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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장

한 시간 후 운전기사는 공항에 가서 박시준을 픽업했다.

박시준이 차에 오르자 운전기사가 물었다. "대표님, 어디로 모실까요?"

박시준은 미간을 누르며 한참 생각하더니 대답했다. "회사로 가."

운전기사: "알겠습니다."

차가 출발한 후 운전기사는 백미러로 박시준의 안색을 살폈다.

마침 그 모습을 본 박시준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

"대표님, 진아연 씨를 모셔다드릴 때 진아연 씨가 누군가와 전화로 싸웠어요." 운전기사는 잠깐 머뭇거리다가 이 일을 말했다. "전화기 너머로 누군가 대표님이 진아연 씨에게 프러포즈를 안 해서 절차 하나가 빠졌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진아연 씨가 화를 내며 얼굴이 빨개진 채 전화를 끊었어요."

진아연과 마이크는 이런 다툼이 늘 있는 일이었지만 운전기사는 처음 보는 거라 진아연이 많이 화가 난 줄로 알았다.

운전기사가 과장된 표정으로 말하는 바람에 박시준은 진아연이 정말 크게 화가 나 있는 줄 알았다.

진아연이 프러포즈를 받지 못한 걸 비웃는 사람이 있으니 5월 휴가 때 프러포즈를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한 그는 곧 프러포즈에 관한 것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프러포즈를 했던 경험이 없던 그는 결국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물어보기로 했다.

그는 그룹 채팅에 문자를 발송했다. "5월 휴가 때 진아연에게 프러포즈를 하려고 하는데 그럴듯한 아이디어가 없을까?"

성빈: 결혼식 날짜를 이미 잡아놓은 거 아니었어? 왜 번거롭게 프러포즈를 하려는 거야?

조지운: 대표님 혹시 한 번 로맨틱한 행동을 하고 싶은 거예요? 5월 휴가 때 프러포즈하고 며칠 뒤에 결혼하면 딱 좋네요.

하준기: 난 소정이와 휴가 때 가족들의 도움으로 프러포즈 했어요. 휴가 때 머무는 방을 장식하고. 예쁜 조명이랑 장미꽃도 준비했어요. 은은한 음악도 켜고 나중에 방으로 불러 무릎을 꿇고 반지를 꺼냈더니... 감동에 눈물을 흘리더라고요.

박시준: 너무 평범하다고 생각하지 않아?

성빈: 평범해.

조지운: 평범 +1

하준기: 하지만 소정이가 정말 울었다니까. 아주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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