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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0장

경호원이 말이 끝나자 박시준은 즉시 V03 병실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갔다.

그는 문을 두드리지 않고 바로 병실 문을 밀고 들어갔다.

병실의 불은 켜져 있었고 진아연은 눈을 감은 채 쉬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잠들지 않았다.

그녀는 기척을 듣고 즉시 눈을 떴다.

샤워하고 온 경호원인 줄 알았는데 의외로 박시준이었다.

그가 들어오는 것을 보고 그녀는 벌떡 일어나 앉았다.

"누워있어!" 그는 침대 옆으로 걸어가 그녀를 내려다보며 물었다. "머릿속에 종양이 자랐다며?"

다시 침대에 누운 그녀는 그의 말을 듣고 몸이 뜨거워졌다. "그새 알아보러 간 거예요?"

"네 경호원이 얘기했어." 그는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아프면 치료받아야지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내 기억은 돌아올 때가 되면 알아서 돌아오겠지."

"당신이 김영아를 사랑할까 봐 두려워서요. 이곳 생활에 익숙해지면 다시는 A국으로 돌아가지 않을까 봐서요." 그녀는 자신의 걱정을 털어놓았다. "그리고 그렇게 심한 병도 아니니까 미루어도 괜찮아요."

"그래, 미루고 미루다 초기에서 말기가 되겠지. 네가 죽고 나면 난 기억을 되찾더라도 여전히 거리낌 없이 김영아와 함께 할 수 있고." 그는 천천히 그녀의 논리대로 말했다.

진아연: "..." 갑자기 웬 독설?

"바로 수술할 거거든요?" 그녀는 살짝 얼굴을 붉히며 수줍게 말했다.

"왜 계속 미루지 그래?" 그가 되물었다.

그녀는 한숨을 쉬었다. "당신 김형문의 그런 요구도 다 받아들였잖아요. 나보고 어쩌라고요? 당신이 여길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 이상 나도 방법이 없다고요."

"너도 운명의 뜻을 받아들일 줄 아네."

"처음부터 계속 미룰 생각 없었거든요?" 멀쩡히 숨을 쉬고 있는 그녀가 죽고 싶어 할 리는 없었다.

"네 수술이 끝나면 산이 형한테 부탁해서 어떻게든 너를 A국으로 돌려보낼게." 그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 말했다. "난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 모르니까, 돌아가게 되면 일단 잘 살고 있어..."

"이런 말은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겠네요." 그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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