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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8장

라엘이는 그 말을 하고는 목이 메어 더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현이는 바로 티슈를 가져와 눈물을 닦아주었다.

"언니... 울지마요. 언니랑 세연 삼촌 괜찮을 거예요... 정말루! 언니가 괜찮아 진다면 세연 삼촌도 괜찮아 질 거예요." 현이가 말했다. "세연 삼촌이 회복되면... 그때 결혼한다고 해도 엄마랑 아빠가 반대하지 않을 거예요."

"현이야, 정말로 그의 상태가 괜찮은 거 맞을까...?" 라엘이는 당시 김세연과 마지막까지 같이 있었던 사람이기에 그의 상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내게 패딩까지 주고 얇게 입고 있었어. 구조대가 빨리 오지 못할 걸 알고... 그랬던 거야..."

라엘이의 계속되는 당시 상황 설명에 현이는 끝끝내 울음을 참을 수 없었다.

"언니... 원래부터 세연 삼촌이 좋은 사람이란 걸 알았지만 이 사건을 통해서... 좋은 사람. 아니 그 이상인 사람인 거 같아요. 정말로 깨어나게 된다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

라엘이는 그가 일어난다는 생각에 다시 호흡이 가빠져왔다.

눈사태와 김세연에 대해 그녀는 더이상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모든 고통과 사랑... 모든 것이 마음 속 깊은 곳에 묻힐 것이다.

김세연이 살아 돌아온다면 그녀는 직접 그에게 말할 것이다.

만약 김세연이 살아돌아오지 못한다면 그녀 역시 죽은 후, 그에게 말할 것이다.

잠시 뒤, 간호사가 드레싱을 위해 라엘이의 병실에 찾아왔다.

"진 아가씨, 정말 운이 좋으세요. 이번 눈사태로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세연 씨와 진 아가씨 두 분이 유일한 생존자세요. 그러니깐 다른 걱정말구 하루빨리 회복하는 데 신경 쓰세요." 간호사의 말이 라엘이에게 엄청난 격려가 되었다.

그녀에게 김세연이 살아있다는 통보를 한 거나 다름 없었다.

"진 아가씨, 오늘은 가볍게 드시고 식사 후에 만약 속이 불편하지 않다면 내일부터 자유식하시면 되실 것 같아요. 다만 너무 기름진 것만 피하세요. 과일 많이 드시구요." 간호사가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라엘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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