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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5장

라엘이는 철부지 어린이가 아니었다. 공개석상에서는 누구보다도 더 체면을 차리려고 했다.

라엘이는 정말 슬펐기에 연회장에서 울었던 것이다.

라엘이는 아빠가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오늘 밤 김영아는 라엘이에게 그녀의 아빠에게 새로운 아이가 생겼고, 그녀의 아빠는 더 이상 그녀만의 아빠가 아니라고 했다.

마치 아끼던 장난감을 빼앗긴 것처럼 슬프지 않을 수 없었다.

진아연은 샤워를 마친 라엘이를 재우고 아이 방에서 나왔다.

지성이도 목욕을 마치고 한창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

"아연 씨도 가서 샤워하세요! 지성이가 우유를 먹고 나면 데리고 놀다가 재울게요." 이모가 말했다.

"응."

진아연은 지성이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고는 방으로 돌아갔다.

문을 닫은 후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박시준의 번호를 찾았다.

그녀는 바로 전화를 걸려다가 다시 망설였다.

만약에 또 김영아가 받으면 얼마나 창피할까?

여러번 다시 고민하다가 그녀는 배태준의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

통화연결음이 한참 울리고 나서야 통화가 연결되었다.

"산이 오빠, 저예요."

"알아, 발신자 번호가 뜨거든! 이 늦은 시간에 무슨 일이야?" 배태준이 조금 짜증 섞인 말투로 답했다. "금방 막 잠이 들었는데!"

"죄송해요! 제가 급해서 그쪽 시간을 깜빡했네요."

"무슨 일인데 급해?"

"오늘 밤 시준 씨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김영아가 받았어요."

"그래? 시준이가 얻어터졌거든. 아마도 꽤 다친 것 같아." 배태준은 정신을 차리며 앉아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물론 자세한 상황은 나도 몰라. 김영아가 그 자식을 잘 보호하고 있나 봐. 우리도 병문안을 가지 못하게 하고 있어!"

"무슨 일인데요?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바짝 긴장된 진아연은 가는 눈썹을 찌푸렸다.

"얘기하자면 길어... 우리가 판을 짰거든. 영아가 김형문을 죽이게 만들었지..."

"김형문이 죽었다고요?!" 진아연의 등에 갑자기 식은땀이 흘렀다.

"맞아! 이 사건은 밖에 알려지지 않았고 장례식도 아주 조용하게 치러졌어. 영아는 자기 아버지를 죽였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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