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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6장

"천천히 다 말해줄게." 여소정은 진아연을 의자에 앉힌 뒤, 박시준에게 말했다. "다시 방에가서 가운으로 갈아 입고 오세요. 은서 씨가 선물한 가운으로요."

박시준은 이들이 그와 진아연을 위해 결혼식을 올릴 계획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달았다.

박시준은 재빨리 위층으로 올라가 하준기의 번호로 전화를 걸었다.

"시준 형, 소정이 거기 있죠? 그게 사실..." 하준기는 그에게 모든 계획을 전달했다. "미리 말하지 않은 이유는 누군가 알게 되면 또 방해를 받을까봐 그래서 극비로 진행했어요."

박시준: "누가 이런 생각을 한 거야?"

그는 누군가에게 속임을 당한다는 느낌을 매우 싫어했다.

비록 자신들을 위한 일이었지만 기분이 엄청 좋지만은 않았다.

"하하... 그게 사실 소정이랑 은서 씨가 생각해 낸 거였어요. 결혼식은 사실 빈이 형 부모님이 빈이랑 은서 씨를 위해 준비한 거긴 했지만... 아, 그렇다고 절대 부담가지지 마세요. 다들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니까요. 예전 결혼식이 다 안 좋게 끝났으니. 아연 씨가 많이 아쉬워 했을 거예요. 그러니 아연 씨가 좋아한다면 이번에는 잘 맞춰주세요."

하준기의 설득은 꽤나 도움이 되었다.

박시준이 신경쓰이는 것은 진아연의 생각이었다. 진아연이 좋아한다면 박시준이 무슨 말을 하겠는가?

"오늘 결혼식은 어디에서 하는 거야? 빨리 보내." 박시준은 결혼식에 대해 빨리 알고 싶었다.

자신들이 주인공인데 한 쪽이라도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 알겠어요. 빈이 형한테 보내달라고 말해볼게요."

"됐어. 내가 그냥 바로 전화할게." 박시준은 전화를 끊은 뒤, 바로 성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빈이 바로 전화를 받았다. "오, 시준아. 일어났어? 여소정 씨랑 만났어? 이미 알아차린 거지?"

"너까지 나한테 숨기다니!" 박시준은 그에게 화를 냈다.

"내가 너한테 말했다면 또 다른 사람들한테 배신하는 게 되잖아? 이건 은서랑 여소정 씨의 생각이었어. 여소정 씨를 배신할 수 없었다고. 은서를 배신하는 건 더더욱 할 수 없었고." 성빈은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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