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힘들게 보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었다."입원 병동은 저쪽에 있으니깐 가보십시오!" 경호원 찬이는 두 사람이 가만히 서 있는 것을 보더니 침묵을 깨고 말했다.세 사람은 입원 병동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갔다.신경내과에 도착한 진아연은 박시준에게 말했다. "경호원에게 지불하라고 하시죠."박시준은 카드를 꺼내 경호원에게 건넸다.경호원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진아연은 박시준을 사무실로 끌고 갔다.그 사무실에는 두 명의 의사가 앉아있었다. 두 사람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놀랬다.진아연은 박시준을 사무실과 연결되어 있는 화장실로 끌어 당겨 문을 닫았다."내가 거절하라고 하지 않았나? 왜 말을 듣지 않은 거지?" 그가 먼저 말을 꺼냈다."제가 왜 김형문 진찰을 거절 해야하죠?" 진아연이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산이 오빠가 말했어요. 김형문이 죽는다면... 당신이 그와 한 약속들을 이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어요."박시준은 그녀의 대담한 생각에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 기회에 김형문을 죽이기라도 하겠다는 거야?""안 될 건 뭔데요?" 그녀는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병 때문에 죽은 거지, 제가 죽인 게 아니잖아요?"박시준: "... 넌 저들이 그냥 널 둘 거라고 생각해?"그녀는 순간 얼어붙었다."김형문이 죽는다면 그가 아니더라도 부하들이 당신을 죽이고도 남을 거야! 네가 죽였다고 하면서 말이지!" 박시준이 거칠게 소리쳤다."그럼... 죽이지 않으면 제가 치료하기를 원하는 거예요? 장난해요?""환자복은 왜 입고 있는 거야?" 박시준은 그녀의 환자복을 쳐다보며 물었다. "어디 아파?"그녀는 마이크에게 한 거짓말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산부인과... 수술이 좀 필요해서요."그는 그녀의 어색한 표정을 포착했다. "아무튼 조금 있다 저들이 오면 아프다고 하면서 치료 못하겠다고 거절해. 김형문이 깨어난 뒤, 당신을 보게 된다면 김성우가 떠올라서 널 죽일 거야! 네가 살려준 것에 대해서는 전혀 감사하지 않고!""아..." 진아
박시준은 진아연을 간호사에게 맡기며 그녀를 병실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그러고는 다른 신경내과 의사에게 연락했다."박 대표님, 아연 씨 어떻게 된 거죠? 무슨 병입니까?" 찬이가 궁금해하며 물었다."그렇게 관심 있으면 아까 직접 물어보지 그랬어?" 박시준이 반문했다."그리 관심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물어본 거예요." 찬이가 걱정하며 말했다. "아연 씨를 그렇게 보내면 봉민이가 분명히 화낼 겁니다.""그럼 걔가 가서 진아연을 데려오든가." 박시준은 무심코 말했다. "내가 봉민이를 무서워할 거 같아?"찬이는 약 올리듯 말했다. "그도 같은 생각일 겁니다. 대표님은 김형문의 사위이고, 봉민이는 수양아들이니까요.""그럼 김형문은 왜 자기 딸을 봉민이한테 시집보내지 않았지?""원래 그럴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대표님께서 A국의 모든 걸 버리고 여기로 올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찬이는 박시준과 사적으로 얘기를 나눌 때는 무난했다. 박시준은 거드름을 부리지 않기 때문이었다."내 탓이야." 박시준은 자책했다. "김형문이 나를 데리고 원숭이를 보러 동물원에 갔었는데, 원숭이의 이야기가 내 심금을 울렸어.""하하하! 저도 들었습니다. 그때 마침 그 자리에 있었던 제 친구가 얘기해 줬어요. 마음의 상처를 입은 암컷 원숭이가 그 수술을 받은 후, 새로운 사랑을 찾아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고 했죠."박시준: "지금 내가 바로 그 암컷 원숭이지.""그래도 다릅니다. 대표님은 우리 아가씨를 전혀 좋아하지 않잖아요." 찬이는 모든 걸 눈여겨보았었다. "비록 아가씨는 젊고 예쁘지만, 여전히 아연 씨보다 못하죠."박시준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그가 계속 얘기하기를 기다렸다."아가씨는 외모가 아름답지만 영혼이 없습니다. 아연 씨는 외모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갖췄죠. 우리 아가씨의 경우 가볍게 만나기에는 적당하지만, 진정으로 매력 있는 건 아연 씨 같은 여자죠." 찬이는 자신의 견해를 얘기했다."난 너만큼 깊게 생각하진 않았어." 박시준이 말했다.
정서훈: "수술이 끝나면 떠날 수 있어요."그의 어조가 너무 단호했기 때문에 경호원은 저도 모르게 약간 흥분되었다. "정말요?""추측한 거지만, 제 직감은 대체로 맞았어요.""그럼 귀국한 뒤 대표님이 저한테 얼마나 많은 인센티브를 줄지 맞혀봐요.""..." 정서훈은 자기 바지 주머니를 두드리더니 물었다. "담배 있어요? 담배나 피우러 가죠!""대표님께서 김형문 쪽의 사람을 막으라고 하셨잖아요? 담배는 나중에 피웁시다! 그리고 담배를 싫어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경호원은 담배를 꺼내 정서훈에게 한 대 건넨 뒤 또 한 대를 꺼내 코끝에 대고 냄새를 맡았다."여기 있는 게 너무 지루해서요. 담배 피우면 시간 보내기에도 딱 좋잖아요.""그건 맞아요. 시간 보내기도 좋고, 정신도 들고! 몸에만 해로울 뿐이죠.""저도 예전엔 그렇게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알게 되었어요. 내일이 먼저일지, 뜻밖의 사고가 먼저일지 누가 알겠어요?"...검사를 마친 후 김형문은 입원 병동으로 옮겨졌다.봉민은 진아연이 그곳에 없는 것을 보고 매우 화가 났다.비록 찬이가 그에게 진아연은 몸이 편하지 않아 떠난 거라고 설명했지만 봉민은 그 이유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진아연이 환자복 입은 거 못 봤어?" 봉민이 진아연을 찾아가려는 것을 본 박시준은 바로 그를 막아섰다. "걘 지금 환자야. 그 상태로 형님을 치료해 드리게 했다가 실수해서 사고라도 나면 네가 책임질래?"봉민은 멍해졌다. "그 여자가 감히 실수하기만 해봐요!""물론 감히 그러지 못하겠지. 하지만 환자는 결국 환자니까. 아까 복통 때문에 제대로 서지도 못하는 걸 여기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이 다 봤어.""왜 갑자기 몸도 못 가눌 정도로 아픈 건데요?!""방금 걔를 찾으러 산부인과 입원 병동에 가지 않았어?""산부인과 병동은 개뿔! 방금 신경외과 쪽에 찾아갔다고요! 씨발!" 욕설하던 봉민은 놀람을 금치 못했다.진아연이 신경외과에 입원했다!신경외과에 입원한 환자의 대부분은 상태가 심각하여 뇌외과 수술이 필요했
진아연은 그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바로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나 지금 V03 병실에 있어요. 오고 싶으면 그냥 와요."물론 그녀는 그가 일이 있다고 말한 건 핑계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시간을 보니 김형문은 지금쯤 검사를 마치고 입원 병동에 보내져 치료받고 있을 것이다.그 안색이 검은 김형문의 부하는 조금도 만만해 보이지는 않았다. 비록 김형문의 아들은 아니지만, 서열은 절대로 낮지 않을 것이다.그렇지 않고서야 감히 박시준 앞에서 위세를 부렸을 리 없을 테니 말이다.박시준은 한참 지난 후 답장을 보냈다. "누군가 네가 신경외과에 입원했다고 해서. 왜 거짓말을 했는지 알고 싶어."진아연은 일부러 그를 놀렸다. "내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면, 내가 거짓말을 한 것도 신경 쓰이지 않았을 텐데요."그는 대답하지 않았다.그녀는 너무 직설적이었기 때문이었다.그는 여전히 과거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의 입에서 그녀와의 과거를 알 수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녀에 대한 그의 판단에 영향을 미쳤다.모든 사람을 이성적으로 분석하고 객관적으로 대할 수 있었지만, 그녀를 마주할 때마다 그의 마음은 엉망진창이 되었다.마치 주문에 걸린 듯한 걸음 한 걸음 그녀가 파놓은 사랑의 덫을 향해 걸어가는 게 필연이 되었다.밤 11시.진아연은 정서훈과 경호원에게 호텔로 돌아가 휴식하라고 했다."아직 수술 안 했어! 사실 오늘은 호텔에 돌아가서 쉬어도 되긴 한데." 그녀는 침대에 누운 채 나른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오늘 밤 박시준을 만나고 돌아온 이후로 그녀는 계속 입가에 미소를 짓고 있었다.경호원이 정서훈에게 말했다. "서훈 씨, 먼저 호텔에 돌아가세요! 제가 여기서 대표님을 지키고 있겠습니다."정서훈: "알았어요. 그럼 먼저 갈게요.""서훈이랑 함께 돌아가요!" 진아연이 경호원에게 말했다. "이곳은 안전해요.""누가 여기가 안전하다고 말했습니까? 박시준인가요?" 경호원은 잠시 멈칫한 후 이어 말했다. "아니면
그는 진료실에 들어가 당직 의사에게 김형문의 상황을 물은 뒤 나와서 옆에 있는 엘리베이터 쪽으로 걸어갔다.엘리베이터에 올라탄 뒤 아래층의 번호를 눌렀다.엘리베이터는 바로 아래층에 도착했고 그는 성큼성큼 엘리베이터에서 내렸다.그는 V03 병실에 바로 가지 않고 먼저 신경외과 진료실에 갔다.박시준을 본 의사는 잠시 멍해졌다.그는 의사 맞은편에 앉아 물었다. "진아연의 병 상태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이건.. 이건 환자의 프라이버시라 말씀드릴 수가 없네요." 의사는 난감한 표정이었다. "환자분을 아신다면 환자분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작은 수술이라고 하더군요. 알려주세요, 작은 수술 맞나요?" 그는 질문을 바꿨다.의사는 콧등의 안경을 위로 밀며 한참 고민한 후 입을 열었다. "우리 Y국의 의사를 못 믿겠다면서 B국의 전문가를 불렀어요. 이게 작은 수술이라고 생각하세요?"박시준은 눈살을 찌푸리며 일어나 진아연을 찾아가려고 했다.이때 의사가 계속 말했다. "하지만 진아연 씨한테는 작은 수술 맞습니다. 거짓말한 건 아니네요."박시준은 다시 앉아서 평정을 되찾은 후 물었다. "B국에서 전문가를 초청했다고요?""네, 원래는 제가 검진을 해드렸는데, 결과가 나온 후 제 의술에 안심이 안되셔서 B국의 전문가에게 부탁을 하셨습니다. 대학원 때 동기라고 하던데 지금은 B국의 한 큰 병원의 전문가라 하더군요! 젊은 나이에 전문가가 되다니 대단하네요!""정서훈 맞나요?""네. 정 선생은 젊은 나이에 전문가가 된 것뿐만 아니라 사교성도 좋던데요. 저한테 부탁해서 유 부원장님과 약속을 잡기도 했습니다!"박시준: "진아연은 언제 검진을 받았죠?""얼마 전 일이에요. 박 대표님이 우리 병원에서 수술한 지 얼마 안 돼서요!"박시준은 갑자기 마음이 조여졌다.그녀는 그의 수술 직후에 바로 이곳에 왔다. 게다가 이곳에서 이렇게 심각한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그런데도 그녀는 그의 기억을 되찾아 주려고 애썼으며 그를 데리고 이곳을
경호원이 말이 끝나자 박시준은 즉시 V03 병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바로 병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병실의 불은 켜져 있었고 진아연은 눈을 감은 채 쉬고 있었다.그러나 그녀는 잠들지 않았다.그녀는 기척을 듣고 즉시 눈을 떴다.샤워하고 온 경호원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박시준이었다.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누워있어!" 그는 침대 옆으로 걸어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머릿속에 종양이 자랐다며?"다시 침대에 누운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몸이 뜨거워졌다. "그새 알아보러 간 거예요?""네 경호원이 얘기했어." 그는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아프면 치료받아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내 기억은 돌아올 때가 되면 알아서 돌아오겠지.""당신이 김영아를 사랑할까 봐 두려워서요.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면 다시는 A국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봐서요." 그녀는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렇게 심한 병도 아니니까 미루어도 괜찮아요.""그래, 미루고 미루다 초기에서 말기가 되겠지. 네가 죽고 나면 난 기억을 되찾더라도 여전히 거리낌 없이 김영아와 함께 할 수 있고." 그는 천천히 그녀의 논리대로 말했다.진아연: "..." 갑자기 웬 독설?"바로 수술할 거거든요?"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말했다."왜 계속 미루지 그래?" 그가 되물었다.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당신 김형문의 그런 요구도 다 받아들였잖아요. 나보고 어쩌라고요? 당신이 여길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나도 방법이 없다고요.""너도 운명의 뜻을 받아들일 줄 아네.""처음부터 계속 미룰 생각 없었거든요?" 멀쩡히 숨을 쉬고 있는 그녀가 죽고 싶어 할 리는 없었다."네 수술이 끝나면 산이 형한테 부탁해서 어떻게든 너를 A국으로 돌려보낼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 돌아가게 되면 일단 잘 살고 있어...""이런 말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겠네요." 그녀는
"네... 그럼 당신은 김형문의 집 재산 때문에 김영아와 결혼한 거였군요.""김형문의 재산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빼앗아 온 거야." 그는 입술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이곳은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 적자생존의 법칙이야.""시준 씨, 당신 정말 이런 삶이 좋아요?" 그녀는 싫었다, 그래서 그도 자기 내면을 정확히 들여다보길 바랐다. "지금 김성우가 죽었으니 지금 이대로 김영아와 잘 산다면 앞으로 김형문의 모든 것이 전부 당신 것이 되겠죠.""김형문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박시준이 말했다. "그는 지금 나에게 김영아와 함께 아이를 낳으라고 강요하고 있어. 모든 걸 아이에게 물려주기 위해서지. 앞으로 아이가 태어나면 무조건 김씨 성을 따르게 할 속셈이야."진아연은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우리의 아이도 제 성을 따르고 있잖아요.""하나는 내가 원해서고 하나는 강요당해서야.""저와 아이를 위해 지금 계획을 포기할 수는 없나요?" 그녀는 잠시 고민하다 물었다. "돈이 많다고 한들 우리가 이번 생에 얼마나 쓸 수 있겠어요.""나쁜 일에 발을 들여놓기는 쉬워도 발 빼기는 어려워.""알아요. 제가 여기를 떠난 후 당신도 방법을 찾아서 떠나세요." 그녀는 고개를 들어 그의 뺨에 입을 맞췄다. "시준 씨, 아이들이랑 같이 기다릴게요."병실 밖.경호원은 김형문의 집 경호원을 보고 바로 병실 문을 열고 들어갔다.이에 두 사람이 병실 침대에 누워 서로를 껴안고 있는 다정한 모습을 봤다.경호원은 얼굴이 빨개졌다: "저기... 대표님, 김형문의 집 경호원이 대표님을 찾고 있습니다. 얼른 떠나시죠! 아니면 좀 이따 두 분이서 이러시는 거 본다면 분명 김형문에게 알릴 겁니다."박시준은 즉시 침대에서 일어났다.그가 나간 후 경호원은 즉시 병실 문을 닫았다."대표님, 역시 대단하십니다!" 경호원은 간호인 침대로 앉으며 빨개진 진아연의 얼굴을 보며 혀를 내둘렀다. "이 잠깐 사이에, 침대에 같이 눕기까지 했네요."진아연: "...""두 분이야말로 합법적인 부
"병실 잘 못 들어온 거 아니에요?" 진아연은 물었다.아침 7시밖에 안 됐고 그녀는 방금 일어났다."아니요, 특별히 그쪽 만나러 온 거예요." 김영아는 보온 도시락을 침대 옆에 올려놓았다. "그쪽도 입원했다는 얘기를 듣고 아주머니에게 아침식사 부탁했어요.""이렇게 하는 이유가 뭐예요?" 그녀는 의아해했다."당신은 시준 씨가 좋아하는 여자이기 때문이에요. 제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당신에게 전 괜찮다고, 질투 안 한다고 알려주고 싶어서예요. 그 사람이 당신과 이런 관계를 계속 유지해도 그 사람이 절 버리지만 않는다면, 아내로 인정해 준다면 전 이렇게 당신과 평화롭게 지낼 수 있어요." 김영아는 너그럽게 말했다.진아연은 그녀의 표정을 유심히 살펴보았고, 그녀가 진심이라는 것을 알아챘다."김영아 씨, 전 당신과 달라요. 저랑 박시준은 거의 10년 동안 알고 지냈고, 그 사람과의 감정은 피보다 진해요. 그리고 저희 두 사람 사이에 다른 사람이 끼어있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어요." 진아연은 단호하게 말했다.김영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지만 그 사람은 이미 제 아버지께 영원히 여기 남겠다고 약속했어요.""알아요. 하지만 그 사람은 전에 절 평생 사랑하겠다고 약속한 적도 있어요." 진아연은 침대 옆에 놓여있는 도시락을 그녀에게 돌려주며 말했다. "제 경호원이 아침을 사 올 테니 당신 아버지부터 보러 가세요!""아침밥에 독 없어요. 먹기 싫으면 경호원에게 주세요!" 김영아는 도시락을 받지 않았다. "그럼, 이만 아버지 보러 갈게요."그녀는 말을 마치고 자리를 떠났다.경호원은 화장실에서 세수를 하고 나와 김영아가 가져온 도시락을 보고 바로 열었다.안에는 갈비탕, 계란찜, 디저트와 죽이 들어있었다."꽤 풍성한데요, 냄새도 좋습니다. 대표님, 정말 안 드세요?" 경호원은 도시락을 진아연 앞에 놓고 그녀에게 보여주었다."라이벌이 가져다준 아침을 당신이라면 먹을 수 있겠어요?" 진아연은 배가 조금 고팠지만 단호하게 먹지 않았다."알겠습니다, 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