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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1화

염무현이 떠난 뒤, 뭔가 수상한 낌새를 눈치챈 그녀는 여지윤을 데리고 외식하면서도 전화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잠시 후 김범식이 한 무리의 부하를 이끌고 밀리네어로 위풍당당하게 찾아갔다.

“내가 아는 건 다 실토했으니까 제발 살려줘.”

남도훈은 불쌍한 표정으로 애원했다.

“앞으로 다시는 잔머리 굴리지 않겠다고 맹세할게. 그래도 걱정이 된다면 당장 출국해서 평생 해외에 있을 테니까!”

염무현은 눈길조차 안 주고 뒤돌아서 걸어 나갔다.

“무현 님.”

고진성이 곧바로 그를 맞이했다.

염무현의 표정은 감정이란 찾아보기 힘들었다.

“이 사람들은 어떻게 처리할 건가요?”

고진성은 일말의 고민도 없이 말했다.

“오민수가 이끄는 블랙 울프 용병단은 해외에서 수차례 살인 사건을 저질러 인터폴에서 이미 지명수배를 내렸죠. 용국에서 체포된 이상 살아서 떠날 생각은 버려야 하지 않겠어요?”

정의의 심판을 받는 것이야말로 그들의 앞에 놓인 유일한 길이었다.

“남도훈이 용병을 고용하여 용국 내에서 납치를 감행하고 살인을 계획한 것도 중범죄에 속하기에 이번에는 끝장났다고 보면 돼요.”

염무현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럼 부탁할게요. 지난번처럼 외부에 나랑 관련이 있다고 말하지 마세요.”

고진성은 서둘러 대답했다.

“무현 님, 감사합니다! 이 은혜를 평생 잊지 않을게요.”

생각지도 못한 엄청난 공로가 다시 한번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마냥 그에게 찾아왔다.

이제 한 도시의 총사령관으로 승진하는 건 떼놓은 당상이다.

그동안 질투에 눈이 멀어 뒤에서 몰래 수작을 부리고 고자질하는 놈들에게 보란 듯이 증명해서 입을 싹 닫게 할 것이다.

염무현은 우예원 일가족이 탄 차에 가서 한 명씩 침을 놓아주었다.

곧이어 세 식구는 천천히 눈을 떴다.

“무현 오빠!”

우예원이 차에서 뛰어내려 염무현의 품에 안겨 눈물을 펑펑 흘렸다.

“괜찮아? 깜짝 놀랐어.”

“응, 멀쩡한데?”

염무현은 미소를 지으며 손을 뻗어 그녀의 부드러운 생머리를 쓰다듬으며 마음을 다독여 주었다.

그리고 세 사람이 지나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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