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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2장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의논했던 문제가 이거예요. 조명주의 기사회생 술이 진짜 존재하느냐 하는 거죠.” 피트연은 흥분했다. ”조명주가 마치 의학상을 받고 아주 대단한 일을 해낸 것 같았지만 사실 이 기술이 임상 시험에 성공한 예가 딱 한 번이에요. 그 예가 바로 박시준이죠.”

진아연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했다.

"진아연 씨, 정말 우연이라고 생각해요? 예전에 마치 의학상을 받은 사람들은 연구·개발한 약물이나 기술은 많은 임상시험을 거쳐야 했고 성공률 또한 아주 높아야만 이 사회에 공헌이 크다고 인정받을 수 있고 마치 의학상을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조명주는 성공 사례가 딱 한 번인데 그 상을 받았으니 이 모든 것이 장난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겠어요?”

진아연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녀는 말문이 막혔다. 그녀는 그린스 교수를 통해 조명주의 이 상이 미리 정해진 것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마치 의학상은 의학계에서 가장 큰 상인데 너무 성급하게 조명주에게 수여했어요. 모든 사람을 바보로 안 거예요? 조명주의 의술이 뛰어난 거라면 계속 증명하면 되는데 왜 성공 사례가 딱 한 번일까요? 박시준 씨가 기사회생한 후로 조명주는 팀을 해산했으니 더 이상하지 않아요?”

피트연이 던진 질문에 진아연도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이 모든 건 조명주가 박시준을 부활시키고 나서 마치 의학상 심사위원회에 연락했다는 걸 말해줘요. 자신이 상을 받을 거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 앞으로의 계획을 따로 세우지 않았어요.” 진아연은 자신이 이해한 대로 말했다. “그녀의 행동이 이상하긴 해요.”

기사회생 술 따위가 없을 거니깐요. 박시준이 지금 살아있는 건 그녀가 박시준의 머릿속에 장치를 넣었기 때문이 아니에요. 진아연 씨, 내기할래요? 진아연 씨가 원하는 걸 모두 걸 게요. 박시준은 그 장치가 전혀 필요 없어요. 우리 그 사람 머릿속에서 그 장치를 꺼내요. 꺼내고 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 거예요...”

"피트연, 당신의 의심에 대해 저도 생각했었어요. 저도 박시준이 죽은 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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