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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5장

"아빠, 걱정하지 마세요! 저 아무 일 없을 거예요.” 말을 마친 이미가 집을 나섰다.

이미의 어머니는 닫힌 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딸이 크면 집에 가둘 수 없다더니, 상대방은 그저 인터넷 비제이라면서요? 이미는 의과 대학의 인재인데 저렇게 자신의 가치를 모르니. 여보, 당신 창피하다는 생각이 안 들어요?”

"여보, 지금은 비제이도 공식적인 일이야. 비제이가 되려면 얼마나 힘든지 모르지? 잘생겨야 할 뿐만 아니라 말도 잘해야 해...”

"됐어요. 나한테 그런 말 하지 말아요. 어차피 난 반대예요.”

"지지하지 않아도 좋지만 반대하지는 마. 적어도 지금은 반대하지 마. 당신이 반대할수록 더 막 나가려 하면 어떻게 해?”

이미의 어머니가 눈살을 찌푸리고 말했다.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럼 내 의견은 잠시 보류해야겠어요.”

오늘은 김세연과 이미가 만나기로 약속한 날이다.

김세연은 비서에게 ‘미형’ 이라는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확인하도록 했다.

한편 이미는 친동생 이순에게 약속 장소로 오라고 했다.

이미가 동생을 부른 이유는 그녀의 프로필 사진이 동생의 피트니스 사진이었기 때문이다.

커피숍에서 만난 아비와 이순은 동시에 눈이 휘둥그레졌고 입을 떡 벌린 채 멍해졌다.

두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 휴대폰을 열고 누나와 대표님이 확인하라고 보내온 사진을 각자 확인했다.

"젠장, 사진이 너무 한 거 아니에요?” 이순이 김세연의 사진을 높이 들고 아비의 얼굴에 갖다 대고 유심히 바라보았다.

아무리 뜯어봐도 아비의 얼굴과 사진 속 훈남이 같은 사람으로 보이진 않았다.

"내 사진이 너무 한 거면 당신은 아예 사기예요. 당신 여자라면서요? 왜 울대가 있어요? 뭐 하자는 거예요?” 아비는 휴대폰 속 이미의 사진을 힐끗 보았다. 앞에 있는 이 남자가 사진 속 여자와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체격이나 성별이 너무 달랐다.

"당신이야말로 사기 친 거죠. 이모할머니가 아주 잘생겼다고 하던데 겨우 이 정도에요? 잘생긴 것과 거리가 먼 건 둘째 치고 화나게 생겼어요.”

"말투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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