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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9장

그녀는 박시준이 황량한 숲속에 있는 바위에 누워 있는 모습을 상상했다. 물도 없고 음식도 없이 온몸이 상처로 뒤덮인 채 아무도 구조하러 와주지 않는 그런 장면을 상상했다.

생각하면 할수록 그녀는 마음이 아팠다.

눈물이 줄 끊어진 구슬처럼 흘러 머리카락을 적셨다.

얼마나 흘렀을까. 그녀는 저도 몰래 잠이 들었다.

새벽이 되어 바람이 크게 불었고

그녀는 악몽에서 깨어났다. 깨어난 후 커튼이 바람에 의해 벽에 휘날리는 모습을 보았다.

방안의 불을 끄지 않았기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이 무서운 광경에 놀라서 혼비백산했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다급히 창가에 다가가 창문을 닫으려 했다.

하지만 놀랍게도 비가 그쳤다는 걸 발견했다.

비가 그쳤다... 박시준이 어떻게 됐을까?

그녀는 누군가에 의해 영혼이 끌린 것처럼 이성을 잃고 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녀는 그를 찾아가고 싶었다. 지금 당장 산에 올라가 그를 찾고 싶었다!

그가 아직 살아있다면, 그녀가 그를 찾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지난번에 강주승이 계획하고 그들을 강씨 집안에 초대했던 일이 떠올랐다. 그때 그는 다리가 나은 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 그는 강씨 집 부근에 있는 산을 뒤져 그녀를 찾다가 넘어졌었다.

그때 그녀가 그를 찾아냈다.

지금도 그녀는 똑같이 그를 찾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몇 시간 후, 계속되는 비와 함께 새로운 하루가 시작되었다.

성빈은 마이크를 만나 그를 호텔로 데려갔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성빈은 마이크와 함께 아침을 먹었다.

"시준이의 시신을 찾으려 해요. 시신을 못 찾으면 계속 찾겠대요." 성빈이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말했다. 두 눈은 피곤함으로 가득 차 있었다. "마이크 씨, 아연 씨를 데리고 먼저 귀국해요. 제가 국제 구조대에 연락해 구조해 볼게요. 한 달 내에 찾아내지 못한다면 포기해야 해요. 산 밑에서 한 달 이상을 견딜 수 없을 테니깐요..."

마이크: "이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을 거예요."

"못 받아들이면 어떻게 해요? 계속 찾아봐도 상관없긴 해요. 돈이 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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