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아는 Y국에 박시준을 보기 위해 찾아온 진아연의 행동에서 박시준의 좋아하는 유형을 짐작할 수 있었다.그녀 자신은 비교적 수동적인 여자였다.그래서 오늘 밤 그녀는 자신이 먼저 주동적으로 나갈 생각이었다.하지만 예기지 찮게 박시준이 그녀의 손을 막았다."영아, 너한테 한 가지 말하는 걸 잊었어." 그는 재빨리 잠옷을 입었다. "그쪽에 문제가 좀 있어."김영아는 멈칫했다.그녀는 잘못 들은 거라 생각하다 인상을 찌푸렸다.사실 예전에도 유모와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다. 유모가 말하기를 진아연이 세 아이나 가졌기 때문에 절대 그쪽으로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녀는 당황해하며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그럼... 예전에는...""예전에는 아무 문제 없었어. 남자가 서른 되면 체력이 예전 같지 않거든." 그는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문제를 말했다. "좀 심각해. 사실 이렇게까지 내가 직접 말하고 싶지 않았지만... 부탁할게. 이 일에 대해서는 비밀로 했으면 좋겠어. 다른 남자랑 아이를 가져도 돼. 난 상관없어."김영아: "..."그녀는 잠시 얼어붙었고, 그러다 고개를 내저었다."직접 찾는 게 그렇다면 내가 도와줄 수도 있어." 박시준은 그녀를 내려다보며 말했다. "음, 경호원은 어때? 게다가 네 아버지 사람이고, 똑똑하고. 그에게 부탁한다면 소문날 문제도 없고 말이야."김영아는 기절할 뻔했다.얼굴이 점점 창백해지더니 마지못해 말했다. "그럼 진아연 씨랑은 대체 어떻게...? 왜 저랑은 안 된다는 거죠?""누가 그래. 내가 그녀와 관계를 맺었다고?" 박시준은 차갑게 반박했다. "네가 봤어?"김영아는 눈물을 흘리며 고개를 천천히 내저었다. "직접 보지 못했지만... 항상 당신이 정상이라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진아연 씨와... 세 아이를 가졌으니깐요...""다 옛날 일이야. 정말 내가 평범한 남자였다면, 지금 이런 미인을 보고 몸이 틀림없이 반응할 텐데." 그의 가느다란 손가락이 그녀의 여린 뺨을 쓰다듬었다.그녀는 그의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온 그녀는 미동 없이 계속 이런 상태였다.그녀는 마음속으로 계속 자문했다. 정말로 막다른 길에 도착한 것일까? 앞으로 그녀에게는 절망밖에 남지 않은 것일까?그녀의 물음에 아무도 응답하지 않았다.지금 상황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지킬 수 없을뿐더러 박시준의 사랑도 지킬 수 없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박시준이 기억을 되찾은 뒤 자신에게 전화를 걸어 가장 사랑하는 여자가 그녀 자신이라고 말해도 전혀 도움 되지 않았다!삶과 죽음 앞에서 모든 것들이 다 부질없어 보였다.새벽 2시가 돼서야 불을 끄고 애써 잠을 청하려는 그녀의 핸드폰 화면이 빛났다.박시준에게서 온 메시지라는 것을 안 그녀의 심장이 격렬하게 뛰기 시작했다!그는 그저께 그녀가 보낸 메시지에 "잠시 기다려." 라고 답장을 보냈다.그녀는 메시지를 10분 동안 가만히 쳐다보았다.그의 메시지에 답장을 해야 할지 망설였고, 10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그리고 그녀가 그에게 다음 계획에 대해 물어보기 위해 메시지를 보내기로 결심할 때는 이미 30분이라는 시간이 지나있었다.새벽 3시인데 자고 있지 않을까?지금 그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건 너무 늦은 게 아닐까.너무 늦었다.그녀가 처음부터 사실대로 말했다면 그가 Y국에 오지 않았을 것이다.Y국에 오지 않았다면 김형문 밑에서 그가 있지 않아도 되었다.또... 그녀가 처음부터 그의 말을 들었더라면. 일찍 Y국을 떠났더라면, 한이가 김성우를 죽일 계획을 세우지 않았을 것이고 박시준 역시 이곳에 붙잡혀 남은 여생을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잘못된 시작으로 모든 것을 망쳤다.그리고 그녀는 머리가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거친 숨을 내쉬며 그녀는 서랍을 열고 진통제를 찾아서 약을 먹었다.박시준은 그녀에게 기다리라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나 기다려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아마 그녀는 이곳에서 먼저 수술을 받아야 할 수도 있었다.박시준은 A국에 돌아갈 수도 없을 것이고, 그녀는 살아서 세 아이들을 키워야 할 것이다.
여자가 남성 비뇨기과에 혼자 오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김영아는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하자 경호원은 물러났다."그러는 당신은 왜 병원에 오셨죠?" 김영아는 정서훈에게 반문했다. "혹시 그쪽도 남성 비뇨기과에?"정서훈은 당황해하며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니요, 전 그냥 당신이 보이길래 온 것입니다.""저를 미행하셨나요?" 김영아는 눈살을 찌푸렸다."아,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오늘 병원에 일이 좀 있어서 온 겁니다.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을 텐데요. 진아연과 같은 학교였다고요. 저도 의사입니다! 여기 유 부원장님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온 겁니다!"그의 말을 듣자 김영아는 경계심을 풀었다."제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좀 상담할 게 있어서 온 거예요." 김영아는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미 자신의 곁에 없던 박시준을 생각했다.유모는 그가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갔다고 말했다.그가 어디를 갔는지, 언제 돌아올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김영아는 눈을 뜨마자다 괴로워 바로 남성 비뇨기과를 찾았다. 그래서 그가 말한 문제와 치료 방법에 대해서 물었다.그녀는 매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엄격했으며 박시준과 결혼하기 전에도 이성과의 어떠한 접촉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그녀 역시 강요받지 않았다면 남성 비뇨기과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근데 남성 비뇨기과에는 무슨 일로?" 정서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환자가 많은데 아니면 제가 상담을 해드릴까요?"김영아는 남성 비뇨기과 안내판을 흘끗 바라보며 물었다.그녀 신분으로는 굳이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그저 밖에 줄을 서있는 남성 환자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을 뿐이었다.그녀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남성 비뇨기과에서 나와 정서훈에게 상담을 받기로 결정했다. 만약 정서훈이 잘 모른다면 그 뒤에 다시 찾아와 상담을 받아도 늦지 않았다.두 사람은 병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왔다.정서훈은 아침을 먹었기 때문에 마실 것을 주문했다.김영아는 아무것도
"네, 거부해요." 김영아는 눈을 내리깔며 말했다. "진아연 씨는 괜찮았지만 저는...""그러면 저희를 보내주는 건 어떨까요?" 정서훈이 그녀를 따라온 이유도 이런 이유가 있어서였다.A국에 가던 B국에 가던 상관없었다. 그저 여기만 벗어날 수만 있다면.김영아는 차갑게 웃었다. "정 선생님, 절 미행한 이유가 있었네요?""잘 아시겠지만, 박시준 씨 마음에 진아연이 있다는 거 아실 겁니다. 진아연이 이곳을 떠날 수만 있다면 당신과 박시준의 관계도 좋아질 겁니다. 이것보다 더 확실한 방법이 어디 있습니까?!""하... 제가 정말 보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진아연 씨를 보냈을 거예요!" 김영아는 씁쓸하게 말했다. "... 아이를 낳을 수 없다면 아버지께서는 분명 저를 비난하실 거예요. 정말... 다른 남자와 아이를 가지는 방법밖에 없을까요?"정서훈의 눈썹이 움찔거렸다. "설마 다른 남자의 아이를 가져서 박시준의 아이라고 말씀하실 계획인가요?""그건 시준 씨의 생각이에요. 하지만 전 정말 원치 않아요! 끔찍해요... 다른 남자들과 해야 하는 건...!" 김영아는 혐오했다."음, 그럼 시험관 아기는 어떠실까요?" 정서훈이 말했다."그가 순순히 따라줄 까요?" 김영아는 슬픈 표정으로 말했다. "절 사랑하지도 않는 그가...""음..." 정서훈은 갑자기 엄청난 생각이 떠올랐다. "영아 씨, 혹시 박시준 씨의 아이라면 다 상관 없나요? 당신이 친모가 아니더라도...?"김영아: "..."그녀는 마치 꿈을 꾸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박시준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지만, 친모는 그녀가 아니다?그녀는 꿈과도 같은 그의 말에 괴리감이 느껴졌다."영아 씨, 제 말 들리십니까?" 정서훈은 손을 내밀어 그녀 눈앞에 흔들었다.그녀의 속눈썹이 파르르 떨리더니, 정신을 차리고 말했다. "정 박사님, 방금 말씀하신 게 정말 사실이에요? 제가 정말 시준 씨의 아이를 임신할 수 있어요?""정확히 말하면 그의 아이를 잉태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아이를 당신
비록 정서훈의 답변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김영아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성공만 한다면 박시준을 붙잡을 수 있었다.박시준의 친모가 진아연이라는 것을 모른다면 그 아이는 그녀의 것이다!정서훈은 입원 절차를 마친 뒤, 호텔로 들어가 진아연을 바로 찾지 않았다.진아연의 아이를 김영아에게 주기로 은밀히 결정했기 때문에 이 사실을 만약 진아연이 알게 된다면 그녀는 분명 분노할 것이다.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뱃속에 있는 그녀의 아이는 죽을 수밖에 없었다.삶과 죽음 사이에서 정서훈은 아이를 살릴 방법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그의 머릿속에 한이의 얼굴이 계속 떠올랐다.뱃속의 아이가 태어난 뒤, 한이처럼 똑똑하고 능력이 있다면 어떨까?아이가 크고 난 뒤, 모든 사실을 알려준 뒤 아이의 선택에 맡기면 될 것이다.그는 생각하면 할수록 이 계획에 대해 자신이 생겼다.그들은 지금 이곳에 갇혀 떠날 수 없었지만 아이가 김영아에게 이식되는 순간 그들은 이곳을 떠날 수 있었다.진아연의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 다음, 이곳을 나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했다.호텔로 돌아온 그는 방으로 돌아갔다.그는 속으로 결심했지만 불안한 마음은 여전히 남아있었다.이런 일을 하는 것은 처음이었다.그는 테이블로 걸어가 노트북을 켰다.그는 진아연의 수술 방법에 대해 꼼꼼히 다시 확인했다.확신이 생긴 다음, 그는 메일함을 열었다.그는 진아연에게 직접 이 사실을 알릴 용기가 없어서 진아연에게 보낼 이메일을 쓰기로 결정했다.물론 이 메일은 바로 전송되지 않을 것이다.그는 예약 메일을 클릭했다.예약 시간 설정이 보였고, 그는 망설였다.1년, 3년, 5년 뒤... 아이가 몇 살이 되는 날이 좋을까?그는 한동안 고민했고, 긴 고민 끝에 그는 18년 뒤로 예약 시간을 설정했다.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 진아연이 아이를 찾고 친모와 함께 살 것인지 양모와 함께 살 것인지 선택할 수 있었다.그는 물을 한 모금 마신 뒤, 떨리는 손을 진정시키며 메일 내용을 쓰기 시작했다ㅡTo.
오늘 병원에서 김영아를 만났어. 임신 문제로 괴로워하더라. 박시준 씨가 전혀 그녀를 여자로 생각하지도, 아이를 갖기를 원하지도 않기 때문이지.박시준은 아마 너를 마음에 품고 있겠지. 아예 만지는 것도 거부한다더라. 그때 나는 알았어. 왜 네가 그렇게 목숨을 걸고 Y국에 그를 찾으러 왔는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을 테니까.이 메일을 쓰는 지금도 결국 마지막엔 난 네가 박시준 씨와 함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여기까지 읽었다면 그 뒤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눈치챘겠지. 네 몸에 있는 배아를 김영아 씨에게 이식할 생각이야. 그러면 김영아 씨가 우리를 Y국에서 떠날 수 있게 도와준다고 했거든.이 메일은 나의 씻을 수 없는 죄를 네가 용서해 주기를 바라서 쓰는 거야. 그러니깐 김영아와 박시준의 아이는... 사실 너와 박시준의 아이라는 거야.아이를 되찾고 싶다면 지금 Y국으로 가서 그를 찾도록 해! 아이가 남자인지 여자인지는 나도 몰라. 하지만 김영아 씨가 아이는 사랑으로 키웠을 거라 생각해....한숨을 내쉰 뒤, 정서훈은 메일 내용을 다시 보지 않고 바로 보내기 버튼을 눌렀다.화면에는 성공적으로 보냈다는 메시지가 떴다.이메일은 18년 뒤 진아연 님에게 전송됩니다. (예정일: XXXX년 XX월 XX일)그는 노트북을 닫고 방에서 나왔다.진아연은 하루 종일 잠을 잤다.해가 좀 떨어지자 경호원은 객실부에 가서 방 문을 열어달라고 요청했다.경호원들은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기기라도 했을까 봐 걱정했다.문이 열리자 그녀는 소리를 듣고 눈을 떴다."대표님, 괜찮으십니까?!" 경호원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하루 종일 주무셔서 걱정이 됐습니다."그녀는 침대에서 일어나 앉았다. "몇 시죠?""저녁 6시가 넘었어요.""아... 어쩐지 배가 너무 고프더라니.""오, 그럼 일어나세요. 정서훈 씨도 지금 호텔 레스토랑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경호원은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그녀를 레스토랑으로 데려갔다.저녁 식사 중
별장.박시준과 김영아는 식당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있었다."시준 씨, 오늘 아침에는 어딜 그렇게 나갔어요?" 김영아가 침묵을 깨고 조심스럽게 말했다."장인어른이 친척 집이 같이 가자고 하셔서." 박시준은 담담하게 말했다. "어젯밤 내가 말한 거에 대해서는 고민해 봤어?""생각했어요." 김영아가 말했다. "당신에게 강요하지 않을게요. 하지만 그렇다고 경호원과 그러고 싶지는 않아요. 시준 씨, 전 당신의 아내에요. 절대 다른 남자와 하고 싶지 않아요."박시준은 그녀의 완강한 말투에 눈살을 찌푸렸다. "내가 당신을 평생 원하지 않는데도?""그래도... 아버지에게 말하지 않을 거예요." 김영아는 마음이 아팠지만 애써 담담하게 말했다. "오늘 병원에 갔다가 시험관 아기 이야기를 들었어요."박시준은 눈이 반짝하고 빛났다. "그것도 나쁘지는 않군. 하지만 당신 아버지가 알면 안 돼.""알아요. 조심할 거예요." 김영아는 그의 말투가 약간 부드러워지는 것을 듣고 희망을 느꼈다. "그럼 시술할 때 같이 가주시겠어요?" 박시준: "혼자 가. 바빠서 시간이 나지 않으니까." 그러다 그는 그녀가 애처롭게 보여 바로 말했다. "내가 따라간다면 네 아버지께서 알게 될 거야.""아... 그렇네요! 알겠어요!" 김영아는 그의 변명을 듣고 만족하는 듯했다. "시준 씨, 이렇게 저를 손님 대하듯이 해주시는 것도 나쁘지 않네요.""그래?""네. 사실 저도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그녀가 수줍게 말했다. "그냥 당신이 제 곁에만 있어주면 좋겠어요. 큰 오빠가 그렇게 된 다음, 아빠 말고는 제게 남은 게 없으니까요.""아직 학교 졸업하지 않았지? 다시 학교에 나가도록 해. 나가서 친구들도 사귀고." 박시준은 밥을 다 먹고 수저를 내렸다.김영아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그의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그는 그녀가 짐이 되지 않기를 원했다.진아연과 같은 유능한 여자, 그는 그런 여자를 원했다.다음날.정서훈과 경호원은 진아연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정서훈은 그녀를 위해 VIP
그녀는 자신이 그에게 수술 소식을 알려주려고 전화했다는 것을 잊어버렸다."어? 아직 모르는 거야? 그게... 회사 일 때문에 네가 전화한 줄 알았어." 마이크 역시 당황했다."네가 나한테 전화 안 한 것도 회사일 때문에 화나서 그런 줄 알았어." 진아연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파산이라도 하는 거야?""아니, 완전히 그렇다는 건 아닌데!" 마이크는 한숨을 크게 내쉬며 말했다. "아연아, 정말 미안하다... 이번에는 정말 내 잘못이야. 내가 저번에 말했지. 누군가에게 버림받았다고? 근데 그 사람이 다시 나를 찾아온 거야. 근데... 나는 그 사람이 핵심 기술을 훔쳐서 왕은지에게 줘버렸어...! 왕은지랑 돈거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그냥 내 관심을 끌기 위해서 그랬다는 거야! 제길!""설마 네 전 남편?""응. 그 사람이 해커라는 걸 깜빡하고 말 안 했어. 게다가... 나보다 엄청난 실력자거든. 밤새 찾다가 알게 됐지 뭐야!"진아연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었다.마이크: "후... 그와의 인연은 끝냈지만. 우리 핵심 기술이 도난당했어."진아연: "아..." 그녀는 정말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이 일은 정말 그녀가 생각도 못 했던 일이었다."아연아, 날 욕해도 상관없어! 진명그룹에 네가 흘린 땀과 눈물... 내가 모를 리가 없잖아. 내가 어떻게 연락을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더라." 마이크는 자책했다."괜찮아... 너무 걱정하지 마. 그것보다 난 네가 더 중요해." 진아연이 그를 위로했다. "나 정말 화 안 났어.""뭐야 왜 화를 안 내는 거야?""건강상의 문제가 아니라니까 그걸로 됐어.""뭐야... 너 어디 아파?" 마이크는 의심했다. "죽을 사람처럼 왜 그런 말을 해?""응. 사실 작은 수술을 하게 돼서 너한테 말해주려고 전화했어. 며칠 동안 아이들이랑 영상 통화는 어려울 거 같아서.""아이는 제가 잘 돌볼테니깐 걱정마." 마이크가 이어서 물었다. "근데 무슨 수술이야?"마이크가 자책하는 와중에 그가 그녀를 걱정하는 것을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