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휴대폰을 든 채로 중얼거렸다. "시준 씨가 아니라면... 대체 시준 씨는... 어디 있는 거죠. 시준 씨는 살아있는..."성빈은 그녀의 읊조리는 말에 마음에 아려왔다.벌써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박시준이 살아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그가 떨어지는 순간 아주 먼 곳에 떨어진 것 같다.지역은 넓지는 않지만 진입이 어려운 곳들이 너무 많아 수색대 곤욕을 치르고 있었다.좀 더 지역을 넓혀나가면 찾을 수도 있을지도 몰랐다...하지만 그때가 되면 많이 늦었을 수도 있었다.한 시간 뒤, 성빈은 진아연과 만났다.그녀는 그대로 굳은 채 사고 현장에 서 있었다.성빈은 그녀의 팔을 잡고 차에 태웠다."열이 떨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감기에 걸리지 않게 조심하셔야죠." 성빈은 날카롭게 말했다. "마이크가 얼마나 걱정하는지 알아요? 만나면 바로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신신당부를 했어요.""저 괜찮아요. 병원에는 또 왜요?" 그녀는 차갑게 바라보며 말했다. "김형문 씨를 보러 갈래요. 데려다주세요!""김형문은 왜요?" 성빈은 반문했다. "설마 시준이를 죽인 사람이 그라고 생각하는 건가요? 진아연 씨, 그는 우리의 적이 아니에요. 진정하세요. 시준이를 찾으면... 바로 돌려보낼 거예요.""그 사람에게 복수를 하려는 게 아니에요. 시준 씨를 데려올 거예요." 진아연은 완강하게 말했다. "분명... 그 사람이 시준 씨를 숨겼다고 생각해요. 아니라면 어떻게... 이렇게 찾아도 나타나지 않을 수가 있죠?! 말도 안 돼요... 시체라도... 시체라도 나와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시체를 가졌을 게 분명해요!"성빈 역시 그녀의 말에 동요하기 시작했다. "대체 김형문이 시준이의 시체를 가져가서 뭘 하겠어요?! 김형문 그 사람은 사업가지, 시체 애호가가 아니에요. 그 사람이 그렇게까지 할 이유가 없잖아요!""일반 사람이라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겠죠." 진아연은 말을 하면 할 수록 의심이 되었다. "이상하지 않아요? 우리가 이곳에 온 이후로 김형문... 그 사람이 갑
한 검은색 노트를 들고 왔다."진아연, 네 아이들을 생각해서 말하고 싶지 않지만. 시준이는 이미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 할 거 아니겠니." 김형문은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의 글씨를 알아보겠지. 여기에 그가 생각하는 중요한 사람의 이름이 적혀 있더구나. 근데 그는 널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은 거 같아!"진아연은 노트에 적힌 박시준의 손글씨를 한눈에 알아보았다.그녀는 박시준의 손글씨에 매우 익숙했다.그가 쓴 글을 읽은 뒤, 그녀는 오랫동안 말문이 막혔다.성빈이 다가와 김형문을 한번 본 뒤 말했다. "시준이가 이걸 썼다고요?""전혀 내가 강요한 부분은 없다는 것만 알아줬으면 좋겠군." 김형문의 눈빛은 마치 '당신들은 끝.'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나와 시준이는 오랫동안 친구였어. 내가 그를 해할 리가 없잖아! 당장 A국으로 돌아가!""김형문 씨, 그의 시신은 어디에 있죠...? 데려가지 못하더라도 한 번이라도 보게 해줘요!" 성빈은 마지못해 말했다."성빈, 난 당신들과 달라. 진아연을 데리고 당장 A국으로 돌아가. 기회가 된다면 그를 볼 수도 있겠지. 만약 여기서 계속 나를 귀찮게 한다면... 이거 하나만 확실히 알려주지. 영원히 그를 볼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김형문은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마치고 일어나 거실로 나갔다.진아연은 그의 뒤를 따라가고 싶었지만 성빈이 그녀의 팔을 붙잡았다."아연 씨, 충동적으로 굴지 마세요." 성빈이 속삭였다. "그가 말하는 걸 보면 시준이에 대해 뭔가를 알고 있는 게 분명해요. 어쩌면 시준이는 아직 살아있을 수도 있어요...""정말인가요?""아마도요. 지금 A국으로 돌아가라고 한 게 아마도...""혼자 가세요. 전 돌아가지 않을 거예요." 진아연은 완고하게 말했다. "혼자 있고 싶어요. 호텔로 돌아가세요.""얼마나 있을 건데요?" 성빈은 그녀를 데리고 김형문의 집에서 나왔다. "당신을 혼자 두면 제가 어떻게 안심을 할 수 있겠어요?""성빈 씨, 저는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
김형문이 절대로 그녀를 이용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약 4시간 뒤, 마이크는 Y국 공항에 도착했다.그는 휴대폰을 켜 성빈에게 도착한 메시지를 보았다. "진아연 씨는 호텔에 내려줬어요. 저는 급한 일이 있어 먼저 돌아가 보겠습니다!"마이크는 저주했다. "뭐야... 진아연을 혼자 두면 어떻게 하냐고!"그렇게 말한 뒤, 진아연의 번호로 바로 전화를 걸었다.다행히 그녀는 바로 전화를 받았다."마이크, 시준 씨는 살아 있어! 지금 김형문 손에 잡혀 있는 게 분명해! 그러니깐 내 걱정은 하지 마." 그녀의 어조는 매우 흥분한 상태였다. "그러니깐 돌아가. 왕은지가 지금 A국에 있어. 무슨 일을 벌일까 봐 두려워.""나랑 같이 가!""말했잖아. 시준 씨가 살아 있다고! 난 여기 남아서 그의 행방을 쫓을 거야. 경호원을 불렀으니까 걱정 마. 난 지금 뭘 해야 할지 명확해. 김형문과의 정면 승부."마이크는 예전의 그녀로 돌아온 듯한 기분이 들었다."왔는데 바로 가라고?""응. 돌아가서 회사랑 아이들을 돌봐줘. 매일 전화할게.""알았어..." 마이크는 대답을 한지 2초도 되지 않아 바로 후회했다. "안 돼! 지금 너 추가 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그러니깐 병원 가서 먼저 검사받자!""검사야 여기서도 할 수 있어. 오늘은 좀 피곤하고. 내일 경호원 도착하면 병원에 가서 추가 검사를 받을게.""검사 끝나고 아무 문제 없는 거 확인하고 돌아갈 거야... 만약 무슨 큰 병이라도 걸렸으면...""지금 날 저주하는 거야?! 내 몸 내가 알아! 그리고 박시준 씨를 찾기 전에 절대 안 죽어!" 그녀는 그렇게 말한 뒤, 부드러운 어조로 그를 설득시켰다. "마이크, 누구보다 난 나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 시준 씨가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괜찮아졌어. 그러니까 지금은 왕은지로부터 회사와 아이들을 지켜줘.""알았어. 바로 돌아갈게. 대신 내일 검사받아야 한다. 결과 나오면 바로 보내주고. 만약 검사 안 하면 나 다시 온다?" 마이크가 말했다."알았어."통화를 끝낸 뒤
둘러싼 경호원들과 매우 빠르게 나가는 탓에 진아연은 휠체어에 탄 사람을 볼 수 없었다.뒷모습조차 보이지 않았다.특히나 경호원들이 키가 크고 우람해 거의 모든 것을 가렸다.그리고 그녀는 휠체어에 탄 저 사람이... 박시준이라는 강한 예감이 들었다!그녀의 심장은 격렬하게 뛰었다!어디선가 그녀는 박시준의 숨결이 들리는 것 같았다.그녀는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바로 계단으로 달려갔다.반드시 휠체어에 탄 사람의 얼굴을 볼 것이다!그녀가 2층에서 내려왔을 때, 휠체어에 탄 사람은 이미 경호원에 의해 차에 태워졌다!그녀는 차 문이 쾅 하고 닫히는 것을 보았다.아무것도 보지 못했다!'부르릉' 하는 소리와 함께 경호원들은 각자 다른 차에 탔다.그리고 여러 대의 차가 빠르게 병원을 빠져나갔다!마치 누군가 일시정지 버튼이라도 누른 것처럼 그녀는 아무 소리도 내지 못하고 그들이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멍하게 그 모습을 보며 그녀는 갑자기 한 생각이 빠르게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차들은 모두 김형문 집 방향으로 갔다.휠체어를 탄 남자가 박시준이 맞다면 분명 김형문의 집으로 갔을 것이다.그녀는 자신의 답을 확인하기 위해 김형문의 집으로 향하기로 결정했다.병원.경호원은 진아연의 검사지를 받았다.경호원은 살짝 목록을 보았고, 여러 항목에서 비정상임을 나타내는 빨간 글씨로 적혀진 것들을 보았다.하지만 경호원은 정확하게 어떤 것이 잘못되었는지 알 리가 없었다.그는 검사지를 가지고 진아연에게 갔다.진아연은 지금 폐 CT 활영을 할 시간이었고, 경호원들은 밖에서 오랫동안 기다렸지만 그녀가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그녀가 바로 전화를 받았다. "잠깐 밖에 나와있어요. 지금 들어갈게요. 기다리세요."경호원이 물었다. "네? 갑자기 밖에는 왜 가신 겁니까? 어디십니까. 제가 가겠습니다!""김형문 집 근처에 왔어요. 병원에 돌아갈 거예요." 그녀는 택시를 잡아서 바로 김형문 집 근처에 숨었지만 병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촉이 느껴졌다!그녀는 최근 생리 기간도 아니었고, 특별한 외상을 입은 일이 없었다. 하지만 데이터는 대체 왜?최근 두통이 심해져 병원에 가서 뇌 CT를 찍어야 할 수도 있었다.신경내과 의사로서 뇌 질환에 매우 민감했다.만약 정말 뇌에 병이 생긴다면 매우 귀찮아진다!A국.성빈은 공항에서 나와 곧장 집으로 향했다.부모님에게 미리 귀국 사실을 알리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돌아온 것을 보고 놀랐다."성빈아, 돌아왔구나. 그래, 시준이는 어떻니?" 성빈의 아버지가 물었다."엄마는요?" 성빈은 화를 내며 말했다. "최은서 어디 있어?! 두 사람 지금 어디 있어요?!""아아, 은서랑 같이 쇼핑 나갔어." 성빈의 아버지는 아들의 화난 얼굴을 보고 물었다. "근데 표정이 왜 그러니?""제가 왜 그런지 모르세요?! 대체 왜 저를 못 괴롭혀서 난리신 건데요! 최은서에 대해서 잘 모르시면서! 뱃속의 아이도 제 아이가 아니라고요! 결혼하라는 거 진심이세요?" 성빈의 아버지의 옆에 털썩하고 앉았다."은서가 네 아이를 임신했다고 하더구나.""그 여자랑 잔 적도 없는데 대체 그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성빈은 이마에 손을 짚으며 말했다. "삼자대면하자고요!""자, 잠깐!" 성빈의 아버지는 당황해하며 말했다. "내가 잘못 말했구나. 은서가 말한 게 아니라, 네 엄마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어. 은서가 아니라고 말하지 않기도 했고.""무슨 소리예요! 정말 제 아이라면 제가 어떻게 모를 수 있겠냐고요? 진짜 제 아이라면 이미..." 성빈은 말을 멈췄다.머릿속이 새하얗게 돼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성빈의 아버지는 말했다. "이미? 이미 결혼했을 거라고? 우리가 계속 결혼하라고 했을 때는 하지도 않더니. 하라는 결혼은 하지도 않고, 아이나 덜컥 갖다니.""지금도 저는 변함없습니다. 설령 최은서 씨 뱃속의 아이가 제 아이더라도... 결혼은 하지 않을 겁니다. 그녀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너무나도
이런 막장과도 같은 일을 한이가 이해할 리가 만무했다."그래서 아이를 없애기로 결정했어. 완전히 사라지는 거지." 최은서는 결심했다.한이는 깜짝 놀란 표정으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진지한 맞지?" 최은서는 한이의 작은 얼굴을 보았고, 보면 볼수록 한이와 박시준이 매우 닮았다고 느꼈다.한이: "네.""아직도 여름방학인가 보구나?" 최은서는 망설이다가 조용히 말했다. "내일 누나랑 같이 병원에 가줄 수 있을까? 혼자 가기는 좀 무서워서."진아연이 만약 이곳에 있었다면, 그녀는 진아연과 같이 갔을 것이다.한이: "..."한이는 약간 멍해졌다.이모라고는 하지만 두 사람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그들은 아예 서로에 대해 모르지 않은가?그리고 설령 아는 사이라고 하더라도 아직 어린 자신을 데리고 가는 것이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그는 본능적으로 거절하고 싶었다!하지만 그는 아연과 오버랩 되었다. 그녀의 엄마인 아연 역시 자신들을 가졌을 때, 곁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이었다.지금 최은서에게 일어난 일은 당시 자신의 어머니에게 일어났던 일과 비슷했다.성빈 삼촌이 의외로 이렇게 쓰레기였다니!"뭐... 가고 싶지 않다면 거절해도 돼." 최은서는 말했다. "내일 수술한 뒤, 병원에서 입원해 있으면 간병인을 부르면 되니깐...""내일 이야기해요." 한이가 진지하게 말했다."그래. 아, 동생은 어디 있어?" 최은서는 급히 화제를 돌렸다.비록 한이는 나이가 어렸지만 또래의 아이들에 비해 성숙한 편이었다.그녀는 박시준을 직접 만나지는 않았지만 박시준 역시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저도 몰라요. 바쁠 거예요." 한이는 배를 흘끗 쳐다보았다."임신한지 얼마 안 돼서 배가 아직 크진 않아."한이는 얼굴이 빨개졌다."근데 몇 살이야?" 최은서는 이어 말했다. "성빈 씨 앞에서도 이렇게 긴장한 적이 없는데... 네 앞에서는 왜 이렇게 당황스러울까...""손님방에 가서 계세요." 한이는 다시 포커페이스로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서 오른쪽
최은서: "..."한이: "..."한이는 수치심이 밀려와 당장이라도 나가고 싶었지만 최은서가 그의 팔을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의사 선생님, 조카예요." 최은서는 어색하게 웃으며 말했다. "아직 10살도 안 됐어요! 산부인과는 처음이라 같이 오자고 했어요."의사: "..."어색한 침묵이 1분이 넘는 순간, 의사가 입을 먼저 떼고 말했다. "음, 안심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자리도 잘 잡았네요.""그럴 거예요. 아이 아빠 유전자가 좋거든요." 최은서가 말했다."음? 근데 무슨 문제가 있어서 오신 거죠?" 의사가 물었다."낙태를 하려고요." 최은서는 지난번에 찍은 초음파 사진을 의사에게 건네며 말했다. "아이는 이제 막 한 달이 됐어요.""결혼은...?""아직이요.""정말 하시기로 결정하신 겁니까?""네. 아이를 키울 여력이 안 돼요. 아이를 저처럼 힘들게 살도록 만들고 싶지 않아요." 최은서는 자신의 힘든 삶을 말했다.그리고 한이는 그녀의 말에 충격을 받았다.그는 그녀가 성빈과 사이가 좋지 않아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아이를 키울 돈이 없어서라니...몇 초간의 길게 느껴지는 침묵 끝에 최은서는 진료실 밖으로 나왔다.Y국.진아연은 뇌 CT 사진을 받고 긴 침묵에 빠졌다.그녀는 별도의 검사를 받을 필요가 없었다.그녀 자신이 의사기 때문이었다.그녀의 뇌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출혈이 보였다.그녀는 CT실 밖 의자에 앉아 최근 무슨 큰 외상이 있었는지 생각했다.오랫동안 생각했지만 답을 찾을 수 없었다.최근에 별도의 외상을 받은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그녀는 다른 병변을 찾기 위해 MRI검사를 하기로 결정했다."대표님, 왜 사진을 의사에게 보여주지 않으십니까?" 경호원이 그녀의 옆에 서서 의아해하며 물었다.의자에서 일어나 휴대폰을 보더니 말했다. "배고프네요. 밥이나 먹으러 가시죠!""아, 네. 알겠습니다. 그럼 호텔로 먼저 돌아가시죠. 오후에 다시 오겠습니다.""제가 의사라는 건 알고 계시죠?" 진아연
검사 결과를 보는 순간, 그녀는 온몸의 힘이 빠졌다. 그리고 금방이라도 정신을 잃고 쓰러질 거 같았다!그녀의 창백한 얼굴을 보자 경호원 역시 겁을 먹었다."대표님, 불치병이라도 걸리셨습니까...? 그러신 겁니까?"경호원은 이 말을 내뱉고는 약간 후회했다.머릿속으로 다 생각하기도 전에 먼저 말이 나왔다.왜냐하면 그녀의 얼굴이 너무나도 우울했기 때문이다.하늘이 무너진 사람과도 같은 얼굴 표정을 하고 있었다."불치병은 아니에요." 그녀는 단호하게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설령 제가 죽는다 해도 마이크가 월급을 줄 테니까요."경호원은 울 수도 웃을 수도 없었다. "대표님, 저는... 월급이 걱정되는 게 아닙니다! 휴... 정말 걱정돼서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대표님처럼 이렇게 좋으신 분을 잃을 수는 없습니다. 영원히 대표님을 모실 겁니다!""네, 오래 살도록 노력할게요.""가, 감사합니다!" 경호원이 그녀를 부축하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의사 선생님과 면담은 하지 않으실 겁니까?""괜찮아요. 이곳 의사들은 제 후배보다 실력이 그렇게 좋지 않거든요.""아, 네네! 그럼 어떻게 하죠? 스스로 수술을 할 수도 없을 텐데요. 의사를 찾아야 하는 거 아닌가요?!" 경호원은 지금 당장이라도 병원에 데려가서 수술을 받게 하고 싶었다.그녀의 얼굴은 완전히 창백했고, 목소리 역시 이전처럼 활기차지 않았다.지금 그녀의 표정을 본 사람들은 모두 그녀가 중병이라도 걸렸다는 사실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의사에게 연락하겠습니다. 이제 호텔로 돌아가시죠." 그녀는 부축이는 경호원의 팔을 밀치며 말했다. "괜찮아요. 혼자서도 걸을 수 있어요.""대체 무슨 병에 걸리신 건가요? 제게 말하고 싶지 않으세요" 경호원은 불안했다."말해도 이해 못 하실 거예요.""알겠습니다! 그럼 마이크 씨한테도 말하지 않으실 건가요?""네, 이해 못 할 거예요."경호원: "...""그냥 간단하게 말해드리면 제 병은 '중증' 에 속한다고 아시고 계시면 돼요." 경호원의 걱정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