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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25장

"그 여자 몇 살인데요?"

"33살."

"음... 그럼 아연 언니보다 나이가 많잖아요? 나한테는 나이 많은 여자구먼." 최은서는 그 여자가 왠지 싫었다. 그녀의 말투도 전혀 예의를 갖추지 않았다.

"하하하..." 그녀의 말에 성빈은 웃기 시작했다.

"왜 웃어요! 둘째 오빠랑 왜 그 여자에 관해 얘기한 거예요?"

"그 여자가 네 둘째 오빠랑 한 시간 넘게 통화했어. 지금 A국은 밤이야." 성빈은 그녀에게 물었다. "여자가 밤늦게 남자에게 전화를 걸어 업무 보고를 하는 건 그 여자가 자신의 직무에 정말로 헌신적인 걸까?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는 걸까?"

"당연히 다른 목적이 있는 거죠! 둘째 오빠를 꼬시려는 게 뻔하잖아요. 비록 당신이 얘기한 그 여자를 본 적 없지만, 차라리 둘째 오빠랑 잘됐으면 좋겠네요. 그러면 아연 언니도 완전히 해방될 수 있을 테니까요!" 최은서의 말은 한치의 가차도 없었다.

성빈: "..."

저녁.

기계공학학원의 베테랑 교수가 한이를 데리고 진아연의 병문안을 왔다.

교수와 진아연이 인사를 마치자 마이크는 한이를 데리고 병실에서 나갔다.

병실 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진아연은 아들이 나간 것을 알고 교수에게 물었다. "왜 한이를 선택하셨는지 모르겠네요."

교수는 웃으며 말했다. "진아연 씨, 한이가 먼저 제게 이메일을 보내 몇 가지 질문을 했습니다."

매우 뜻밖이라 진아연은 말문이 막혔다.

"먼저 자기소개를 하죠. 제 이름은 이상수입니다. 기계공학학원의 교수이자 부원장입니다. 학생을 받지 않은 지 꽤 오래되었습니다만, 한이가 너무 맘에 들어 학생으로 받으려고 합니다.” 이상수가 입을 열었다. "전 올해 66세입니다. A국 같으면 퇴직할 나이지만, 이쪽에는 그런 규정이 없어서요. 게다가 제가 하는 일이 너무 좋아 퇴직할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이 교수님, 한이가 무슨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나요?" 진아연은 아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녀가 시력을 잃은 후로 아들과의 소통은 현저히 줄었다.

대부분 대화는 한이가 그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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