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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9장

그녀는 곧 최경규의 번호를 눌렀다.

—죄송합니다. 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이후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됩니다. 연결된 이후 통화료가 부과됩니다. 삐이-

진아연은 멍하니 휴대폰 화면을 바라보았다. 화면에는 그녀의 망연한 표정이 비쳤다.

최경규가 최운석을 데리고 사라진 건가?

A국을 떠난 거면 가장 좋겠지만 그저 숨어 있는 거라면 곤란했다.

최경규는 교활하고 음흉한 성격의 소유자라 암암리에서 어떤 음모를 꾸미고 있을지 모르는 일이었다.

레스토랑.

박한은 최경규에게 술 몇 잔을 권했다. 최경규가 취해서 얼굴이 벌겋게 된 걸 본 박한이 물었다. "최경규, 어떻게 된 거야? 어떻게 이렇게 부자가 돼서 나타났어? 내 아들이 전화에서 말하기로는 자네 아들이 A국에서 알아봐 주는 큰 인물이라며... 난 왜 자네와 자네 아들 소식을 한 번도 못 들은 거지?"

"당신이 모르는 것도 이상한 일은 아니지. 나도 귀국한 지 며칠 안 됐거든." 최경규는 오만한 표정을 지은 채 웃으면서 말했다. "내 아들이 큰 인물이 아니면 어떻게 나한테 용돈으로 20억이나 줬겠어?"

"그렇게 대단해? 자네 아들이 누군데?" 박한이 부러움 가득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정당한 사업을 하는 게 맞아?"

자극 요법이 효과를 본 건지 최경규는 인상을 쓰고 언성을 높였다. "당연히 정당한 사업이지!"

"그렇단 말이지. 정당한 사업을 하고 있는 거라면 왜 난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을까?" 박한이 아첨하며 물었다.

"그럴 리가, 내 아들 이름을 귀에 딱지가 앉을 정도로 들었을 거야. A국에선 그 이름을 못 들어본 사람이 없거든."

"이름이 뭔데?"

"그의 이름은..." 여기까지 말한 최경규는 갑자기 이성을 되찾았다. "이건 우리 집 개인사니 알려줄 수 없어. 다만 기억해둬, 나 최경규는 당신 박한보다 훨씬 낫다는 걸 말이야. 앞으로 날 만나면 경규 형님이라고 불러."

박한은 차갑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들 이름이 누군지 말해주지 않으면 자네 말을 절대 믿을 수 없어."

"그럼 내 20억이 어디서 온 거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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