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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9장

"당신 말이 맞아." 박시준이 말했다. "검사 결과가 좋은데 나 출근하면 안 될까? 집에 있으려니 답답해 죽겠어. 나 회사에 나가 놀게 해줘."

"나가서 안 돌아오고 싶은 거죠?" 진아연이 놀렸다. "그렇게 일하고 싶으면 가요."

"내가 출근하면 당신은?" 박시준은 그녀 혼자 집에서 심심할까 걱정되었다. "나랑 같이 회사에 출근하지 않을래? 마땅한 자리 하나 만들어 줄게. 우리 매일 같이 출퇴근하면 얼마나 좋아."

그의 생각을 들은 진아연은 머리털이 곤두섰다.

"여보, 난 당신을 좋아하지만 당신 일에 대해선 아무런 취미가 없어요. 출근하려거든 해요. 내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제가 알아서 할 거예요." 진아연은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박시준: "그래, 그럼 지금 회사로 보내줘."

진아연은 자기도 모르게 웃어버렸다. "한시라도 심심한 걸 못 참네요, 정말!"

"이번에 꽤 오래 쉬었어." 박시준은 앞으로 회사에 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눈빛이 반짝거렸다. "일하지 않으니 시간이 너무 느리게 흐르는 것 같아. 사람은 일을 해야 해. 일이 사람을...."

"알았으니 그만 해요. 쉬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본인의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주입하려 하지 말아요." 진아연은 그를 회사로 보내줬다. "저녁에 기사더러 데리러 가라고 할게요. 미리 얘기하는데 야근은 안 돼요."

"알았어. 당신은 집에 있는 걸 좋아한다니 기분이 더 좋은 걸." 박시준이 갑자기 말을 바꿨다.

박시준을 회사로 보낸 후 진아연은 기사더러 위정의 집으로 운전하라고 했다.

오늘 위정이는 집에서 시은이 옆을 지키고 있었다.

두 아이가 모두 학교에 가서 집안은 아주 조용했다.

"수현이가 벌써 학교 생활에 적응한 거예요?" 진아연은 조금 의외라고 생각했다.

"소소랑 같은 반인데 애들이 서로 의지해. 그리고 유치원 선생님에게도 미리 말씀을 드려서 선생님들이 수현이를 잘 보살펴. 그래서 수현이가 쉽게 적응하는 거야." 위정이 대답했다. "저녁에 여기서 밥 먹고 가. 내가 요리할 거야."

"알았어요, 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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