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가 단호하게 말하는 것을 보고 수현은 주먹을 꽉 쥐었다."그렇다면 나도 분명하게 말하죠. 난 온 씨 가문의 사모님으로 되고 싶지 않고 기타 돈과 권력에도 관심이 없어요. 난 이 아이를 절대 지우지 않을 거예요.”처음에 그녀는 이 아이가 미웠지만, 지금의 수현은 이미 아이와 감정이 생겼다.더군다나 아이가 있어야 그녀는 친자확인으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었다.그래서 무슨 일이 일어나도 그녀는 그 누구도 자신의 아이를 다치게 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차수현, 좋은 말 할 때 작작하지 그래. 네가 나한테 시집온 그 순간부터 온가네 사모님의 자리는 네가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거절할 수 있는 게 아니야!”수현은 얼굴이 하얗게 질리며 은수의 소매를 잡았다."온은수 도련님, 제발 내 말 좀 들어봐요.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만 기다려줘요. 당신은 친자확인을 할 수 있다고요.......”은수는 담담하게 수현을 쳐다보았다."그래서 당신은 계속 이렇게 시간을 끌려고? 그리고 나중에 또 오늘 같은 일을 다시 벌리려고?”수현의 손은 천천히 떨어졌다.친자확인조차도 은수의 눈에는 그녀가 아이를 지키기 위해 시간을 끌며 도망가려는 핑계일 뿐이었다.그녀는 순간 자신이 매우 우습다고 느꼈다.처음부터 끝까지 자신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목숨을 걸고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면, 또 뭐가 달라지겠는가?어쨌든 그는 믿지 않을 텐데.“그래서 당신은 내가 온가네 사모님의 자리에 앉아서 평생 당신한테 시달림 당하게 할 작정이에요? 유예린은 줄곧 당신과 결혼하기를 바라고 있는데, 그녀가 받아들일 수 있겠어요? 이렇게 하면 당신한테 무슨 좋은 점이 있는 거죠? 당신 미친 거 아니에요?”은수는 핸들을 꽉 쥐었다. 그녀의 눈엔 자신의 부인이 되는 것은 엄청난 고통이었다.만약 다른 사람들이 감히 이렇게 말한다면 은수는 바로 그 사람을 차 밖으로 차버릴 것이다.그러나 지금 그와 마주하고 있는 사람은 차수현이었다. 그는 이 여자에게 기회만 준다면 그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갈 것이
그러나 수현도 반항하지 않았다. 그녀는 지금 자신이 반항하면 앞의 남자를 화나게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샤워하러 갈게요.”수현은 자신이 입은 옷에 방금 차 안의 짙은 담배 냄새가 배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는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서 무척 참기 어려운 일이었다.은수가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수현은 그가 묵인했다고 생각하며 욕실에 들어가 수도꼭지를 틀어 뜨거운 물로 샤워를 했다.수현은 그제야 참지 못하고 몸을 웅크리고 무릎을 안으며 묵묵히 눈물을 흘렸다.한참이 지나서야 수현은 다 울고 욕실에서 나왔다.은수는 소파에 앉아 있었고 앞에는 하인이 금방 만든 음식이 놓여 있었다."와서 밥 먹어.”수현은 응하고 대답한 뒤 촉촉한 머리를 닦고 걸어갔다.은수는 그녀의 붉어진 눈시울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왜, 너무 억울하고 괴로워서 울었어?”“아니요, 욕실에 너무 오래 있어서 수증기 때문에 눈이 부은 거뿐이에요.”수현은 당연히 인정하지 않았다. 은수는 비웃으며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수현은 고개를 숙이고 정성껏 차린 음식들을 먹었다. 모두 그녀가 좋아하는 음식이었지만 지금의 그녀에게 있어 아무런 맛도 없었다.그러나 수현은 감히 젓가락을 놓지 못했다. 비록 위가 아파서 그녀는 입맛이 조금도 없었지만 만약 은수가 자신이 단식으로 그를 협박한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또 화가 나서 무슨 일을 할지 모른다.수현은 먹다가 구역질이 났지만 재빠르게 입을 막고 그 음식들을 삼키려고 애썼다.삼키는 과정은 매우 괴로워서 수현은 얼굴이 빨갛게 변했고 눈가도 점점 촉촉해졌다.은수는 그녀의 이런 불쌍한 모습을 보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차수현, 나는 단지 당신더러 밥을 먹으라고 한 거뿐이야. 근데 왜 내가 당신을 학대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행동하는 거야?”수현은 토할 뻔했지만 가까스로 참았다. 은수가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듣고 그녀는 담담하게 웃었다."그런 거 아니에요. 난 열심히 밥 먹는 중이에요.”은수는 그녀의 담담한 반응에 속이 터질 것만
은수는 바로 차를 몰고 권투장에 갔다.도착하자 무진이 이미 온 것을 보고 남자는 한마디도 하지 않고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권투 글러브를 썼다.무진도 옷을 갈아입었고 두 사람이 모두 링에 들어간 후에야 그는 은수의 이마에 상처가 있는 것을 보았다.무진은 이마를 찌푸렸다."뭐야, 너 지금 부상 입은 채로 출전하는 거야? 설마 이따가 내가 때렸다고 말하려는 건 아니겠지?”“네 실력으로?”은수는 싸늘하게 웃으며 그의 도발을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하게 주먹을 날렸다.“젠장, 기습까지 하다니, 정말 비겁해.”무진은 반응이 비교적 빨라서 그의 공격을 피할 수 있었다. 은수의 표정을 보면 무진은 그가 지금 무척 진지하다는 것을 알고 농담도 하지 못하고 진지하게 맞섰다.은수는 마음속의 불쾌함 때문에 전혀 무진을 봐주지 않았다. 비록 그는 지금 부상을 입었지만, 그의 주먹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고 오히려 더욱 빠르고 날렵해졌다.무진은 지금 울고 싶었다. 비록 그는 평소에 심심하면 은수와 함께 복싱을 하곤 했지만 무진은 그것을 즐길 뿐 은수보다 훨씬 못했다.그리고 지금 은수는 또 조금도 그를 양보하지 않았으니 무진은 움직이는 모래주머니라도 된 것 같았다.이렇게 한참을 버티다가 무진은 재빨리 그만두었다."난 네가 무슨 일을 당했는지 모르지만, 내가 한 것도 아닌데 왜 날 이렇게 때리는 거야...... 내가 뭘 잘못했는데?”은수는 무진이 항복하는 것을 보고 지루하다고 느끼며 권투 글러브를 벗고 옆에 던졌다.무진은 은수가 그만하는 것을 보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그를 따라갔다."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은서 때문이야…....”은서의 이름을 듣자 은수의 눈빛은 차가워졌다."너 아직 여유가 좀 있는 것 같은데. 나랑 한 판 더 할까?”“어? 아냐 그런 거, 나 지금 피곤해 죽겠어.”무진은 재빨리 고개를 흔들었다. 한 판 더 하면 그는 격노한 은수에게 맞아 죽을지도 모른다.그러나 그의 반응을 보면 무진도 대충 짐작이 갔다. 이는 은서가
여자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고 은수는 바로 그녀가 내민 손을 툭 하고 뿌리쳤다.“좀 비켜줄래요?”은수는 이 여자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바로 그녀를 밀어냈고 자신의 몸에 매우 짙은 향수 냄새가 밴 것을 보며 남자는 미간을 찌푸렸다.이 여자는 몸매와 미모가 모두 빼어나서 남자한테 이렇게 거절을 당한 적이 없었다. 그녀는 내키지 않아서 또 무언가를 하고 싶었지만 은수의 차가운 눈빛과 눈이 마주쳤다.그 눈빛은 마치 그녀가 다시 다가오면 그는 반드시 자신을 죽일 것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여자는 놀라서 바로 몸을 돌려 떠났고 자기도 모르게 속으로 은수를 무드를 모르는 남자라고 욕했다.이 장면을 본 무진은 어이가 없었다.“너 옆에서 아주 즐겁게 보던데?" 은수는 차갑게 입을 열었다.무진은 자신의 코를 만졌다."나는 단지 네가 다른 사람한테 설렐 수도 있을 거 같아서 말이야, 그럼 그것도 꿩 먹고 알 먹고 아니겠어…....”“네가 이렇게 한가한 이상, 차라리 온은서한테 좋은 여자 하나 찾아주지 그래?”은수는 싸늘하게 말했다. 방금 그 여자가 그에게 다가올 때, 그는 무척 혐오하고 반감했다.그는 더 이상 이런 의미 없는 테스트를 할 필요가 없었다. 그는 확실히 차수현이란 사람한테 완전히 홀렸다.“그럼, 내가 나중에 한 번 찾아볼게.”무진도 거절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작은 소리로 응답했다.......수현이 방에서 밥을 다 먹자 하인이 와서 탁자를 치웠다.수현은 그녀를 바라보았다."부탁 좀 하고 싶은데요.”하인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릇을 먼저 내려놓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네, 아가씨, 말씀하세요.”“당신의 핸드폰 좀 빌려줄 수 있어요? 우리 엄마가 지금 병원에 계시는데, 난 이미 오랫동안 엄마랑 연락을 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전화 좀 하고 싶어서요.”하인은 무척 난감했다."아가씨도 아시잖아요...... 도련님께서 아가씨의 핸드폰을 압수한 이상 아가씨는 외부와 연락을 하시면 안 돼요. 이러시면 저도 정말 곤란합니다.”지난번에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수현은 말을 너무 티나게 하지 못했다.그래서 그저 이런 방식으로 어르신한테 자신이 지금 감금된 상태라고 암시할 수밖에 없었다.어르신은 눈치가 또 무척 빨랐기에 수현이 암시하는 것을 바로 깨달았다."그래, 수현이 네가 이해한다면 좋은 일이지. 이 일은 나한테 맡겨라. 내가 잘 처리하마.”말이 끝나자 어르신은 전화를 끊었다.수현은 하인에게 핸드폰을 돌려주고 그녀를 내보냈다.엄청 큰 방 안에는 수현 혼자만 남았다.방금 어르신이 한 말을 생각하니, 원래 초조하고 불안했던 그녀의 마음은 비로소 좀 진정이 되었다.은수는 비록 지금 당장 그녀의 아이를 지우려고 하지 않았지만, 그의 태도를 보면 이 일은 언젠간 일어날 것이다.그녀는 마치 도마 위의 고기처럼 도망갈 가능성이 없었다.하지만 도망가게 된다면, 은수가 찾을 수 없는 곳에 가서 몰래 아이를 낳으면 희망이 있을지도 모른다.그녀는 어르신도 지금 온 씨 가문의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해서 무척 골치가 아플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녀는 어르신이 자신을 도와서 떠나게 할 수 있다고에 자신의 목숨을 걸었다.지금 보면 그녀는 옳은 결정을 한 것 같았다.어르신의 도움이 있으면 그녀는 곧 떠날 수 있을 것이다.그러니 지금 그녀는 안심하고 기다리면 됐다.......은수는 밖에서 무진과 함께 있다가 수현이 있는 그 아파트로 돌아갔다.이 여자는 시시각각 도망갈 생각을 하고 있었으니 그녀를 지켜보지 않으면 그는 안심할 수가 없었다.은수가 돌아온 것을 보고 하인은 문을 열었다.심심했던 수현은 거실에 앉아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문 앞의 소리를 듣고 수현은 고개를 들어 은수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지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그제야 그녀는 남자의 얼굴에도 상처가 몇 군데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은 잠시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당신 얼굴에 상처가 있는데, 좀 처리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어르신은 아마도 요 며칠이면 그녀를 나가게 할 수 있을 거라서 그녀와 은수
은수는 당연히 수현이 지금 무척 고소해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는 실눈을 뜨고 갑자기 손을 내밀어 그녀의 허리를 잡았다.수현은 원래 가려움을 타는 데다 남자가 갑자기 이렇게 만지니 하마터면 그의 몸에서 떨어질 뻔했다.은수는 이 상황을 보고 얼른 그녀를 잡아당기며 자신의 다리에 앉혔다.“뭐…... 뭐 하는 거예요?”수현은 얼굴이 새빨개졌다. 남자는 그녀의 민감한 곳을 건드려서 그녀는 하마터면 자빠질 뻔했다.“난 아픈 거 무서워서 살짝 아프기만 하면 뭐라도 잡고 싶어서 그래. 당신도 좀 참아." 은수는 정색한 표정으로 헛소리를 했다.수현은 어이가 없었다. 은서와 싸울 때 그녀는 은수가 아픈 거 무서워하는 거 못 봤는데. 그는 지금 그녀를 놀리고 있는 게 분명했다.수현은 은수를 놀릴 마음을 접고 재빨리 손에 든 면봉을 내려놓았다."이제 다 됐으니까 그만 놔요.”은수는 수현의 얼굴이 잘 익은 사과처럼 빨개진 것을 보고 기분이 좀 풀렸고 손을 놓았다. 수현은 그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뒤 속전속결하려 했다. 그녀는 숨을 죽이고 연고를 손가락에 짜낸 뒤 은수의 상처에 가볍게 발랐다.은수의 상처는 더 이상 피를 흘리지 않았다. 다만 방금 알코올 때문에 자극을 받아서 상처입은 부위는 빨개지며 무척 아파 보였다.“아파요?" 수현은 자신도 모르게 부드럽게 그에게 약을 발라주며 은수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래도 이 남자는 자신을 여러 번 구해준 은인이었고 수현도 마음이 독한 사람이 아니었다.은수는 그녀의 관심 어린 눈빛을 보고 자신도 모르게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수현은 은수가 대답을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가 여전히 아프다고 생각하며 살짝 어색해했다."내가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봐요. 의사 선생님 불러올까요?”“아니, 계속해." 은수는 앞에 있는 여자를 쳐다보며 그녀의 손목을 잡고 떠나지 못하게 했다.수현은 남자의 체온을 느끼며 가까스로 회복된 그녀의 얼굴이 다시 달아올랐다.“그래요, 아프면 말해요.”말이 끝나자 수현
은수는 저도 모르게 침을 삼키며 눈빛은 더욱 그윽해졌다.“또 왜 그래요?" 수현은 은수가 갑자기 경직된 것을 보고 자신이 부주의로 그를 아프게 한 줄 알고 고개를 숙여 물어보았지만 남자의 눈빛에 비친 불타오르는 욕망을 보았다. 그녀가 미처 반응하기도 전에 남자는 큰 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잡았고 그의 정교한 얇은 입술은 그녀의 입술을 막았다.수현은 깜짝 놀랐다. 그녀는 은수를 밀어내려 했지만 손에는 방금 짜낸 연고가 있었고 또 행여나 그의 상처를 잘못 다칠까 봐 두려웠다. 그때 가면 또 그녀에게 벌줄지도 몰랐기에 수현은 그저 입술을 살짝 벌린 채 남자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수현은 갑작스러운 입맞춤으로 혼란 속에 빠졌다.하지만 은수는 그녀에게 생각할 틈조차 주지 않고 그녀의 숨을 포악하게 약탈했다. 잠시 후, 수현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랐고, 심지어 하얀 목까지 매력적인 핑크색으로 변했다.거의 질식하기 직전에 수현은 정신이 번쩍 들며 자신이 정말 이대로 숨이 막혀서 죽을까 봐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은수의 튼튼한 가슴을 힘껏 밀며 그를 밀어냈다.수현이 숨을 헐떡이는 모습을 보며 은수는 그제야 그녀를 놓아주었다.은수가 자신을 놓아주자 수현은 곧바로 소파에서 뛰어내려 놀란 토끼처럼 재빨리 화장실로 달려갔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수현은 힘껏 문을 닫으며 남자의 음미하는 시선을 차단했다.수현은 화장실에서 손을 씻으며 거울 속의 여자의 얼굴이 토마토처럼 빨개진 것을 보고 또 인차 찬물로 얼굴을 씻었다.차가운 온도는 그녀의 열이 나는 머리를 식혔다.수현은 손을 내밀어 자신의 입술을 가볍게 어루만졌다.비록 이 키스는 의외였지만 그녀는 뜻밖에도 그렇게 싫진 않았다.수현은 자기도 모르게 오늘 최면을 받을 때 본 화면을 생각했다.은수는 이미 그녀 자신도 모를 때 자신의 마음속으로 들어왔다.하지만 그녀는 자신을 전혀 믿지 않는 남자 곁에 있을 수 없었다.수현은 싸늘한 기운을 느끼며 진정을 되찾았다.......수현은 화장실에 오랫
수현은 눈가가 촉촉해졌다.“왜 나를 한 번만이라도 믿어주지 않는 건데요…….”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가벼운 말은 어두운 밤에 흔적도 남기지 않고 천천히 사라졌다.......이튿날 아침.은수는 눈을 뜨자 수현이 한쪽에 누워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을 보았다.그는 문득 만족감을 느꼈다. 그는 이불을 젖히고 무언가를 하려 했지만 수현이 한 손으로 그녀의 아랫배를 만지고 있는 자세로 잠든 것을 보았다.그것은 자신의 아이를 보호하는 자세였다.은수는 갑자기 짜증이 나며 초조해졌다.수현의 뱃속에 있는 이 잡종은 가능한 한 빨리 지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그녀는 점점 더 아쉬워할 것이다.이렇게 생각하던 중 은수의 전화가 울렸고 회사 쪽에서 온 전화였다.남자는 벨소리에 눈살을 찌푸리고 있는 수현을 보고 나가서 전화를 받았다.“대표님, 어제 해외 그룹 쪽의 공급업체가 갑자기 우리 그룹과 합작할 생각이 없다며 재계약을 거절했습니다. 현재 공장 쪽은 이미 조업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그 회사의 사장님은 반드시 대표님과 앞으로의 합작 의향을 면담을 해야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살을 찌푸렸다.해외 공장 쪽은 온 씨 그룹의 새로운 판도이자 그가 최근 많은 심혈을 기울인 부분이었다."알았어, 비행기 표 예약해. 내가 가서 그와 면담해서 재계약하도록 할게.”은수는 바로 일정을 확정했지만 아직 자고 있는 수현을 다시 한번 바라보았다. 남자는 나갈 때 그가 안배한 몇 사람들한테 분부했다."나 요 며칠 국내에 없으니까 그녀를 잘 지켜봐.”말이 끝나자 은수는 서둘러 떠났다.침대에 누운 수현은 그제야 눈을 떴다.그녀는 이번 일이 단순한 비즈니스가 아니라 어르신이 안배한 것이라고 추측했다.어르신도 지금 그녀의 일에 대해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이렇게 빨리 손을 쓴 것 같았다.수현은 일어나서 씻은 뒤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다.하인은 들어와서 그녀에게 아침을 가져다줄 때, 그녀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서 외출하는 옷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