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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3화

만약 가능하다면, 온은수는 오히려 자신이 스스로 차수현의 옆집에서 살고 싶었다. 그녀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녀가 자신이 보이지 않는 곳에 있으면 그는 시종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애석하게도 차수현에게 발견되면 그녀는 자신을 철저하게 싫어할 것이다. 그래서 온은수도 자신의 수하를 사람을 보낼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그 사람들은 차수현이 모르는 사람이었는데, 그렇지 않으면 그녀는 틀림없이 낌새를 차릴 것이다.

……

차수현은 온은수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 줄 몰랐고, 차를 몰고 이은설을 데리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문을 열자, 두 아니는 바로 뛰쳐나와 그녀들을 맞이했다.

“선생님, 엄마, 외할머니, 돌아오셨어요?”

유담과 유민은 이은설에게 좋은 인상을 안기기 위해 온혜정을 도와 집안청소를 했다.

“선생님, 이건 특별히 선생님을 위해 준비한 꽃이에요.”

책상 위에 아주 예쁜 꽃 한 다발이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이은설은 미소를 지었다.

“아주 예쁘네. 고마워.”

온혜정은 그제야 열정적으로 이은설더러 들어오게 했다. 비록 그녀와 많이 접촉하지는 않았지만, 차수현은 이미 이은설의 과거에 대해 말해서 그녀가 매우 힘겹게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온혜정은 마치 예전의 차수현을 본 것처럼 마음이 아파 그녀를 진심으로 자신의 가족처럼 대했다.

온혜정은 이은설을 데리고 특별히 비운 그 방으로 갔다. 그녀가 편안하게 지내며 휴양하라고, 그들은 햇빛이 가장 잘 들어오고 가장 넓은 안방을 그녀에게 양보했고 또 안의 모든 물건을 새것으로 바꿨다.

들어가자마자 창문이 환해서 사람으로 하여금 상쾌함을 느끼게 했다.

“이 방인데, 어떤가? 어디가 마음에 안 들면 얼마든지 말해.”

이은설은 자연히 이런 디테일을 따질 필요가 없었기에 얼른 감사 인사를 했다.

“그럴 리가요, 정말 많은 신경을 써 주셔서 지금 너무 감동받았어요.”

“그렇게 사양할 필요가 있는가, 선생님도 두 아이를 구하기 위해 다쳤으니 우리야말로 무엇을 해도 이 은혜를 갚을 수 없을 거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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