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비밀리에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말씀이신가요?""흥, 그 여자가 무슨 계획을 세우든 제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해요." 강민이 얘기했다. "언젠간 꼭 앤 테크놀로지를 짓밟을 거예요. B국에 지사를 세우는 것 부터 게임 시작이죠!""네네! 박 대표님의 지원과 강 대표님의 패기만 있으면 앤 테크놀로지를 제거하는 건 시간 문제죠.""맞아요! 박 대표님은 강 대표님을 믿잖아요. 진명그룹의 모든 일을 강 대표님에게 맡긴 건 강 대표님을 매우 신뢰한다는 뜻이죠!" 또 다른 사람이 아첨했다. “회사에서는 박 대표님이 강 대표님에게 대시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어요!"강민은 크게 웃었다. "저를 신뢰하는 건 확실해요. 하지만 사랑 문제는 급해 할 필요 없어요. 제가 그에게 약속한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보죠."멀지 않은 곳에 선 진아연은 그들의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었다.강민은 앤 테크놀로지를 꺾으려는 목표로 B국에 팀을 데려와 지사를 설립했다.그뿐만 아니라 박시준은 진명그룹 전체를 강민에게 맡겼다.진아연은 얼굴이 창백해졌고, 자기도 모르게 주먹을 꽉 움켜쥐었다.얼마 전까지 그녀는 마이크에게 진명그룹을 포기했을 때 상상했던 것만큼 괴롭지 않았다고 말했다.하지만 괴롭지 않았던 건 그녀가 박시준이 진명그룹을 잘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예상과는 달리 그는 회사의 경영을 다른 사람에게 넘겼다.이 사람은 어쩌면 박시준이 좋아하는 사람일지도 모른다.그렇지 않으면 박시준은 어떻게 그녀를 그토록 신뢰할 수 있는 건가?"아연 씨, 돌아가시죠!" 간병인도 앞에 있는 일행의 대화를 들었다.진아연의 얼굴이 창백해지고 화를 참는 것을 본 그녀는 진아연의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바로 그녀를 부축하며 돌아섰다."아연 씨, 저 사람들 때문에 화내실 필요 없어요. 전남편과는 이미 이혼했잖아요. 전남편이 다른 여자와 뭘 하든 다 그들의 일이에요." 간병인은 그녀가 슬퍼 울까 봐, 서투르게 그녀를 위로했다.그녀의 눈은 이제 거의 다 회복되어 한 달
게이트의 경비원이 그를 알아보고 그에게 말을 걸었다."13호 건물 주 진 아가씨 남편분 맞으시죠?"박시준은 당혹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이미 이혼했습니다.""아... 어쩐지 최근에 진 아가씨가 돌아오는 걸 못 봤네요." 경비원은 말하며 방문자 등록표를 꺼냈다. "그래도 들어가시겠습니까?""최근에 여기에 돌아오지 않았다고요?" 박시준은 등록표를 받았지만 바로 작성하지 않았다.경비원: "낮에 여러 번 순찰하면서 봤는데, 집 문이 계속 닫혀 있더라고요. 그래도 모르죠, 집에서 쉬고 있는 걸 수도 있으니까요. 몸이 좀 아픈 것 같던데요."경비원의 말을 들은 박시준은 즉시 등록표에 방문자 정보를 적었다."그녀가 아프다는 소식은 언제 들으셨습니까?" 그는 아무렇지 않은 척하며 물었다."두 달 전쯤에요! 그때 아가씨 집에 처음보는 보모가 있어서 그 사람과 얘기를 잠깐 나눴거든요. 말하기로는 간병인이라고 하면서 진 아가씨를 돌보러 왔다고 했어요." 그는 등록표를 받아 흘끗 보았다.그런 다음 그에게 문을 열어주었다.박시준은 경비원의 말을 마음속으로 되새기며 진아연의 별장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진아연은 두 달 전에 병에 걸렸고, 간병인을 집으로 불렀다.그렇다면 꽤 큰 병이었을 것이다.그게 아니라면 간병인을 집으로 부를 필요는 없었을 것이다.그러나 그는 그러한 소식을 전혀 듣지 못했다.그는 그녀의 별장을 향해 걸음을 재촉했다.경비원이 말했듯이 그녀의 별장 문은 꼭 닫혀 있었다.마당을 보니 오랫동안 방치된 거 같았다.1층 마당과 2층의 발코니에 널어둔 빨래는 하나도 없었고, 보이는 문마다 모두 닫혀 있었다.사람이 살고 있는 흔적은 전혀 찾을 수 없었다.그는 자신이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조차 모른 채 뜨거운 태양 아래 서서 한동안 기다렸다.분명 초인종을 눌러 집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그러나 그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그의 직감은 이미 그에게 답을 알려주었다. 집에 아무도 없으며 진아연은 여기에 없다고.그녀는 어디 갔을까?
진아연은 순간 정신이 아득해졌다.전남편!오전에 찾으러 왔다고?박시준이?!마이크는 별장 문을 열고 진아연을 부축해 집으로 들어간 뒤 조지운에게 전화를 걸었다."그쪽 대표가 B국에 왔으면 왜 나한테 미리 말하지 않았어요?" 마이크는 박시준이 좋은 목적으로 온 게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조지운은 깜짝 놀라며 말했다. "대표님이 B국에 갔다고요?! 저도 모르는 일이예요! 그냥 며칠 동안 쉬겠다고 했지 B 국에 간다는 얘기는 없었어요!"마이크: "젠장! 이 늙다리가 또 무슨 수작인 거야?!"조지운: "일정을 공개하지 않은 거라면 개인적인 일이라는 뜻이겠죠. 뭘 하겠어요. 아마도 아연 씨를 찾고 싶었던 게 아닐까요?"마이크: "아연이를 찾은 건 맞아요. 집 앞까지 찾아왔어요. 다행히 우리는 리조트에 살고 있어서 집에 없었거든요.""뭐? 리조트에 살고 있었다고요? 왜 나한테 말하지 않았어요?" 조지운은 또다시 놀랐다."그쪽한테 말했다가 만약에 대표한테 얘기하면요?""저를 그렇게 못 믿겠어요?" 조지운은 더욱 화가 났다." 그럼 이제부터 나한테 전화하지 말든가요!"아니!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잖아요. 그냥 아연이가 더 편히 쉴수 있게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거예요.""변명 필요 없어요. 듣고 싶지 않아요!" 조지운은 머리를 긁적였다.지금은 새벽 4시. 마이크의 전화에 잠에서 깬 그는 이미 머리가 아픈데, 방금 마이크가 한 말은 정말 듣기 불쾌해서 두통이 더욱 심해졌다."그래, 알았어요. 계속 자요!" 마이크는 그의 하품 소리를 듣고 나서야 A국은 지금 새벽이라는 것을 깨달았고, 마음이 약해졌다. “아참, 그쪽 대표가 무슨 물건을 경비실에 맡겼다는데, 뭔지 모르겠어요."마이크가 진심으로 조지운이 계속 자길 바랐다면, 뒤의 말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조지운 또한 박시준이 경비원에게 맡긴 것이 무엇인지 궁금했다."잠시만요, 끊지 마요. 무슨 물건인지 말하고 끊어요." 조지운은 스피커폰을 켠 뒤 휴대폰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잠시 후 경비
"아니, 됐어." 진아연은 손을 뻗어 서류를 받으려고 했다. "나중에 직접 읽을게.""그래. 눈이 더 좋아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봐." 마이크는 그녀에게 서류를 건넸다. “박시준이 이걸 너한테 준 건 아마도 그냥 애들의 근황을 알라고 하려는 거겠지! 아니면 갑자기 무슨 놈의 친절?”"나도 몰라."진아연은 확실히 박시준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짐작할 수 없었다.그녀도 궁금했다. 그가 갑자기 이런 친절을 베푸는 이유가.오늘 낮잠을 자지 않았던 탓에 그녀는 조금 피곤했다. 그녀는 라엘의 일기를 들고 방으로 돌아갔다.마이크는 전화를 들어 통화가 계속되고 있는 것을 보고 귀에 갖다 댔다. "방금 다 들었지?""응."전화 반대편 조지운의 마음은 조금 무거웠다. "아연 씨 눈은 어때요?""1미터 내의 물건은 잘 볼 수 있어요. 1미터가 넘으면 점점 흐려지고요.""음... 괜찮네요. 천천히 회복할 수 있겠죠?""네.""시력이 회복되면 돌아와서 라엘과 지성을 볼 수 있겠죠?" 조지운이 물었다.방금 라엘의 일기를 들었을 때 그는 매우 가슴 아팠다.평소에 가끔 라엘과 지성을 찾아갔을 때 두 아이는 괜찮아 보여서, 라엘이 그렇게 슬퍼할 줄은 몰랐다."박시준이 진아연이 아이들을 만나는 걸 허락할까요?"조지운은 심호흡했다. “모르겠어요, 정말로. 대표님은 이런 얘기를 한 적이 한 번도 없거든요. 나도 물을 수가 없었고요. 매일 불쾌한 표정인데 어떻게 감히 묻겠어요?”"아연이가 회복한 후 어떻게 결정하는지 보져 뭐! 나도 아연이와 미래에 대해 거의 얘기하지 않아요." 마이크는 그녀가 울까 봐 전혀 아이들의 얘기를 꺼낼 수 없었다.그녀의 시력이 회복되기 전까지 그는 그녀가 조용하게 요양하기만 바랐다.침실.진아연은 책상으로 걸어가 딸의 일기를 탁상 등 아래에 내려놓았다.그녀는 딸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급히 알고 싶었다.힘들게 모든 일기를 읽은 후, 그녀의 기분은 오히려 처음처럼 우울하지 않았다.마이크가 방금 읽은 일기는 그녀가 떠나고 나서 라엘이 처
마이크는 그의 질문에 매우 언짢았다!무슨 낯짝으로 이런 질문을 하는 거지?진아연의 눈이 거의 다 나으니까 이제 와서 관심하는 척하는 게 역겹지도 않나?!아니면 진아연의 눈이 거의 나았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온 건가?전에 진아연이 눈이 멀었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치료할 수 없는 줄 알고 그녀에게 그렇게 모질게 대했던 건가?마이크의 머릿속에는 온갖 생각이 들었다."지금 아연이를 걱정하는 거예요? 정말 웃기시네." 그는 그를 비꼬았다. “정말로 아연이에게 관심이 있다면, 라엘과 지성의 양육권을 아연한테 주세요! 그리고 아연이의 진명그룹도 돌려주고요! 이 두 가지를 하고 난 뒤 나한테 다시 전화해요!”박시준 그의 터무니없는 요구에 화가 났다."네가 이렇게 사리 분별을 못할 줄은 몰랐어.""무슨 말도 안 되는 개소리죠! 내가 전화해달라고 빌었어요? 아니면 아연이 집에 찾아와 달라고 빌었어요?" 마이크는 그를 조롱했다. "나이도 많이 먹은 양반이 자기 앞가림부터 좀 하지 그래요? 그쪽이랑 진아연이 이혼한 뒤에 진아연이 연락한 적 있어요? 없잖아요? 다 그쪽이 먼저 찾아와서 먼저 나한테 전화한 거잖아요! 그래 놓고 나한테 무슨 사리 분별 같은 소리를 해요?!""그래, 나 병신이야!" 박시준은 이를 악물며 말한 뒤 잿빛이 된 얼굴로 전화를 끊었다.그는 확실히 자신이 병신 같았다.그와 진아연은 이미 갈라섰고 명확한 선을 그었다.그는 그녀가 빌지 않는 한 앞으로 그녀가 라엘과 지성을 만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했다.그의 말을 들은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을 것이다.그래서 더욱이 그에게 굽히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그녀는 자신의 병에 관해서 그에게 말하지 않았다. 아마 그의 관심 따위는 필요하지 않았을 것이다!그는 휴대폰을 내려놓고 냉장고로 가서 생수 한 병을 꺼냈다.그는 지금 냉정해져야 했다.생수를 반병을 들이킨 뒤에야 뜨거워졌던 몸이 그나마 식혀졌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위가 경련을 일으키기 시작해 그는 바로 침대를 짚고 허리를 굽혔다.
진아연은 딸에게 적당히 둘러대려 했지만 마땅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딸도 이제는 세 살짜리 애가 아니여서 너무 뻔한 이유로는 속일 수 없었다."라엘아, 엄마가 전에 좀 아팠는데, 의사가 핸드폰을 하면 안 된다고 해서 지금 병이 나은 뒤에야 너한테 전화를 할 수 있었던 거야." 그녀는 거짓 반 진실 반 섞인 이유를 얘기했다. "심각한 병 아니야. 이제 다 나았어. 원래 A국에 돌아가서 너랑 지성이를 찾으려고 했는데, 네 아빠가 너희들을 못 만나게 했어.""엉엉! 아빠 정말 나빠요! 아빠가 못 만나게 하면 내가 지성을 데리고 엄마한테 갈게요!" 라엘은 미간을 찌푸리고 사나운 표정으로 말했다. “난 아빠가 하나도 무섭지 않아요!”"라엘아, 너한텐 지금 학업이 중요해. 겨울방학 때 B국에 엄마 찾으러 오는 건 어때?" 진아연은 라엘을 달랬다. “그때 되면 한이를 보내서 너희들을 데려오라고 할게. 아니면 세연 삼촌한테 부탁해서 너희들을 데려와도 되고. 지금은 먼저 열심히 공부해야지. 지성이도 너무 어려서 외국으로 데려가기 불편하잖아.겨울방학 때 다시 논의하는 건 어떨까?”라엘은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네, 엄마. 그럼 이제부터 매일 영상 통화할 수 있나요? 매일 하기 어려우면 이틀에 한 번도 괜찮아요!”진아연은 잠시 생각하다가 답했다. "네가 편한 대로 엄마한테 전화해. 이제부터 핸드폰을 계속 켜놓고 있을게.""아빠한테 우리가 영상 통화하는 걸 보이기 싫어서죠?""응. 엄마는 아빠랑 싸우고 싶지 않아." 진아연은 이유를 얘기했다. "너랑 지성이는 아직 아빠 곁에서 사니까, 엄마는 아빠와 갈등을 일으키고 싶지 않거든.""엄마, 내가 할 수 있는 건 없어요?" 라엘은 정말로 현재 상황을 바꾸기 위해 뭔가를 하고 싶었다."넌 그냥 지성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건강하게 자라면 돼. 그리고 열심히 공부하고." 진아연은 딸이 박시준을 떠나 그녀의 곁으로 오고 싶어 하는 것을 알지만 아직은 실현할 방법이 없었다.라엘은 입을 삐죽 내민 채 잠시 괴로워하다가 물었다.
“마이크, 지금 라엘이랑 지성이가 아직 그 사람 곁에서 지내고 있으니까 나 최대한 그 사람과 갈등은 피하고 싶어.” 진아연은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그 사람이 진짜로 내 사업을 무너뜨린다면 그냥 받아들이고 인정할게. 그것 때문에 그 사람 저주할 필요 없어.””너 이런 모습 너무 나약해!” 마이크는 원망하듯 말했다. “라엘이 무시하지 마! 박시준이 라엘이 괴롭히면 라엘이도 가만히 있지 않을거야. 너에 대한 원한 때문에 아이들한테 영향 줄거라는 걱정은 하지마, 박시준 자식들이기도 하니까.”마이크의 말을 듣고 진아연은 문득 정신을 차렸다.사실 그녀도 알고있다, 다만 내기를 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다.그녀는 박시준이 이렇게까지 자신에게 무정하고, 최선을 다해 그녀의 사업을 무너뜨리려 할 줄은 몰랐다. 그녀는 박시준이 이성을 잃을까봐 두려웠다.”이제 그만 쉬어! 쓸데없는 생각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앞으로 그가 정말로 라엘이랑 지성이한테 나쁘게 대하면 내가 온갖 수를 써서라도 뺏어올게. 내가 있으니까 너무 걱정하지 마.” 마이크는 그녀의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고 위로의 말을 건넸다.”마이크, 그동안 고마웠어, 다 네 덕분이야.” 진아연은 감사의 말을 전했다. “사실 처음엔 많이 힘들었는데, 네가 곁에 있어줘서 늘 희망을 품고 지냈어.”"고마울 거 없어. 내가 아프다면 너도 나 챙겨줄 거야.""응."”그럼 됐지, 앞으로 나한테 고맙다는 말 안해도 되. 박시준이 다시 찾아오면 친절하게 대할 필요 없어. 앤 테크놀로지가 부도난다고 해도 그 인간 눈치 볼 필요 없어. 돈 버는 방법은 많고도 많아, 내가 먹여살릴테니 걱정 마!” 마이크는 그녀에게 확신을 주었다.그녀는 웃지 않을 수 없었다: “눈이 나으면 나 혼자 먹고살 수 있어. 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야.”"그래, 계획이 있으면 돼."B국 시간, 새벽 1시.박시준은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되었다.그는 오후에 위병이 발작을 일으켜 방에서 기절했다.그는 혼자 이곳에 왔기 때문에
”시준 씨 왜 여기 혼자 왔어요? 조 실장이 전화하지 않았다면, 제가 제때에 그 방문을 열지 않았다면... 정말 감히 상상조차 못하겠어요.” 강민은 여전히 심장이 철렁이는 것 같았다.조지운은 안색이 어두웠다: “대표님 진아연을 찾으러 B국에 갔습니다. 그래서 아무도 데리지 않고 혼자 가셨습니다.””어쩐지! 그럼 진아연은 찾았나요? 지난 몇 개월 동안 실종됐다고 들었는데...”조지운은 진아연이 아프다고 말하려고 했지만 참았다.지금 회사에는 박시준과 강민에 대한 소문이 파다하게 돌고 있었다, 모두 근거없는 헛소문이지만 조지운은 강민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그래서 그는 강민에게 진아연에 대해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저도 진아연을 찾으러 갔다고 들었을 뿐입니다, 정말로 사실인지는 모르겠어요. 대표님 진아연과 이혼한 후 다시는 진아연에 관한 얘기를 꺼낸 적이 없습니다.””네... 그럼 시준 씨 기절한 거 진아연과 연관이 있을까요?” 강민은 추측하며 물었다. “건강해 보이는데 왜 갑자기 기절했을까요?”조지운은 그녀의 말을 정정했다: “저희 대표님 생각하신 것처럼 몸이 좋진 않습니다. 건강해 보이시지만 실제로는 숨겨진 질병이 많아요.”조지운은 일부러 이렇게 말하며 강민이 물러나길 바랬다.비록 대표님이 진아연과 이혼했지만 다른 여자에게 관심이 없다는 걸, 다시 다른 여자와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도 느낄 수 있었다.”그에게 어떤 숨겨진 질병이 있는데요?” 강민이 계속 물었다.”이건 대표님 사생활이라 알려드리기 곤란하네요.” 조지운은 아무렇게나 핑게를 댔다.”그래요! 그래도 진아연과 아이를 이렇게 많이 낳았으니 그가 정상적인 남자라는건 증명할 수 있겠네요.” 강민은 애써 자신을 위로했다. “이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장점이에요.””강 대표님, 전에 만나셨던 남자들이 아주 별론가봐요?” 조지운은 비웃듯 말했다.”제가 운이 좀 없나봐요! 전에 멀쩡한 남자를 만난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강민은 여기까지 말하며 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