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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50화

“아무일도 없어. 그들은 모두 안전해. 미안, 내가 전에 좀 바빠서 너한테 말하지 못했어.”

차수현은 얼른 온은서에게 아이들은 무사하다고 말한 뒤 더 이상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휴, 그럼 됐어.”

온은서는 이 말을 듣고 한숨을 돌렸다.

“그럼 너희들은 집에 있는 거야? 나 유담과 유민이 보러 가고 싶은데. 그들은 다치지 않았어도 많이 놀랐겠지?”

“나 아직 병원에 있어. 유담과 유민이 다치지 않은 것은 선생님이 그들을 보호했기 때문이야. 그래서 나도 여기서 그녀를 돌보고 있고.”

“그럼 나도 병문안하러 갈게. 그 선생님 있어서 다행이야. 그렇지 않으면 큰일 날 뻔했지.”

“아니야, 너 일도 그렇게 바쁜데 올 필요 없어. 나 혼자서도 다 할 수 있으니까 나중에 우리 돌아가면 넌 엔젤라 양 데리고 집에 와서 밥 먹어.”

차수현은 생각하다 여전히 온은서가 병문안 하러 오겠다는 요구를 거절했다. 이곳은 사람이 많은데다 또 남자가 오면 더욱 혼란스러워 이은설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엔젤라는 줄곧 자신과 온은서의 관계에 대해 신경이 쓰였으니 차수현도 쓸데없는 오해를 일으키고 싶지 않았다.

온은서는 침을 삼켰다. 그는 차수현이 천천히 자신을 그녀의 세계에서 밀어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친구로서 돕는다 해도 그녀는 백방으로 거절했으니, 비록 겉으로는 그를 귀찮게 하고 싶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소외감을 가져다줬다.

온은서의 눈빛은 점점 어두워졌다. 전의 그가 너무 쓸모없어서 진정으로 그녀를 도와 그 어떤 문제도 해결할 수 없었기에 그녀는 일이 생기면 오히려 온은수에게 도움을 청하러 간 것일까? 그래서 그녀는 자신이 무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친구로서의 그의 관심도 거듭 거절하는 것일까…….

온은서는 실의에 빠졌다. 차수현과 연인이 되지 못하더라도 그는 이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낸 이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

그는 그들 사이의 관계가 이미 우정을 초월하여 가족처럼 견고한 존재로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쉽게도 여전히 안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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