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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9장

.....

박시준은 원고를 읽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아빠도 오빠의 조건이 너무 가혹한 거 같지 않아요?" 라엘이는 아빠에게서 동질감을 느끼고 싶었다. "오빠의 요구대로라면 저 정말 남자친구 못 찾을 거예요."

박시준: "오빠의 조건이 부족한 거 같아. 이 조건들을 만족시킬 사람들은 꽤 있을 거 같아. 요구를 더 늘려야 할 거 같아."

라엘: "???"

진아연: "여보, 당신 정말 그렇게 생각해요? 처음 몇 가지는 그렇다 쳐도 네번 째 조건은 좀 어려울 거 같아요.... 나이 서른에 연애 경험이 없기엔 좀...."

"라엘이한테 서른 살 남자를 만나라는 게 아니야. 서른 살은 받아들일 수 있는 최대 연령일 뿐이야." 박시준이 말했다. "서른 살은 좀 많은 거 같기도 하고 나이가 너무 어리면 유치할 거 같고. 비슷한 나이 만나면 좋을 거 같아." 박시준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반드시 매사에 라엘이의 말을 들어야 해. 근데 나이가 많으면 그러기 어려울 거 같아."

진아연: "..."

라엘: "..."

"아빠, 가져가서 더 보충하세요!" 한이는 아버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부자지간에 이렇게 죽이 척척 잘 맞았던 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다, 라엘이의 구혼 조건을 작성하면서 부자 둘의 생각이 이렇게까지 통할 줄은 생각치 못했다.

"그래. 내가 좀 더 보충해서 보여줄게." 박시준은 이 일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리고 원고를 들고 바로 서재로 향했다.

진아연은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 "너희 아버지 오늘 서재에서 야근 해야겠는 걸."

"그렇게 급할 거 없어요!" 라엘이는 말하며 오빠를 향해 바라보았다. "오빠, 이거 오빠의 조건에 맞게 작성한 거 아니야?"

"너희 남자친구도 오빠랑 비슷해야지, 오빠보다 너무 부족해서는 안돼." 한이는 정색하며 말했다. "자제력이 없어서야 어떻게 큰일을 치르겠어?"

라엘이는 현실적으로 논쟁하고 싶었지만 그때 진아연이 끼어들었다: "라엘아, 너희 오빠 말도 틀린 거 없어. 사생활이 너무 혼란스러운 사람은 확실히 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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