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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3장

"A국? 너희 할머니 혹시 A국 사람인 거야?" 서은준은 약간 놀랐다.

"아니요. 저랑 할머니는 다 Y국 사람이에요."

서은준은 그녀의 말을 듣고 더 놀랐다: "둘 다 Y국 사람인데 A국의 산에 들어가 절에서 지내다 지금은 T국에서 지내고... 혹시 할머니가 너 데리고 전국에 일하러 다닌 거야?"

수수는 서은준의 질문에 한 동안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쨌든 어렸을 때 일이고 너무 많은 일들이 발생했었기에 그녀도 왜인지는 잘 몰랐다.

그녀는 할머니가 시키는대로 했을 뿐이였고 할머니가 어디에 있든 수수도 늘 그 곁에 있었다.

수수가 멍하니 아무 대답도 하지 않자 서은준은 계속해서 물었다: "Y국에 가족은 있어?"

수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저도 몰라요. 사실 전 Y국에 간 적 없거든요. Y국에서 태어나긴 했지만 기억하기 시작했을 때부터는 Y국에 간 적 없었어요."

"그럼 Y국에 한 번 가보지 그래?" 서은준은 그녀가 이렇게 가엽고 힘들게 지내는 걸 원하지 않았다. "가서 친척이라도 찾아보는 건 어때? 친척들이 있을 수도 있잖아."

"도련님, 지금 저더러 친척 집에 얹혀 살면서 폐를 끼치라는 거예요?" 수수가 말했다. "저도 이제 곧 성인이에요. 전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요. 저를 받아들여 줄 친척이 있다고 해도 제겐 더 이상 보호자가 필요하지 않아요."

"너한테 다른 사람 집에 가서 지내라는 게 아니야." 서은준은 이 말을 내뱉은 후 나머지 하려던 말을 집어삼켰다.

본인 스스로도 친척들과 인사하고 지내는 것을 거부하는데 무슨 자격으로 수수에게 친척들과 왕래하라고 요구하겠는가?

수수에게는 이미 자신을 벌어먹여 살릴 수 있는 능력이 있으니 비록 기댈 곳은 없지만 책임질 부담도 없는 것도 나쁘지 않다.

"도련님, 이건 제가 푼 문제인데요. 답은 이미 맞췄어요. 한 번 보세요." 수수는 자기의 숙제를 서은준의 앞으로 내밀며 말했다. "도련님도 공부 시작하셔야 해요. 아니면 나중에 대학 못갈 수도 있어요."

"우리 아버지가 나 대학도 못 나오게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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