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2167장

만약 그가 강민이였다면, 절망적인 기분에 사라져 버리고 싶을 것 같았다.

"그 아이가 잘 지내든 말든 내 알 바 아니다, 난 기필코 그 아이를 붙잡아 올 거야!" 강도평의 눈빛에 살기가 비쳤다. "난 바보 취급당하는 게 제일 싫다! 그런데 강민이는 박시준이 두려워, 박시준이 날 처리하도록 도왔지. 내가 자기의 친아버지라는 이유로, 나는 자기를 헤치지 않을 줄 알았을 거야! 하하!"

아버지의 말을 듣자, 강훈은 알아차렸다. 강민은 아버지의 손에 붙잡히는 순간 죽은 목숨이라는 걸.

저녁.

이씨 가문.

이종용이 휴대폰을 들고 거실에서 통화를 하고 있었다. 그는 조명주 연구팀의 일원이다.

조명주의 연구가 끝난 후, 연구팀의 모든 팀원은 높은 보수를 받았고, 그 뒤로 팀은 해산되었다.

팀의 합류하던 당시 특수한 계약서를 작성한 탓에, 팀이 해산한 지 3년이 지난 지금까지 팀원 중 누구도 그와 관련된 일자리를 찾을 수 없었다.

오늘 조명주의 장례식에 참석한 팀원은 무설희였다.

그리고 지금 이종용에게 전화를 한 사람도 바로 무설희였다.

무설희가 오늘 강도평이 그에게 약속한 사항을 이종용에게 알려주었다. 그는 이종용을 강도평의 팀에 끌어들이고 싶었다.

통화를 마친 후, 이종용이 옆에서 몰래 통화 내용을 듣고 있던 아내에게 말했다: "오늘 설희가 강도평을 만나고 왔대. 우리가 조명주의 연구 성과를 재현해 내는 걸 조건으로, 강도평이 우리에게 이전의 10배가 넘는 보수를 제시했다고 해. 게다가 우리에게 회사 지분까지 넘기겠다고 했다는군."

"강도평이 원래 이렇게 통이 큰 사람이었어요? 그렇게 많은 보수를 제시했는데, 뭘 망설이고 있어요? 하겠다고 해요!" 이종용의 아내는 고민도 하지 않고 그를 부추겼다.

이종용이 고개를 저었다: "강도평은 좋은 사람이 아니야. 그의 돈을 받고서 그가 원하는 결과를 내지 못하면, 분명 그 돈을 우리에게 순순히 내어줄 리 없어."

"당신 혼자 나서는 것도 아닌데, 뭐가 걱정이에요?"

"당신은 몰라... 조명주의 그 기술은, 우리 팀원들의 힘을 모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