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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9화

이은설은 차수현에게 천천히 다가갔다. 마치 귀신에 홀린 것처럼 지금 그녀는 눈앞의 여자를 죽이고 싶은 충동이 생겼다.

그녀가 손을 내밀려고 할 때, 차수현은 갑자기 몸을 뒤척이며 가벼운 한숨을 내쉬었다.

이은설은 깜짝 놀라더니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렇게 차수현을 바라보다 그녀는 깨어난 것이 아니라 그냥 잠결에 무심코 움직인 것을 보고 그제야 마음이 놓였다.

그러나 이은설은 더 이상 함부로 손을 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비록, 차수현에게 복수하고 싶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었다. 이 방에는 그녀와 차수현 두 사람만 있었으니, 만약 차수현에게 정말 무슨 일 생긴다면, 자신은 가장 유력한 용의자로 될 것이다.

그리고 온은수는 절대 그녀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고, 이번에 그녀는 온은수의 추격을 벗어날 수 있는 좋은 운이 없을 것이다.

이은설은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마음을 가라앉힌 후 다시 자신의 침대로 돌아왔다.

다만, 그녀는 한참이 지나도 잠을 이루지 못했고, 머릿속의 많은 생각들은 끊임없이 얽히며 그녀가 마음을 가라앉힐 수 없게 했다.

거의 새벽이 되어서야 이은설은 너무 피곤해서 차츰 잠이 들었다.

……

다음날, 아침.

차수현은 일찍 잤기에 일찍 깨어났다. 그녀는 깨어난 후, 이은설이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살금살금 화장실에 가서 씻은 다음 온은수의 병실에 가서 두 아이를 보러 갔다.

온은수는 이미 깨어났지만, 두 아이는 아직 자고 있었기 때문에, 그는 그들을 깨울까 봐 일어나지 않았다.

문을 여는 소리에 남자는 쉿하는 손짓을 했고 차수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뿐사뿐 다가가 그들을 깨우지 않았다.

유담과 유민이 각각 온은수의 곁에서 무척 안심하며 자는 모습을 보자 차수현은 왠지 모르게 질투하고 싶었다.

‘요 두 녀석 봐라, 내가 없어도 잘 지내는 것 같은데, 게다가 온은수 씨와 잘 지내고 있다니…….’

그러나 차수현도 많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녀는 만약 두 녀석에게 선택을 준다면, 그들은 여전히 망설임 없이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믿었다.

“나 아침밥 사러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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