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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7장

김영아는 머리가 차갑게 식어가는 것 같았다.

그녀는 임신을 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검사라 필요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녀는 어안이 벙벙해졌다.

진아연은 컬러 초음파 결과서를 손에 들며 말했다.

"아, 아이가 박시준 씨의 아이라고 했죠? 3개월 뒤에 친차 확인 검사를 하자고요. 그렇지 않으면 끝까지 포기하지 않을 거예요!"

"하! 해요! 하자고요! 제가 두려워할 거 같아요?!" 김영아는 컬러 초음파 결과서를 유모에게 준 뒤, 침대로 걸어가 말했다. "오늘 시준 씨 약 처방은 했나요? 회진하러 안 와요?"

"시간이나 먼저 보지 그래요?" 진아연은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의사 회진 왔었고. 처방 약에 문제가 있어 제가 다시 바꿔오라고 했어요."

김영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진아연 역시 의사였기 때문에,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진아연의 비해 그녀는 보호자로서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기분이 들었다.

"아가씨, 화를 내지 마시고 곁에서 간호하라고 하세요. 이런 힘든 일을 아가씨께서 하실 필요는 없으시잖아요? 박 대표님께서 일어나신 뒤, 집에 돌아가시면 되죠. 그렇죠?" 유모는 김영아에게 말했다. "의사 선생님께서도 푹 쉬어야 한다고 했으니 집으로 돌아가시죠!"

김영아는 고집을 피웠다. "만약... 시준 씨가 일어나서 절 보지 않으면요..."

"경호원을 배치하면 되죠. 박 대표님께서 깨어나시면 바로 알릴 수 있게 말이에요."

김영아는 붉은 입술을 오므리며, 고민했다.

"아가씨, 가시죠! 진아연 씨랑 같이 있어봤자 기분이 안 좋으시잖아요." 유모가 계속해서 설득했다.

박시준이 깨어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확실히 이곳에서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 무의미하기도 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을 진정시키고, 태교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그녀는 생각하며 병실에서 나갔다.

김영아가 떠난 뒤, 간호사가 새롭게 처방된 약을 가지고 들어왔다.

"주세요." 진아연이 간호사에게 말했다. "제가 하겠습니다."

간호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진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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