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아연은 그의 말에 마음속은 이미 말로 이룰 수 없는 감동뿐이었다.진아연은 지난 며칠 동안,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마음을 굳게 닫아 앞으로 두 번 다시 마음을 열지 않을 거라 생각했었다.하지만 그녀의 생각과 달리 박시준은 그냥 진아연에게 손해를 끼칠까 봐 걱정하고 있었던 것이었다."조명주 씨와 얘기한 적 있어요. 그녀는 오로지 마치 의학상에 관심 있을 뿐, 저희한테 관심도 없으니 일부러 저희를 힘들게 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당신이 돌아온 후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은 없었어요." 진아연은 그의 허리를 감싸 품속에 안겨 여유로운 척 말을 이었다. "시준 씨, 굳이 닥치지도 않은 어려움 때문에 미리 초조해할 필요 없어요.""조명주 씨는 강도평 씨와 결혼할 사람이야." 박시준은 담담하게 사실을 알렸다."알고 있어요. 그래서 강도평 씨가 저희를 힘들게 할까 봐 걱정인 거죠?" 진아연은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들은 2주 후에 결혼할 거예요. 적어도 2주 동안, 강도평 씨는 저희를 괴롭힐 시간과 여유가 없어요."두 사람은 낮은 목소리로 얘기를 나눴고 가정부는 주방에서 삼계탕을 끓여 식당 테이블에 올렸다.이에 진아연은 바로 박시준을 끌고 주방으로 들어갔다."요즘 살이 너무 빠졌어요. 그래서 원래 몸매로 되돌리고 싶네요." 진아연은 그를 의자에 앉히면서 말을 이었다. "시준 씨, 라엘이와 지성이가 보고 싶지 않아요? 아이들이 당신을 엄청 그리워하고 있어요."박시준은 그녀의 말에 답하지 않고 조용히 국물을 마셨다."어떤 방식으로 만나야 할지 모르겠다면 굳이 연락하지 않아도 돼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말을 하지 않자 바로 위로했다. "나중에 연락하고 싶을 때 언제든지 연락해도 상관없어요.""너는 언제 귀국할 생각이야?" 박시준은 고개를 들어 진아연을 바라보며 물었다."저는 당신의 상태가 호전될 때까지 기다릴 생각이에요." 진아연은 숟가락을 들고 국을 마시면서 말을 이었다. "만약 귀국할 생각이면
진아연은 그의 말에 침묵했고지금까지 버텨왔던 이성이 순간 무너진 느낌이었다.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니...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생각에 아이들과 만날 용기를 잃고 밖에 나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거구나."절대 죽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잠깐의 침묵 끝에 드디어 용기 내어 입을 열었다. "시준 씨, 우리 잠깐 눈을 붙이고 깨어나면 병원에 가요."진아연은 이제 그와 상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칠 동안 쉬면서 계속 그한테 시간을 줬지만, 이제 더는 도망치게 내버려 둘 수 없다고 생각했다.진명 그룹, B국 계열 회사.이하늘의 부모님은 딸 때문에 A국에서 쫓겨나자 바로 B국으로 향했다.왜냐면 강민이 B국에 있기 때문이었다.강민은 회의실에서 회의 중이었고 비서가 들어와 그녀한테 이모와 삼촌의 도착 소식을 알리자 이들의 목적을 알아챈 강민은 바로 만나러 가지 않았고일부러 1시간 늦추어 사무실에 돌아갔다."강민아, 이모와 삼촌이 A국에 가서 하늘이와 만났어. 지금 중상을 입어 입원 중이야." 이하늘의 어머니는 강민을 보자 먼저 입을 열었고강민은 그녀의 말에 책상 위 물컵을 들고 물 한 모금 마시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되물었다. "그런데 왜 A국에서 챙기지 않고 여기에 온 거예요?""하늘이는 다른 사람 때문에 강에 뛰어든 거야. 강민아, 설마 네가 강요한 건 아니지?" 이하늘의 어머니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녀에게 물었다. "하늘이가 너한테 먼저 잘못을 저질렀다는 건 알고 있어. 하늘이가 네가 몰래 했던 일들을 진아연 씨에게 알려줬다고 네 엄마가 알려줬어. 그런데 지금 아무 일 없잖아? 왜 하늘이를 죽이려는 거야? 이모한테는 유일한 딸이란 말이야!""이모, 증거 있어요?" 강민은 물컵을 내려놓고 차가운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저는 하늘이가 저를 배신했다는 증거가 없는 바람에 이모와 삼촌한테 울면서 억울하다고 하지도 않았어요.""강민아, 그렇게 말하면 안 되지 않을까? 하늘이가 A국에서 너 외에 다른 사람들과는 항상 사이좋게 지냈었어..
순간 팔에서 전해지는 통증이그녀한테 꿈이 아님을 알렸다.강민은 이들과 만나고 싶지 않은지 바로 뒤돌아 이들이 떠나기를 빌었지만그녀의 바람과 달리 진아연이 갑자기 뒤돌아 박시준과 얘기하려는 찰나 강민을 발견했고진아연의 시선을 의식한 박시준도 따라 시선을 돌렸다.강민에 대한 그의 감정은 그냥 순간 어색한 느낌뿐이었고강민은 이들이 바로 다가와 위협할 거라 생각했지만, 이들은 예상과 달리 그냥 무서운 눈으로 바라볼 뿐 별다른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강민은 강도평이 자기를 보호하고 있다는 생각에 두려워할 것도 없었고 진아연의 시선 또한 더욱 신경 쓸 것도 없었다.그녀는 잠깐의 고민 끝에 바로 이들에게 향했고진아연은 그녀가 다가오자 바로 박시준의 손을 꽉 잡았다.강민이 이들에게 다가오자 진아연의 경호원은 바로 앞장서 그녀를 막았고 이에 강민은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멈췄다."진짜 이런 우연이 있네요. 이렇게 병원에서 만날 줄 몰랐네요?" 강민은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박시준 씨, 오랜만이네요. 듣기로는 조명주 씨 때문에 부활했다던데, 진짜 운이 좋네요. 죽은 목숨을 살려서 부활하다니 말이에요. 마치 진짜 사람 같아요! 요즘 세상의 의학이 아무래도 신기하긴 하네요."진아연은 그녀의 비웃음에 이마 상처를 힐끗 보더니 바로 위협했다. "강민 씨, 저와 박시준 씨에게 했던 일들을 잊지 않았어요. 군자의 복수는 십 년이 걸려도 늦지 않는다는 말은 들어봤겠죠?""굳이 저한테 알릴 필요 없어요. 그렇게 말하면 당신이 얼마나 무능한 사람인지 알려주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 말이에요. 적에게 자기의 약점을 보여주는 건 바보 같은 짓이죠." 강민은 진아연이 아무 행동도 취하지 않자 바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이 여자가 우리한테 무슨 짓을 했어?" 박시준은 강민이 했던 일에 대해 떠올리지 않자 바로 진아연에게 물었다.다만 진아연이 채 답하기도 전에 강민이 먼저 그한테 말했다. "전에 Y국 지하실에 갇혔잖아요. 진아연 씨는 제가 한 짓이라고 주장했죠.
비서: 만약 드림메이커를 확보할 수 있으면 진명 그룹으로 충분할 거라 생각해요?강민: ...그녀는 강도평이 이런 야망이 있을 줄 몰랐다.비서: 강민 씨, 당신은 자부심이 강하고 자기 생각이 뚜렷한 여자라는 걸 알고 있어요. 하지만 제 경험을 토대로 말씀드리자면, 아버지의 말씀을 듣는 게 좋을 거예요. 그래야 성공할 수 있어요.강민: 제가 진짜 궁금해서 묻는 겁니다. 아버지께서 연봉을 어느 정도 챙겨주길래 아버지의 말을 그리 잘 듣는 거예요?비서: ...비서: 지금 병원에서 진아연 씨와 박시준 씨를 만났다고 했는데, 병원에는 왜 간 거예요?강민: 다른 사람한테 맞았어요.비서: 감히 누가 당신을 때려요? 지금 전화받을 수 있어요?강민: 이모한테 맞았어요. 물론 저를 때렸던 순간부터 더는 이모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요.비서: 저는 또 누가 감히 당신을 때렸나 싶었네요. 저녁에 시간 있으세요? 식사 대접할게요.강민은 그의 답장에 잠시 망설였다.강도평의 비서는 40대 중반에 이혼까지 한 남자고 보기만 해도 느끼한 시람이지만, 일은 확실히 하는 편이어서 강도평의 신뢰를 받는 사람이었다.강민은 지금 진아연과 박시준의 복수가 걱정일 뿐만 아니라 강도평의 경시로 인해 자기 실력보다는 남의 눈치를 보면서 살아야 했고겉보기에는 화려한 삶을 살고 있는 듯했지만, 사실은 여기저기 치이면서 살고 있어이런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무조건 해결 방법을 찾아야 했다.…진아연은 박시준을 데리고 뇌 CT를 찍으러 갔다."시준 씨, 너무 무서워하지 마요. 금방 끝날 거예요." 진아연은 박시준이 혹시라도 두려워할까 봐 달랬지만사실 박시준은 신경 쓰고 있지 않았다."Y국에서 당한 사고가 강민이 한 짓이었어?""라엘이의 담임선생님이 바로 강민 씨의 사촌 동생이었어요. 그녀가 강민 씨가 통화하는 내용을 들었거든요." 진아연은 박시준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이런 일들은 나중에 얘기해요. 일단 그녀를 너무 신경 쓰지 마요."박시준은 지금의 진아연이 제일 신경 쓰고
CT 결과상, 그의 뇌에 금속 이물질이 표시되었고진아연은 이를 보자 심각한 표정이었다.그녀는 조명주의 기사회생이 가짜라 굳게 믿고 지금까지 조금의 희망이라도 품고 있었지만CT 결과를 보자 그마저 바로 산산조각이 났다."어떻게 됐어?" 박시준은 그녀의 표정을 보자 불안한 마음에 바로 물었다. "혹시 상황이 별로 좋지 않은 거야?"이에 진아연은 바로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뇌에 이물질이 있는 것뿐이에요. 일단 다른 검사를 마치면 결과를 알 수 있어요." 진아연은 잠시 머뭇거리다가 말을 이었다. "시준 씨, 너무 속상해하지 않아도 돼요. 노경민 교수님께서는 저를 조명주 씨보다 훨씬 높게 평가하고 있어요. 조명주 씨가 이뤄낸 연구를 제가 못해낼리가 없잖아요.""난 네가 힘들까 봐 걱정이야.""저는 괜찮아요. 저를 힘들게 할 수 있는 건, 당신이 곁에 없다는 것뿐이에요. 밥 먹는 것도 힘들고, 자는 것도 힘들고, 숨 쉬는 것마저 힘들지만, 당신이 곁에 있으니 힘이 나요." 진아연은 말하면서 그의 팔을 안아 손을 꽉 잡고 말을 이었다. "그리고 당신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똑같이 감정이 있는 사람이에요. 과거의 박시준 씨 그대로라고요. 강민 씨가 우리를 화나게 하려고 그런 말을 한 거니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요.""네가 언급하지 않았다면 그녀가 무슨 말을 했는지 기억도 하지 못했을 거야." 박시준은 그녀를 따라가면서 말을 이었다. "나보다 네가 다른 사람의 생각을 더 신경 쓰고 있는 것 같아.""정말요? 당신이 신경 쓰지 않으면 됐어요." 진아연은 미소를 보이며 말했다. "이따 돌아가면 케이크를 사요! 오랜만에 먹고 싶네요.""그래."저녁, 강씨 본가.강도평은 꽤 기분이 좋은지 오후에 둘째 아들 강훈에게 연락해 집에 와서 밥 먹으라고 연락했다.이에 강훈은 오후 5시 30분에 집에 도착했고차 한 잔을 마시는 사이, 강도평이 집에 돌아왔다."아버지, 혹시 저한테 시키실 일이 있어서 집에 오라고 하신 거예요?" 강훈은 아버지를 부축하고 방 안으
"강훈아, 지금 나한테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내가 잘못했다는 거야? 내가 자신감이 부족해서 여자와 아이들을 죽였다고 생각한 거냐?""아버지, 다 지난 일들이에요. 제가 아버지께 이런 얘기를 한 이유는 아버지께서 조 아주머니와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하하! 조명주가 나를 배신하지 않는다면 나도 죽이지 않을 거야. 오늘 너를 부른 이유는 네 결혼에 관해 얘기하려 부른 거다." 강도평은 다시 미소를 보이며 말을 이었다. "훈아, 너도 이제 어린 나이가 아니니 이제 슬슬 결혼해야지? 이 아비는 손자가 있으면 하는데 말이다."강훈은 강도평의 말에 순간 바늘방석에 앉은 듯 불안했다. "아버지, 왜 갑자기 손자 타령이세요?""내가 그리 생각하면 안 되는 이유라도 있느냐? 나이를 들면 이런 생각을 하는 게 정상이잖아? 그럼 결혼하지 않으면 평생 혼자 살 생각이야? 그건 안되지." 강도평은 채소 한 젓가락 집어 입에 넣으면서 말을 이었다. "설마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거냐?""아니요.""거짓말하지 마." 강도평은 그를 노려보며 물었다. "진아연 씨를 좋아하는 거잖아? 아비는 다 알고 있어."강훈은 아버지의 말에 깜짝 놀랐다. "아버지, 진아연 씨는 박시준 씨와 부부잖아요. 그리고 둘 사이에는 아이들도 있어요.""박시준은 이미 죽었어. 지금의 박시준은 그냥 우리 마음대로 움직이는 꼭두각시일 뿐이야. 조명주 씨가 아빠와 결혼하면 그녀를 이용해 박시준을 통제할 수 있어. 그럼 진아연 씨도 너와 결혼하게 될 거야." 강도평은 담담하게 자기 생각을 알렸다. "강훈아, 방금 똑똑하다고 했는데, 설마 네 큰형처럼 어리석은 짓을 할 생각은 아니지?"강훈은 입술을 꼭 깨물고 아무 말 하지 않았고아버지의 말에 더욱 혼란스러웠다.물론 아버지의 말처럼 진아연에게 호감은 있었다. 왜냐면 진아연처럼 이쁘고 능력 있는 여자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있을까?진아연이 결혼했었고 아이들이 있어도 강훈이 그녀와 함께 있을 수 있다면 개의치 않았지만문제는 진아연이 그를 거
——진아연 씨, 아버지께서 저희가 결혼하기를 바라십니다. 제 생각이지만, 아마 드림메이커를 원하는 듯합니다. 그래서 당신과 결혼하면 드림메이커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그리고 조명주 씨와 결혼하면 바로 실행할 거라 말했어요. 저와 결혼하기 싫으시면 빨리 다른 방법을 생각해 봐요! 저는 도저히 아버지을 거역할 방법이 없어요.박시준은 강훈이 보낸 2개의 메시지는모두 확인했고강훈이 또 메시지를 보낼 거라는 생각에 기다렸지만, 휴대폰은 그 후로 더는 울리지 않았다.얼마 지나지 않아 진아연은 샤워를 마친 후, 욕실에서 나왔다."휴대폰을 사줘." 박시준은 침대에 누워 진아연이 그에게 사준 책을 보며 그녀한테 부탁했다."좋아요. 전에 쓰던 휴대폰 기종으로 사면 되죠? 그럼 휴대폰 번호는 전에 쓰던 걸로 해드릴까요? 아니면 새로운 전화번호로 할까요?" 진아연은 침대로 다가가 박시준을 바라보며 물었다.박시준이 그녀한테 먼저 휴대폰을 원한다는 말은 즉 그녀 외의 다른 사람과도 소통을 하고 싶다는 뜻이라 생각했고진아연은 이 또한 좋은 일이라고 생각했다하루빨리 그가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면 천천히 회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그녀는 박시준이 과거 자랑스러운 남자로 돌아오는 걸 바라지도 않았고 그냥 다른 이들처럼 평범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으로 돌아오기만 하면 충분했다."그냥 새 전화번호로 해줘!" 박시준은 잠시 고민하더니 진아연에게 말했다."그래요. 내일 같이 사러 가요!" 진아연은 그와 밖에 나가 산책도 하고 싶은 마음이었다.오늘 오후, 병원으로 가는 매 순간이 너무 충실한 느낌이었고진실하고 온갖 감정이 섞여 있는 박시준이 과거의 박시준과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이었다."난 나가기 싫어. 오늘 좀 힘들어." 박시준은 바로 거절했다. "어디 가면 경호원들과 함께 가.""제 생각이 짧았어요. 오랜만에 나가서 너무 힘들었죠. 일단 자요! 저는 서재에서 좀 더 있을게요. 어차피 일찍 누워도 잠이 안 와서요." 진아연은 입꼬리를 올려 부드러운 목
"서재에서 뭐 하는 거야?" 진아연은 마이크가진지한 모습으로 박시준의 검사 보고서를 보고 있자 바로 다가가 물었다.진아연은 마이크가 본인의 검사 보고서도 이리 진지하게 보지 않았을 거라 생각했다."검사 결과를 보고 있어! 나한테 알려주지도 않았잖아...""저녁 먹을 때, 시준 씨도 있는데 너처럼 바로 앞에서 검사 결과를 물어보는 사람이 어디 있어?" 진아연은 마이크가 들고 있는 체크리스트를 뺏어 책상에 올려놨다. "뇌에 특별한 장치가 있는 것 외에 별다른 이상이 없어. 다시 말해 뇌 속에 있는 것 외에 다른 수치는 모두 정상이라고 할 수 있지.""그럼 좋은 소식 아니야?" 마이크는 뜻밖의 결과에 조금 놀란 모습이었다. "조명주 씨의 기사회생이 대단하긴 하구나? 그런 장치를 설치하면 진짜 죽은 사람도 살려낼 수 있구나.""산 사람은 뭐고, 죽은 사람은 뭐야? 마이크, 내 앞에서 그런 말 하지 마!" 진아연은 하루에 같은 소리를 두 번이나 들으니 짜증이 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녀한테 처음 이런 소리를 한 사람은 강민이었고악의적이든 장난이든 이런 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불편했다."일부러 그런 건 아니야... 난 그냥 평범한 사람과 같다는 마음으로 말한 것뿐이야. 그리고 맨날 굳은 표정으로 돌아다니지 말라고 얘기해. 맨날 그런 얼굴을 보면 힘들지 않아?" 마이크는 장난삼아 얘기하면서 진아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나한테는 딱히 쌀쌀맞지 않아." 진아연은 그의 손을 밀쳐내고 말을 이었다. "바쁘니까 나가봐.""나가도 되는데, 넌 몇 시에 잘 생각이야? 벌써 9시야.""내버려 둬. 나도 이제 세 살짜리 아이가 아니야." 진아연은 그를 힐끗 노려보더니 말을 이었고나가지 않으면 힘으로라도 밀어낼 생각이었다."요즘 한이가 별로 기분 좋지 않은 것 같지 않아?" 마이크는 나가려 할 때 다시 발걸음을 멈춰 말을 이었다. "박시준 씨가 돌아온 후로 한이가 부쩍 말이 없어졌는데?""난 왜 못 느꼈지? 그래도 내 아들은 내가 알고 있어. 아마 박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