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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2화

온은수는 입술을 움직이며 이렇게 급해할 필요가 없다고, 아이들이 그와 함께 여기에 있어도 괜찮다고 말하려 했지만 차수현을 화나게 할까 봐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

“그럴 필요 없어, 내가 이따가 사람 시켜 아이들 데려다 주면 돼.”

“아니에요, 우리 엄마가 만약 당신의 사람을 본다면 아마도 화날 거예요.”

차수현은 바로 거절했다.

온혜정은 그녀가 온은수와 부딪치는 것조차 싫었지만 이은설도 이곳에 입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묵인했다. 만약 엄마가 자신이 또 온은수와 만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그게 우연일지라도 화를 낼 것이고, 차수현은 이런 문제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온은수는 이 말을 듣고 눈빛이 어두워졌지만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유담과 유민은 왠지 모르게 온은수가 불쌍해 보여 그를 위로하려 했지만 또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라 침묵을 지킬 수밖에 없었다.

차수현은 이 어색한 분위기에 별로 관심을 돌리지 않았고, 말을 마친 후, 이은설의 병실로 돌아와 그녀에게 밥을 먹였다.

음식을 다 먹자 두 녀석도 돌아왔고, 잠시 후 온혜정도 병원으로 달려왔다.

온혜정은 두 녀석을 자세히 살펴보았는데, 그들이 평소처럼 다치지도 놀라지도 않은 것을 보고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고, 즉시 병상에 있는 이은설을 바라보며 매우 진지하게 감사했다.

“이것은 제가 선생님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니 고마우실 필요 없어요.”

이은설도 부드럽게 대답했다. 온혜정은 그녀의 부드럽고 친절한 모습에 점차 호감이 생겼다.

“전에 수현이 선생님을 우리 집으로 데려가서 휴양하도록 한다고 말했어. 비록 우리 집이 특별히 호화롭진 않지만, 그래도 나는 최선을 다해 선생님을 잘 챙겨줄 거야.”

“그럼 잘 부탁드릴게요.”

온혜정은 이은설과 몇 마디 나뉜 뒤 두 녀석을 데리고 돌아갔다.

“우리 엄마가 선생님 엄청 마음에 드는 것 같아요.”

차수현이 웃으며 말했다. 이은설은 대답했지만 미소는 방금처럼 자연스럽지 않았다.

……

이렇게 또 며칠이 지나자, 의사는 이은설이 이제 퇴원할 수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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