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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장

여자가 남성 비뇨기과에 혼자 오는 일은 극히 드물었다.

김영아는 옆에 있던 경호원에게 눈짓하자 경호원은 물러났다.

"그러는 당신은 왜 병원에 오셨죠?" 김영아는 정서훈에게 반문했다. "혹시 그쪽도 남성 비뇨기과에?"

정서훈은 당황해하며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아니요, 전 그냥 당신이 보이길래 온 것입니다."

"저를 미행하셨나요?" 김영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아, 아닙니다. 오해하지 마세요. 오늘 병원에 일이 좀 있어서 온 겁니다. 제가 저번에 말씀드렸을 텐데요. 진아연과 같은 학교였다고요. 저도 의사입니다! 여기 유 부원장님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 온 겁니다!"

그의 말을 듣자 김영아는 경계심을 풀었다.

"제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라, 좀 상담할 게 있어서 온 거예요." 김영아는 오늘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이미 자신의 곁에 없던 박시준을 생각했다.

유모는 그가 아침 일찍 집에서 나갔다고 말했다.

그가 어디를 갔는지, 언제 돌아올지는 말하지 않았다고 했다.

김영아는 눈을 뜨마자다 괴로워 바로 남성 비뇨기과를 찾았다. 그래서 그가 말한 문제와 치료 방법에 대해서 물었다.

그녀는 매우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았다. 왜냐하면 그녀의 가족들은 모두 엄격했으며 박시준과 결혼하기 전에도 이성과의 어떠한 접촉도 허락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녀 역시 강요받지 않았다면 남성 비뇨기과에 오지도 않았을 것이다.

"근데 남성 비뇨기과에는 무슨 일로?" 정서훈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이렇게 환자가 많은데 아니면 제가 상담을 해드릴까요?"

김영아는 남성 비뇨기과 안내판을 흘끗 바라보며 물었다.

그녀 신분으로는 굳이 줄을 설 필요가 없었다.

그저 밖에 줄을 서있는 남성 환자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을 뿐이었다.

그녀는 약간 머뭇거리다가 남성 비뇨기과에서 나와 정서훈에게 상담을 받기로 결정했다. 만약 정서훈이 잘 모른다면 그 뒤에 다시 찾아와 상담을 받아도 늦지 않았다.

두 사람은 병원 근처에 있는 식당으로 들어왔다.

정서훈은 아침을 먹었기 때문에 마실 것을 주문했다.

김영아는 아무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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