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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6장

그녀의 휴대폰은 왜 꺼져 있는 걸까?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니면 그저 휴대폰 배터리가 없는 걸까?

그에게 줄 선물을 사러 간다고 해놓고, 두 시간이 지나도록 여태 못 골랐을 리는 없지 않은가?

그녀와 전화 연결이 되지 않아, 그는 그녀의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 수밖에 없었다.

경호원이 전화를 받았다.

경호원이 말했다. "대표님의 휴대폰 벨 소리를 듣지 못했습니다. 대표님께선 지금 병원에 계십니다. 대표님께 무슨 일이 생긴 것은 아니고, 다른 분이 입원하셨는데 대표님께서 함께 와주셨습니다."

"누가 입원했나?" 박시준의 목소리에 불안함이 역력했다.

경호원은 잠시 멈칫하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 "제가 말씀드리긴 좀 곤란합니다... 남성분이십니다."

"자네가 말하지 않아도, 내가 알아낼 수 있어." 박시준의 눈빛이 불현듯 차가워졌다. 그는 화가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말해!"

경호원은 마른침을 삼키더니, 머뭇거리며 말했다. "그... 그게... 그 환자 이름이 최운석이라 합니다."

최운석의 이름을 듣자, 박시준의 눈빛이 차갑게 변했다.

진아연은 최운석과 함께 있느라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던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전화로 그의 선물을 사러 간다며 그에게 거짓말을 하고선 최운석과 함께 있었다.

박시준은 전화를 끊은 후 의자에 앉았다.

갑자기 하늘에 부슬부슬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가 오늘 아침 날씨를 봤을 때, 흐리긴 해도 비 소식은 없어 그는 테라스를 장식했다.

한 웨이터가 우산을 들고 와 말했다. "박 대표님, 비가 옵니다. 실내로 들어가시죠."

박시준은 자리를 옮기고 싶지 않았다.

그는 단지 진아연이 오늘 밤에 올 것인지 알고 싶을 뿐이었다.

"박 대표님, 진 아가씨께선 언제 오시나요?" 웨이터가 계속해서 말을 걸었다. "먼저 식사를 하시는 게 어떠시겠습니다? 진 아가씨께서 오실 때까지 기다리셨다가는..."

"꺼져." 그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렸다. "신경 끄라고!"

병원.

경호원은 박시준과의 전화를 마친 후, 병실로 돌아왔다.

최운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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