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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4화

수현은 유담을 힘껏 껴안으며 마치 잃어버려 되찾은 보배를 안고 있는 것 같았다.

유담이 혼수상태에 빠진 이 몇 시간 동안 그녀가 마음속으로 얼마나 큰 고통을 받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루도 채 안 되는 이 시간은 그녀에게 있어 끔찍할 정도로 길었다.

이렇게 유담을 안고 있다 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정신을 차리고 녀석을 놓아주며 진지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유담아, 어때? 어디 아픈 데 없어?"

유담도 서서히 정신을 차리며 눈을 깜박였다. 수현은 걱정해하며 자신을 보고 있었고 눈시울은 딱 봐도 운 티가 날 정도로 새빨갰다.

녀석은 마음이 좀 아팠다. 그래서 그는 비록 머리가 어지럽고 구역질이 났지만, 여전히 고개를 흔들었다.

"나 괜찮아요, 엄마."

유담의 말에 수현은 그제야 마음이 놓였지만 저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다행이야, 괜찮아서, 미안해, 유담아, 엄마가 잘못했어. 너 혼자 보내선 안 됐는데, 많이 놀랐지?"

유담은 손을 내밀어 수현의 눈물을 닦아주었다.

"안 무서웠어요, 엄마. 이것은 엄마의 잘못이 아니에요."

녀석이 지금 이 상황에서도 부드럽게 자신을 위로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흐뭇하면서도 슬펐다. 자신의 아이가 이렇게 철이 들고 상냥해서 흐뭇했고 또 자신이 그를 잘 보호하지 못해서 슬펐다.

그녀는 또 무슨 말을 하려다 은수가 방 안의 인기척을 듣고 들어왔다.

유담이 깨어난 것을 보고 남자의 줄곧 굳게 잠겨 있던 미간이 풀렸다. 고개를 숙이자 수현이 묵묵히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고 그는 마음이 아팠다. 그는 그녀의 어깨를 잡고 말했다.

"울지 마. 유담이는 이미 깨어났잖아. 그만 울어."

수현은 이 말을 듣고 소매로 얼굴을 닦았다. 하긴, 엄마라는 사람이 자꾸 이렇게 울면 또 어떻게 유담에게 안정감을 가져다줄 수 있겠는가?

수현이 마침내 평온해지자 은수는 유담을 보더니 그의 이마를 만졌고, 온도가 정상인 것을 보고 재차 입을 열었다.

"깨어났으니 의사 선생님더러 다시 검사해 보라고 하자. 그래야 마음이 좀 놓이니까.”

수현이 고개를 끄덕이자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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