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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1화

수현은 응급실 입구에 앉아 밝아졌다 어두워졌다 하는 등불을 보며 멍 때리고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몸이 점점 버틸 수 없다고 느꼈을 때, 진수와 은비가 도착했다.

수현을 본 유비는 갖은 원한이 솟구치며 바로 수현에게 달려들어 그녀의 뺨을 때렸다.

은비는 젖 먹던 힘까지 써서 뺨을 내리쳤기에 수현은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났다.

“너 때문이지? 은서가 떠날 때는 멀쩡했는데, 지금 구급실에 들어간 거 다 너 때문이지? 말해!”

수현은 얼굴을 가리고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반박하지 못했다.

비록 그녀는 일이 이렇게 되도록 바랐던 건 아니지만, 결국 그녀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

만일 은서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자신은 그를 죽인 거나 다름이 없었다.

“은서한테 무슨 일 생기면 너 가만 안 둘 거야. 알았어!"

은비는 수현이 순순히 자신한테 얻어맞는 모습을 보며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못했다.

그녀는 손을 들어 또 수현의 뺨을 몇 대 때리려 할 때, 어르신의 위엄 있는 목소리가 뒤에서 들려왔다.

"그만해! 지금이 어느 때라고 아직도 소란을 피우는 게야!”

수현은 고개를 돌리자 어르신이 오시는 것을 보고 바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이제 무슨 면목으로 어르신을 봬야 할지 몰랐다.

어르신은 그녀의 얼굴에 시뻘건 손자국이 있는 것을 보고, 얼른 수현을 한쪽으로 끌고 가서 큰집 식구들과 거리를 벌렸다.

"수현아, 오늘 은서가 병원에 들어간 일이 은수와 관계가 있는 게야?”

수현은 고개를 더욱 푹 숙였다.

"죄송해요, 하지만 은수 씨를 탓하지 마세요. 탓하려면 저를 탓하세요. 모두 제 잘못이에요.”

어르신도 속으로 줄곧 한숨을 쉬었다. 만약 예전에 며느리가 자신의 아들을 이렇게 감싸고 있는 것을 봤다면 그는 기뻐서 춤이나 덩실덩실 출 것이다.

하지만 지금.......

굳게 닫힌 응급실을 보면서 그는 마음속으로 한탄할 수밖에 없었다.

‘악연이야 악연!’

......

은수는 떠난 후 차를 길가에 세우고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고 차 안에는 연기가 가득했다.

어느덧 담배 한 갑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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