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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1장

"갑자기 왜 그 분야에 관심을 갖는 걸까?" 진아연은 마이크의 질문을 받고 그녀 역시 답답한 듯 말했다. "글쎄. 나한테도 말한 적 없었어."

"네 아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도통 알 수 없다니깐. 불법적인 일만 하지 않는다면 뭘 하든 그냥 내버려둬." 마이크는 한이를 자유롭게 두고자 했다.

"마이크, 그 교수를 한번 만나봐." 진아연은 안심할 수 없었다. "한이가 왜 그 교수님의 학생이 된 건지 알고 싶어."

"우선 네 수술 다 끝나고 얘기하자!" 마이크가 말했다. "네 수술 잘 마친 다음, 교수를 만나볼게."

진아연이 알았다고 대답했다.

그녀가 낮잠을 자는 동안 마이크는 병실에서 조용히 빠져나왔다.

최은서와 성빈은 병실 밖에서 서있었다.

"아연 씨는 자요?" 최은서가 물었다.

"네." 마이크는 성빈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고 싶어 하지 않다네요."

"알겠습니다." 성빈은 진아연의 주치의를 통해 진아연이 인공 각막을 선택했다는 말을 전해들었다.

물론 진아연의 선택을 이해할 수 있었지만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전 박시준과 당신이 싫지만 이거 하나는 고맙다고 생각해요. 만약 아연이가 인공 각막 수술에 실패한다면 당신이 찾은 각막을 사용할 예정입니다."

"왜 제가 싫다는 거죠?" 성빈은 혼란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최은서도 날 싫어하고. 박시준이 한 일이지. 내가 한 게 아니잖아요? 왜 저를 싫어하는 거죠? 그리고 왜 조지운은 가만히 두는 건데요? 조지운이 박시준의 일을 최측근에서 도와주고 있는 사람인데!"

그의 어려운 질문에 아무도 답을 할 수 없었다.

마이크는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아연이 자니깐 두 분은 그만 가세요! 내일도 오실 필요 없어요."

"성빈 씨 말고 저는 올게요." 최은서는 이미 휴가 신청을 냈다.

"바쁘지 않아요?"

"3일 휴가 신청했어요." 최은서는 이어서 말했다. "아연 씨 수술... 꼭 저도 같이 있을게요.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함께 있어주고 싶어요."

"그럼 내일 오세요!" 그리고 마이크는 비웃으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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