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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2화

“어떻게 된 일이야?”

남자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울렸고 강한 압박감을 띠고 있었다.

수현은 바로 정신을 차리며 옆에 서 있는 은수를 보았다.

그녀의 마음은 왠지 모르게 떨렸다.

‘그는 지금 또 무슨 오해를 하고 있는 거 아니겠지?’

“은서가 기절해서 병원으로 데려온 거뿐이에요…….”

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입을 열었다.

말을 마치자 수현은 표정이 씁쓸해졌다.

‘이렇게 말해도 은수 씨는 믿지 않겠지?’

“그거 물어본 거 아니야.”

은수는 눈빛이 어두워지더니 앞으로 다가가서 수현의 턱을 잡고 그녀의 빨갛게 부어오른 얼굴을 살펴보았다.

“누가 때린 거지?"

은수의 날카롭고 차가운 시선은 옆에 서 있는 은비를 향했다.

옆에 서 있던 은비는 소름이 돋았다.

그러나 아직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아들을 생각하자 은비는 억지로 용기를 내며 그들을 노려보았다.

"그래, 내가 때렸다, 어쩔 건데? 내 아들은 이 불여우 때문에 이렇게 되었는데, 내가 때리면 또 뭐가 어때서? 은수야, 넌 무슨 자격으로 나한테 이렇게 물어보는 거야? 너도 지금 이 여자를 위해 내 아들을 그렇게 때린 거잖아?”

은수는 싸늘하게 웃었다.

"그래서요? 당신들이 그를 잘 가르치지 못해서 그로 하여금 자신의 작은어머니를 넘보게 하고 이런 불륜 같은 일을 저질렀으니 내가 어른으로서 당신들을 대신해서 그를 좀 훈계한 게 무슨 잘못이 있죠?”

“너!"

진수는 그 말을 듣고 바로 화가 났다.

요 몇 년 동안 그들은 은수한테 곳곳에서 억압당했고, 그는 심지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그러나 지금 은수가 이토록 우쭐댈 줄이야. 그는 그들을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그럼 네 형수인 나도 어른이니까 당연히 버릇없는 동서를 훈계할 자격이 있는 거 아니겠어?”

“당신이 내 앞에서 윗사람 행세를 하려면 그럴 자격이 있어야 할 텐데요.”

지금 은수가 온 씨 그룹의 모든 것을 장악하고 있었기에 진수네 식구들도 그냥 그의 앞에서 허세를 부리고 있을 뿐이었다.

은수는 수현의 얼굴에 있는 손자국을 힐끗 바라보았다.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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