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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2장

배태준은 그녀가 농담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다.

정말 사실일까?

사실이라도 매우 흥미로웠다.

그는 그저 관객으로써 지켜보기만 하면 된다 생각했지만, 관자놀이가 아프기 시작했다.

박시준이 진아연과의 갈등이 있지만 A국에 있다면 그와 전혀 관련이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이곳이 더욱더 시끄러워질 것이다.

그들이 여기서 갈등이 계속된다면 그는 다른 사람들처럼 그저 지켜만 볼 수만은 없을 것이다.

진아연은 항상 산이 오빠에 대해 이야기를 했고, 그를 가족처럼 생각했다.

처음에는 진아연이 자신을 찾는 것에 대해 짜증이 났지만, 어쩐지 점점 익숙해지는 것 같았다.

"뱃속에 시준이의 아이가 있는데 왜 아연이을 두려워하는 건데? 그냥 여기서 시준이가 회복될 때까지 그냥 둬. 그리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해도 늦지 않으니까."

김영아는 분노를 꾹 참으며 말했다. "그렇게 말하니 더욱더 그녀를 그냥 둘 수 없겠네요."

"만약 네가 아연이를 죽이면 시준이가 너를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아이를 가졌다고 해서 모든 것이 용서가 될 거라 생각하지 마. 영아야, 넌 네 아버지랑 달라. 네 아버지처럼 선을 넘지 않기를 바란다. 네 삶이 더욱더 중요하니까."

김영아는 진정하며 말했다. "알아요... 시준 씨가 정해놓은 선이 무엇인지. 전 그저... 그의 곁에 있고 싶을 뿐이에요. 진아연 씨가 그를 데려가지 않겠다면 저 역시 다치게 할 생각 없어요."

"데려가긴 뭘 데려가? 시준이가 무슨 물건이야?" 배태준이 웃으며 말했다. "시준이가 일어난다면 스스로 어디든 자유롭게 가겠지."

"만약 그가 떠나고 싶다고 하면... 그를 도울 건가요?" 김영아의 눈가가 살짝 젖기 시작했다.

"내가 아니라도 둘째 어르신과 넷째 어르신도 모두 그를 돕겠지." 배태준은 실망한 김영아의 얼굴을 보았다. "같은 하늘 아래 두 개의 태양이 뜰 수는 없는 법. 시준이는 우리와는 달라. 그가 여기에 있다는 것은 네 둘째 어르신과 넷째 어르신 모두에게 좋지 않지. 적이 될 뿐이니까."

"그 말대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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