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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9장

최은서!

최은서라니!

최은서, 이 빌어먹을 여자! 그와 하룻밤을 같이 보낸 여자가 그녀였다니! 하지만 그녀는 대체 왜 이 사실을 말하지 않은 거지?! 왜 대체 그에게 거짓말을?!

성빈은 심호흡을 크게 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모델 에이전시에서 나오자 그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리기 시작했다.

휴대폰을 꺼내서 보니 낯선 번호였다.

그는 전화를 받고 싶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니 Y국의 번호였다!

그리고 그는 빠르게 생각을 했고... 전화를 받으려던 순간, 전화는 갑자기 끊어졌다!

Y국.

집사는 커피를 내리고 박시준의 침실로 들어갔다.

박시준은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는 성빈의 번호가 떠올라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그는 무슨 말부터 꺼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았다.

이제 그는 ST그룹의 대표가 아니며, 성빈 역시 재무부장이 아니었다. 수십 년 동안 친구였지만 지금의 그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전화를 해봤자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성빈은 그를 진정한 친구라고 생각하겠지만, 그의 현재 이런 상황으로 그를 찾는 게 맞는 것일까?

집사는 커피를 앞에 내려놓으며 물었다. "박 대표님, 더 필요한 것이 있으실까요?"

"없습니다. 나가세요." 그의 목소리를 얼음장처럼 차가웠다.

집사는 나간 뒤, 천천히 문을 닫았다.

그리고 그는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 순간, 휴대폰 화면이 켜지며 성빈의 전화번호가 보였다.

화면 속 낯익은 성빈의 숫자를 보며 입안이 씁쓸해졌다.

벨 소리가 한참 울렸지만 응답이 없자 자동 응답 시스템으로 연결되며 전화는 끊겼다.

그리고 성빈에게 다시는 전화가 걸려오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세계는 평화로워졌다.

심한 두통이 있은 뒤, 가슴에는 원초적인 감정이 자리 잡기 시작했다.

A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회사를 되찾고 싶었다!

그리고 그는 세 아이들의 양육권도 되찾고 싶었다!

사람들에게는 혈육의 이끌림이라는 본능이 자리 잡고 있었다.

박시준의 경우는 특히나 지배적인 위치에서 남들의 것을 뺏는 것에 익숙했다!

비록 지금은 가진 것이 없지만 언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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