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557장

이미는 현재 B국에 있으니 김세연은 귀찮게 그녀를 오라고 하고 싶지 않았다.

그때 갑자기 김세연의 벨 소리가 울렸고 여섯 살 난 아이가 그의 테이블 위에 놓여진 휴대폰을 들고 그에게 건네주었다.

"세연이 삼촌, 삼촌 여자친구가 걸려온 전화예요?"

김세연은 휴대폰을 건네받고 흘끗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역시 이미가 걸어온 영상통화였다.

김세연은 베란다로 걸어가 문과 커튼을 닫았다.

한 무리의 아이들은 대놓고 베란다에 귀를 붙이고 그를 바라보며 구경했다.

김세연이 영상통화를 받은 후 이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연 씨, 새해 복 많은 받으세요."

"미미 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거긴 지금 밤이죠?"

"네! 방금 밥 먹고 방으로 돌아왔어요." 이미는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저 정말 머리가 터질 지경이에요. 방금 친척들이 몰려와서 제게 언제 세연 씨랑 결혼할 생각이냐고 물었어요."

김세연은 웃으며 말했다: "우연이네요, 오늘 제 친척들도 제게 같은 질문을 했거든요."

이미는 농담을 던지듯 말했다: "그럼 우리 그냥 결혼해 버리고 말까요?"

김세연의 얼굴에 번지던 미소는 삽시에 굳어버렸다, 몇 초간 침묵한 후 그는 대답했다: "전 아직 결혼할 준비가 안됐어요, 아직은 혼자가 더 편한 것 같아요."

"라엘이랑 얘기는 나눠봤어요? 저번에 세연 씨한테 화가 많이 났잖아요, 화가 풀렸는지 모르겠네요." 이미는 작은 소파에 앉아 물컵을 들고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김세연은 쑥스러워하며 말했다: "감히 연락 못했어요."

"왜 이렇게 겁이 많아요? 뭘 두려워 하는 거예요, 최악의 경우 라엘이한테 혼나는 거겠죠 뭐."

"왜냐하면 혼난다고 해도 달라질 건 없기 때문이에요, 아마 라엘이만 점점 더 상처 받을 걸요." 김세연은 라엘이의 성격에 대해 너무 잘 알고있었다.

"그럼 라엘이 부모님이랑은 연락 하면서 지내요? 설마 이 일 때문에 아예 연락 끊은 건 아니죠?" 이미는 득보다 실이 더 크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김세연에게 진아연은 구세주같은 존재였기 때문이다.

"아연 씨한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