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그의 친척과 친구들은 특별한 일이 없지 않은 이상 이렇게 이른 시간에 연락하지 않았다.특히나 오늘은 설날이었고, 그를 이렇게 찾을 이유가 없었다.그는 메세지를 하나씩 열어 보았고 엄청난 축하 메시지들이 와있었다.——시준 씨, 행복한 결혼식 되세요.——박 대표님, 결혼을 축하드립니다!——시준아, 아연이와의 오늘 행복한 하루가 되기를 바래!...박시준은 수많은 축하 메시지를 보자 얼굴이 뜨거워지기 시작했다.꿈인가?!그는 자신이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그는 진아연과 이미 결혼했고, 비록 이혼은 했지만 결혼식은 이미 오래 전에 했다.그는 자신이 분명 꿈에서 본 것이라 생각하고 휴대폰을 다시 내려놓고 눈을 감고 다시 잠을 자려고 했다.진아연은 박시준이 일어난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왜냐하면 그녀는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자 그가 깰까봐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로 조용히 들어갔기 때문이었다.전화는 여소정에서 걸려온 것이었다.아직 아침 6시이였다. 설마 여소정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는 걸까?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고 여소정의 목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들려왔다. "아연아, 일어나! 내가 가서 깨워줄까? 아니면 지금 일어날래?"진아연은 당황했다. "소정아... 무슨 일이야? 아직 6시 밖에 되지 않았는데... 벌써 온 거야?""그래! 5시에 도착했어." 여소정은 일 층 거실에서 진아연에게 전화를 건 것이었다. "지성이는 아직 자고 있어! 지민이는 지성이랑 같이 재워 놓고 나오는 길이야."진아연은 그 말을 듣자 더욱더 혼란스러웠다.그녀는 창밖을 내다보았고, 밖은 칠흑같이 어두웠다."소정아, 무슨 일 있어?" 진아연은 여소정에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이라 생각하고 화장실에서 나와 방문으로 걸어갔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방문을 열고 나왔다.방에서 나오자 진아연의 목소리가 더욱더 커졌다. "내가 지금 내려갈게."말을 마친 그녀는 전화를 끊고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갔다.계단을 내려오자마 거실의 모습을 보고 그녀는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더이상 잠을 들 수 없었다.그는 바로 긴 다리로 침대에서 내려왔다."어젯밤 여소정 씨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박시준은 잠옷 가운을 입은 뒤, 문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진아연은 반사적으로 그의 뒤를 따라갔다.그러다가 여소정이 은서가 준 가운을 입고 오라는 말이 생각나 다시 옷장으로 가서 가운을 찾았다.가운...잠시만... 결혼식 아침에나 이런 가운을 입는 거 아닌가?소정은 그녀에게 가운을 입으라고 말했다... 설마... 결혼 영상이라도 찍겠다는 건가?!왜냐하면 박시준과 결혼은 최경규에 의해 망가졌기 때문에 결혼식 영상이 없었다.이런 생각을 하다 진아연은 갑자기 깨달았다!여소정은 그녀의 친구였고 분명 이런 서프라이즈를 계획하기에도 충분했다.그녀는... 정말 이런 서프라이즈를 원하지 않았다. 그저 푹 자고 싶었을 뿐.그렇지만 여소정의 계획에 찬물을 자신이 끼얹을 수 없었다.그녀는 여소정에게 감사한 마음도 있었다.그녀는 최은서가 선물해 준 가운을 입은 뒤, 재빨리 방에서 나갔다.그리고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다가 위층으로 급하게 올라오는 박시준과 마주쳤다.그는 자신이 축하 메시지를 받았던 것을 기억해 냈다.그는 그 문자 메시지가 꿈이 아닌지 확인하고 싶었다."여보, 왜 다시 올라오는 거예요?" 진아연이 물었다. "소정이가 뭐라고 말했어요?""아직 다 안 내려갔어. 아연아, 내가 아침에... 결혼 축하 메시지를 받았어." 박시준은 당황한 표정이었다. "휴대폰을 가서 다시 확인해 보려고."진아연: "???"진아연은 놀란 표정으로 그의 손을 붙잡고 같이 방으로 돌아왔다.박시준은 휴대폰을 가져와 화면을 켰다.역시나 읽지 않은 메시지가 엄청나게 많았다.메시지의 내용은 그가 아침에 꿈에서 읽었다 생각했던 내용과 똑같았다.모두 그에게 행복한 결혼을 기원했다."대체 무슨 일이죠?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결혼을 축하하는 거예요? 오늘 결혼해요? 누구랑요?" 진아연은 엄청난 메시지를 보며 말했다. "근데 왜 저한테는 아무도
"천천히 다 말해줄게." 여소정은 진아연을 의자에 앉힌 뒤, 박시준에게 말했다. "다시 방에가서 가운으로 갈아 입고 오세요. 은서 씨가 선물한 가운으로요."박시준은 이들이 그와 진아연을 위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다.박시준은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하준기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시준 형, 소정이 거기 있죠? 그게 사실..." 하준기는 그에게 모든 계획을 전달했다. "미리 말하지 않은 이유는 누군가 알게 되면 또 방해를 받을까봐 그래서 극비로 진행했어요."박시준: "누가 이런 생각을 한 거야?"그는 누군가에게 속임을 당한다는 느낌을 매우 싫어했다.비록 자신들을 위한 일이었지만 기분이 엄청 좋지만은 않았다."하하... 그게 사실 소정이랑 은서 씨가 생각해 낸 거였어요. 결혼식은 사실 빈이 형 부모님이 빈이랑 은서 씨를 위해 준비한 거긴 했지만... 아, 그렇다고 절대 부담가지지 마세요. 다들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니까요. 예전 결혼식이 다 안 좋게 끝났으니. 아연 씨가 많이 아쉬워 했을 거예요. 그러니 아연 씨가 좋아한다면 이번에는 잘 맞춰주세요."하준기의 설득은 꽤나 도움이 되었다.박시준이 신경쓰이는 것은 진아연의 생각이었다. 진아연이 좋아한다면 박시준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오늘 결혼식은 어디에서 하는 거야? 빨리 보내." 박시준은 결혼식에 대해 빨리 알고 싶었다.자신들이 주인공인데 한 쪽이라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아, 알겠어요. 빈이 형한테 보내달라고 말해볼게요.""됐어. 내가 그냥 바로 전화할게." 박시준은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성빈에게 전화를 걸었다.성빈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오, 시준아. 일어났어? 여소정 씨랑 만났어? 이미 알아차린 거지?""너까지 나한테 숨기다니!" 박시준은 그에게 화를 냈다."내가 너한테 말했다면 또 다른 사람들한테 배신하는 게 되잖아? 이건 은서랑 여소정 씨의 생각이었어. 여소정 씨를 배신할 수 없었다고. 은서를 배신하는 건 더더욱 할 수 없었고." 성빈은 억울
진아연이 수줍게 웃으며 말했다. "오늘 잘 부탁할게요. 오늘 제가 결혼하는 줄 알았다면 미리 감사비라도 준비했을텐데.""무슨 소리에요. 저희는 박 대표님과 아연 씨 결혼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서 영광인 걸요. 그걸로 충분해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대답했다."네? 하지만 저는 결혼 답례품을 준비하지 않았는 걸요." 진아연은 당황해 하며 얼굴이 빨개졌다."우리가 이미 준비 다 해놓았지!" 여소정이 말했다. "감사비도 우리가 다 준비해뒀어. 다만... 봉투가 성빈 씨 집에 있다고 해서. 가지고 오면 바로 준비할 거야.""아... 진짜 엄청 열심히 준비했네. 대체 언제부터 이런 일을 꾸민 거야?" 진아연이 물었다."은서 씨랑 성빈 씨가 설에 결혼식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던 때였어. 은서 씨는 설에 결혼식을 올리는 걸 원하지 않았거든. 그래서 내가 말했지. 너랑 박시준 씨 결혼식을 우리가 직접 준비하는 건 어떻겠냐고. 예전에 박시준 씨랑 결혼할 때, 얼마나 힘들었냐고! 그래서 이번에는 완벽한 결혼식을 해주고 싶었어." 여소정은 모든 사실을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튼 너무 감동하지 말고~ 오늘 제대로 즐겨줘. 알았지?"진아연은 그녀의 말을 듣고 매우 감동했다. "결혼식에 선서나 이런 것도 필요한데... 그런 것도 준비한 거야?""아니. 그건 네가 알아서 해야지! 저번에 결혼식에서 말했던 선서라도 말하던가!"진아연: "지난 번 결혼식에서 말했던 거 하나도 기억 안 나."여소정: "그럼 지금이라도 생각해! 오늘 결혼식에 온 손님들은 저번이랑 비슷할 거야. 친척들이랑 친구들만 불렀으니까."진아연: "알았어! 아... 갑자기 긴장되는데?""긴장할 게 뭐 있어? 그냥 즐겨..."진아연도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고 싶었지만 카메라 기사님이 그녀를 찍고 있어 불편했다.카메라는 한 대 이상이었다."박시준 씨 사진은 안 찍으러 가세요?" 진아연이 물었다."진 아가씨, 박 대표님을 따로 찍는 카메라도 있습니다!" 카메라 기사님은 진아연에게 대답했고, 진아연은 놀랄
진아연은 잠시 생각하다 물었다. "성빈 씨야?"여소정은 손가락으로 아니라고 흔들었다. "다시 생각해봐.""설마 은서 씨가?""틀렸어.""설마 마이크?!" 진아연은 분명히 마이크라고 생각했다."마이크라면 내가 이런 말도 하지 않았을 거야. 음, 아마 절대 생각 못 할 수도 있으려나." 여소정이 놀렸다.진아연은 깊은 생각에 빠졌다. "위정 선배? 시은 씨? 아니면... 네 남편? 아니... 설마 너야? 너라면 절대 놀라지 않을 거 같은데."여소정: "NO! NO! NO! 다 틀렸어!""힌트라도 줘!""반지를 산 사람은 아직 성인이 아니야." 여소정은 큰 힌트를 말했다."한이...?" 여소정은 그 말을 듣자 바로 한이가 생각났다. "맞아?""내가 힌트를 주지 않았다면 정말 몰랐을 거야." 여소정이 말했다. "한이가 얼마나 박시준 씨를 싫어하는지 알지! 근데 직접 반지를 준비했어. 그게 무슨 의미인 거 같아? 이미 박시준 씨를 아빠로 인정했다는 거야! 박시준 씨가 이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얼마나 기뻐할까?!""맞아! 조금 있다 말해줘야 겠어." 진아연 역시 기뻤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도움으로 이뤄진 결혼식이라니.그리고 그 의미는 그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감동적이었다."그럼 난 박시준 씨 쪽도 한번 확인하러 갔다 올게." 여소정이 시계를 한번 보더니 말했다. "박시준 씨의 완벽주의 성향으로 결혼식에 차질을 줄 수는 없으니까.""그럼 한이가 직접 우리 결혼 반지를 샀다고 말해줘. 그 말 들으면 뭐든 다 좋다고 할 거야.""알았어!" 여소정이 대답한 뒤 나갔다.여소정이 거실로 나오자 잠옷 차림으로 거실에 가만히 서있던 라엘이와 마주쳤다.라엘이는 아직 잠에서 깨지 않은 듯 여소정을 붙잡고 물었다. "소정 이모, 오늘 아빠랑 엄마가 결혼해요?""맞아! 그러니깐 오늘 예쁜 옷 입자! 손님들이 오늘 많이 올 거야. 아, 그리고 라엘이가 가장 좋아하는 세연 삼촌도 올 거구.""꺄아아아!" 라엘이는 집이 떠나가라 비명을 질렀다.방 안에서
침실.이미 두 대의 카메라가 박시준을 촬영하고 있었다.박시준은 가운을 입은 채, 의자에 앉아 휴대폰을 들고 조지운이 보낸 결혼식 계획표를 보고 있었다.박시준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고, 그의 표정은 매우 진지한 탓에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숨소리조차 조심스럽게 내뱉었다.잠시 뒤, 여소정이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들어왔다.침실의 문은 열려 있었다. 여소정은 바로 들어가 박시준이 가만히 앉아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고 말했다. "뭐 하고 있는 거예요?! 화장 안 해요?"여소정은 휴대폰을 응시하는 그에게 말했다."계획표를 보고 있어요?! 결혼식 계획은 때가 되면 알게 될 거예요."박시준은 전체 결혼식 계획을 대략적으로 확인했다.그는 이 결혼식 계획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게다가 이건 조지운의 생각에 따라 수정되었다.대체 수정한 게 이 정도라면 원래 계획은 얼마나 형편이 없었을지 예상이 되었다.그가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은 아주 보편적인 결혼식 과정이었다."결혼식을 이미 부모님에게 맡긴 거 자체가 성빈이의 실수야." 박시준은 과감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결혼식이 별로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전 좋은 거 같은데요! 고급스럽고 진지하고 품위까지 느껴지니깐요." 여소정이 반박했다. "아무튼 우리 모두는 만족하니까 마음에 안 들면 혼자 조용히 참으시는 걸로."박시준: "...""아, 그리고 이제 그만 보시고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불러드릴테니 얼른 화장이나 받으세요!" 여소정이 말했다. "조금 있다가 아연이 화장 다 하면 조금 있다 데리러 와요."박시준은 그의 모든 힘을 다해 협력하기로 마음 먹었다.오늘의 결혼식에 그의 기여도는 아무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아! 그리고 이걸 까먹고 안 말해드렸네요. 결혼식 반지 한이가 직접 골라서 산 거예요." 여소정은 나가려던 찰나 뒤돌아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이 말을 들은 박시준은 순식간에 얼굴이 빨개졌다.그리고 감동의 물결이 온몸에 퍼져나가는 것 같았고, 이 결혼식에 대한 불만이 사라졌다.얼마
진아연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오늘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일어나는 거지만. 결혼할 때, 이렇게까지 일찍 일어날 필요가 있나요? 푹 자고 하면 좋았을 건데.""아연 씨, 우리도 고민을 하지 않은 게 아니에요. 성빈 씨랑도 이야기 했는데 성빈 씨는 일어날 때까지 기다리자고 하는 걸 제가 말렸어요. 그렇다가는 결혼식을 연기해야 한다고요. 그저 오시는 손님들에게만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했죠." 최은서가 말했다."그럼 은서 씨 결혼할 때는 시간을 조금 미뤄요. 첫 날 예식하고, 다음 날 파티를 여는 거죠." 진아연이 말했다. "첫 결혼은 그렇게 여는 게 좋을 거예요.""그냥 부모님께서 시키는 대로 하려고요. 저는 아침잠이 많아 잘 일어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결혼식 전날 잠이라도 잘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최은서가 웃으며 말했다. "만약 미리 알려줬다면 아연 씨도 어젯밤 한숨도 못 잤을 거예요.""그건 맞아요. 하나도 안 피곤해요. 그저 긴장이 좀 될 뿐. 상황이 너무 갑작스럽게 된 거라.""깜짝 놀랐죠! 하하하!" 최은서는 활짝 웃으며 성빈이 들고온 결혼식 답례품과 봉투를 스태프에게 나눠주었다.진아연은 성빈을 향해 손을 뻗었다. "저도 결혼식 답례품을 보여줘요.""아침 아직이죠?" 성빈은 결혼식 답례품으로 들어왔던 물건 중에서 캔디를 진아연에게 줬다. "아직 점심 식사까지 많이 남았는데! 아니면 제가 아침 식사할 거 좀 가지고 올게요.""시준 씨에게도 줘요. 많이 배고플 거예요." 진아연은 사탕 포장지를 뜯어 입에 넣었다. "은서 씨한테 가져달라고 부탁할게요.""그래요."성빈은 최은서와 함께 방에서 나와 아침을 가지러 식당으로 향했다.식당에 도착하자마자 맛있는 냄새가 났다."이모님, 오늘 국은 뭐예요? 엄청 맛있겠어요!" 최은서는 오기 전에 간단하게 아침을 먹었다.하지만 냄새를 맡으니 갑자기 배가 고파왔다."갈비탕을 준비했어요. 아침 먹으셔야죠?" 이모님은 미소를 지으며 찬장에서 국그릇을 꺼내왔다."네! 갈비
사진 촬영을 마친 후, 사람들은 모두 피로연이 열리는 호텔로 이동했다.호텔로 가는 길에 여소정은 들뜨는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그녀는 진아연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예쁘게 뽀샵한 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오늘은 제 가장 좋은 친구의 결혼식이네요, 제 결혼식 날보다 더 설레고 기분 좋은걸요! Happy! Happy! Happy!그 위에는 아홉 장의 사진이 있었다.진아연의 독사진도 있었고 그녀와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모든 사진 속의 진아연은 환한 미소를 짓고 있었으며 꿀이 흘러 넘칠 정도로 행복해 보였다.곧 여소정은 수많은 좋아요와 댓글을 받았다.——진아연이 오늘 결혼한다고요!? 누구랑 결혼하는 거죠? 신랑이 누구입니까? 아무 소식도 못 들었는데요!——신랑은 박시준이죠? 저번에 언니가 진아연이랑 박시준 재혼한다고 했던 거 같아서요! 오늘 진짜 결혼식 올리는 거예요? 아니면 그냥 웨딩드레스 사진 찍는 거에요? 뉴스에 어떤 소식도 없었잖아요!——우와! 두 사람 오늘 결혼하는 거예요? 정말 축하해요! 비공개로 식 올리는 건가요? 너무 로맨틱한데요!——너무 파격적인 뉴스인데요? 제 친구한테 이 소식 공유해도 되나요? 제 친구가 박시준을 엄청 좋아하거든요!…어떤 이는 여소정에서 이 소식을 공유해도 되는지 예를 갖춰 물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인스타그램을 보자마자 바로 공유했다.소식은 빠르게 퍼졌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박시준과 진아연의 결혼소식은 각 사이트에 떴다, 두 사람의 결혼식 사진도 첨부되었다.물론 사진은 여소정의 인스타그램에서 퍼온 사진이었다.박시준과 진아연의 결혼식 소식이 인터넷에 퍼지자 사람들은 뉴스를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지난번 성대했던 결혼식에 비해 이번 결혼식은 대중들에게 어떤 소식도 공개되지 않은 채 비밀리에 진행되었다.파파라치들은 두 사람의 결혼식 소식을 접한 후 서둘러 박시준의 집 근처에 자리를 잡았지만 그들은 진작에 동네를 떠났다.호텔.진아연은 피로연에 참석할 두 번째 예복 드레스로 갈아입었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