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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0장

A국.

하룻밤 휴식을 취한 박시준은, 다음 날 아침 일찍 먼저 지성이를 유치원에 데려다준 다음, 라엘이를 초등학교에 데려다주었다.

초등학교에 도착하자, 박시준은 이하늘과 마주쳤다.

이하늘이 놀란 얼굴로 그를 바라보았다.

박시준이 귀국했다는 건 그녀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박시준은 몸이 약하니, 집에서 쉬고만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그의 모습은 보통 사람과 별 차이가 없어 보였다.

"박 대표님, 몸은 좀 괜찮으세요? 안색을 보니 많이 좋아지신 것 같네요." 이하늘이 그에게 인사를 건넸다.

"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박시준이 말머리를 돌렸다. "듣자 하니, 선생님께서 선생님의 사촌 언니가 Y국에서 꾸민 일을 기성 씨에게 알렸다죠. 지금까지 직접 감사 인사도 드리지 못했네요."

"박 대표님, 그러지 마세요. 박 대표님이 아니라 다른 사람이 피해자였어도 말했을 거예요. 감사 인사를 받으려고 한 일이 아니라, 제 양심에 의해 선택한 일이에요. 그러니 박 대표님과 진 아가씨는 제게 감사 인사 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진 아가씨가 이미 카카오톡으로 제게 몇 번이나 감사 인사를 하셨어요." 이하늘이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지금 강민이 귀국했으니, 평소에 외출할 때 조심하세요. 만약 강민이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면, 언제든 기성 씨에게 알리시고요. 절대 혼자서 강민을 만나면 안 됩니다." 박시준이 주의를 주었다.

이하늘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박 대표님, 전 언니의 연락처를 지운 지 오랜걸요. 언니가 제게 전화한다해도, 전 언니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어버릴 거예요. 다시는 언니와 어떤 연락도 주고받지 않을 거예요."

"그래요. 그럼, 가서 일 보세요! 아연이가 돌아오면 저희가 식사 한 번 대접할게요."

박시준의 말이 끝나자, 이하늘이 라엘이를 데리고 교실로 갔다.

박시준은 딸의 모습이 보이지 않을 때까지 지켜본 다음에야 기성과 학교를 떠났다.

"기성아, 이하늘 씨와의 관계는 어디까지 발전했어?" 차에 오른 다음, 박시준이 물었다.

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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