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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60화

“이 얘긴 그만해요. 다들 밥 먹는 기분에 영향 주고 싶지 않으니까요.”

이은설은 고개를 저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다.

그 억울하지만 또 혼자 참는 모습은 차수현으로 하여금 즉시 방법을 생각하여 그녀를 돕고 싶도록 했다.

식탁으로 돌아온 후, 몇 사람은 계속 밥을 먹었고, 두 사람은 모두 평소와 같이 행동하려고 노력했다. 밥을 먹고 난 다음, 또 잠시 더 이야기를 나누고서야 온은서는 엔젤라를 데리고 떠났다.

……

다음 날, 모든 것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이은설은 차수현의 집에서 지내면서 상처는 온혜정의 세심한 보살핌으로 서서히 호전되었다. 차수현도 그녀의 심신 건강에 각별히 관심을 기울였는데, 행여나 그녀가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두려웠다.

대략 보름 후, 이은설의 상처는 거의 아물어서 의사의 말대로 손의 다른 기능을 검사했다.

번거롭고 세밀한 검사를 거친 후, 의사의 표정은 조금 심각했다.

이를 본 차수현은 이은설의 면전에서 이 일을 꺼내지 못하고 검사가 끝난 후에야 의사의 사무실에 갔다.

“의사 선생님, 그녀의 상처는 어떤가요?”

차수현은 잔뜩 긴장했는데, 그녀는 이미 좋지 않은 예감이 들었다.

“큰 문제는 별로 없어 보이지만, 신경을 다친 이상, 아마도…… 예전처럼 그림을 그릴 수 없을 거 같아요.”

여기까지 듣자 차수현의 안색은 순간 어두워졌다.

“그럼 다른 전문가를 찾아 다시 검사해 볼 순 없을까요? 희망만 있다면 돈이 얼마 들어도 난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거든요.”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에요. 환자의 상처가 너무 깊어서 신경을 많이 다쳤으니 설령 큰 돈을 들인다 하더라도 효과는 그저 그럴 거예요. 결국 의학도 만능이 아니니까요.”

차수현은 이 말을 들은 후 절망을 느꼈다.

원래 차수현은 이미 이은설에게 아주 큰 신세를 졌다고 느낀 데다 그녀의 처지가 또 그렇게 불쌍했으니 그녀로 하여금 스스로를 구원하는 그림조차 포기하라니. 그럼 자신은 또 어떻게 해야만 이 은혜를 다 갚을 수 있을까?

그러나 앞에 의사가 있기 때문에 차수현은 진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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