래서 아버지 전화받자마자 수업 결석하고 너 데리러 왔지.""기사님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면 되죠!""기사님은 아버지랑 누나 데리러 갔어.
동시에 자신의 절친에게도 메시지를 보냈다.그녀가 북쪽 나라에서 사고가 난 뒤로, 서아는 그녀에게 자주 연락 했었고 메시지를 보냈었다.그녀가 B국에서 쉬고 있을 때 서아는 심지어 그녀를 보러 B국에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라엘이는 거절했다.지금 귀국했으니 자신을 걱정해주던 서아에게 알려주었다.그리고 회사 쪽에서 임원들이 그녀의 건강상태에 대해 많이 걱정하고 있었다, 그래서 임원들에게 일일히 답장해주며 자신의 귀국 소식을 알렸다.잠시 후, 박지성의 차가 정원에 도착했다.하인들은 두 사람이 돌아온 것을 보고 박시준에게 상을 차려도 되냐고 물었다.박시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소파에서 일어났다."언니!" 현이는 차에서 내리며 언니가 별장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바로 달려갔다.라엘이는 동생이 달려오는 것을 보고 바로 동생을 품에 와락 안았다."언니, 어디 한 번 봐요.""언니 이미 완전히 다 나았어." 라엘이는 동생 앞에서 빙그르르 돌며 얘기했다."정말 다행이에요." 현이는 입구로 들어가 신발을 갈아신은 후 언니를 이끌고 함께 방으로 들어갔다. "아빠!"박시준: "요즘 밖에서 지냈다며.""네, 과외 선생님을 한 분 찾았는데 거기서 지내는 게 좀 편해서요." 현이가 대답했다. "아빠, 언니랑 오늘 돌아오시는 거 왜 미리 얘기 안했어요?"박시준: "너희들한테 서프라이즈 해주고 싶어서."아버지가 진지한 표정으로 이 얘기를 하는 것을 보고 현이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일단 밥 먹자!" 박시준은 하인들이 음식을 차리는 것을 보고 애들을 불렀다."아빠, 엄마는 언제 돌아와요?" 박지성은 자리에 앉은 후 물었다."김세연 씨 수술 마치고." 박시준이 대답했다. "설 전까지 기증자 나타나지 않으면 올해에는 다같이 B국에 가서 설 보내야 할 수도 있어.""네... 기증자 찾기가 많이 어려운 가요?" 박지성은 약간 불안한 느낌이 들었다."기증자와 김세연 씨 모든 게 일치해야 하거든." 박시준도 상세하게는 알지 못했다. "의사 선생님이 하는 말 들으면 보통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