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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79화

다만, 지금은 이런 생각을 할 때가 아니었다. 온은수는 의사에게 약물의 구체적인 이름을 달라고 생각한 뒤, 육무진에게 보내 다른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했다. 그에게 해독제 있을지도 모르니까.

이 약을 풀 수만 있다면, 아무리 큰 대가를 치르더라도 온은수는 해독제를 구해올 것이다.

애석하게도 육무진은 문자를 받은 후, 즉시 이 약에는 해독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 물건은 원래 가장 더러운 수단에 쓰이는 약이었기에 또 누가 특별히 해독제를 연구할 수 있겠는가?

온은수는 이 말을 듣고 이마에 핏줄이 뛰었다.

“알았어.”

“왜, 누가 이 약을 먹은 거야? 설마…… 차수현 씨?”

육무진도 궁금해했다. 이런 약은 평소에 보기 드문 것이라 일반인이 당했더라도 온은수는 이렇게 조급해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라면 너도 그렇게 하면…… 에헴……”

육무진은 의사로서 너무 분명하게 말하기 어려워 온은수를 암시할 수밖에 없었다.

자신의 좋은 친구가 차수현에 대한 감정을 가장 잘 알고 있었으니 육무진은 이것이 하나의 좋은 계기라고 생각했다.

온은수는 초조하면서도 화가 났다.

“꺼져, 나는 이러고 싶지 않아. 나도 남을 강요하는 그런 취미가 없어.”

만약 차수현 자신이 그와 자길 원한다면 온은수는 자연히 미친 듯이 기뻐할 것이다. 그러나 지금 그녀는 분명히 약물의 작용에 이성을 잃었으니, 그는 비록 당당하지 못한 일을 많이 했어도 이렇게 비열하길 원하지 않았다.

그리고 차수현이 깨어나면 틀림없이 자신을 증오하겠지.

“그럼 어쩌려고? 진정제를 계속 주사하는 것도 나름 방법이지만 결국엔 한계가 있어. 너 설마 다른 남자가 도와주길 바라는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온은수는 즉시 부인했다. 만약 다른 남자를 찾아 차수현과 관계를 맺으라 하면, 그는 또 뭐가 된 것인가? 자신에게 스스로 바람 당한 남자란 호칭을 준 게 아닌가?

육무진도 사실 온은수의 마음을 대충 알고 있었다.

“너도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네가 그녀에게 약을 쓴 것도 아니잖아. 지금은 사람을 구하기 위한 것이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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