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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장

이런 막장과도 같은 일을 한이가 이해할 리가 만무했다.

"그래서 아이를 없애기로 결정했어. 완전히 사라지는 거지." 최은서는 결심했다.

한이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진지한 맞지?" 최은서는 한이의 작은 얼굴을 보았고, 보면 볼수록 한이와 박시준이 매우 닮았다고 느꼈다.

한이: "네."

"아직도 여름방학인가 보구나?" 최은서는 망설이다가 조용히 말했다. "내일 누나랑 같이 병원에 가줄 수 있을까? 혼자 가기는 좀 무서워서."

진아연이 만약 이곳에 있었다면, 그녀는 진아연과 같이 갔을 것이다.

한이: "..."

한이는 약간 멍해졌다.

이모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들은 아예 서로에 대해 모르지 않은가?

그리고 설령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어린 자신을 데리고 가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그는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는 아연과 오버랩 되었다. 그녀의 엄마인 아연 역시 자신들을 가졌을 때, 곁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지금 최은서에게 일어난 일은 당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일어났던 일과 비슷했다.

성빈 삼촌이 의외로 이렇게 쓰레기였다니!

"뭐... 가고 싶지 않다면 거절해도 돼." 최은서는 말했다. "내일 수술한 뒤, 병원에서 입원해 있으면 간병인을 부르면 되니깐..."

"내일 이야기해요." 한이가 진지하게 말했다.

"그래. 아, 동생은 어디 있어?" 최은서는 급히 화제를 돌렸다.

비록 한이는 나이가 어렸지만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성숙한 편이었다.

그녀는 박시준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박시준 역시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저도 몰라요. 바쁠 거예요." 한이는 배를 흘끗 쳐다보았다.

"임신한지 얼마 안 돼서 배가 아직 크진 않아."

한이는 얼굴이 빨개졌다.

"근데 몇 살이야?" 최은서는 이어 말했다. "성빈 씨 앞에서도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는데... 네 앞에서는 왜 이렇게 당황스러울까..."

"손님방에 가서 계세요." 한이는 다시 포커페이스로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서 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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