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은수는 하는 수없이 임미자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차수현의 성격, 그리고 어머니의 강경한 태도 때문에 그녀가 주동적으로 사람을 밀수 있는 확률은 정말 너무 작았다. 어머니가 또 듣기 싫은 말을 했을 가능성이 더 컸다.“어머니, 저희는 해야 할 얘기가 있어서요.”온은수는 임미자를 위해 나서려는 뜻이 없었고,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갑자기 슬퍼했다.“나는 네가 몸이 좋지 않아 병원에 있다는 말을 듣자마자 바로 비행기를 타고 달려왔는데, 너는? 넌 마음속에 나란 어머니가 있는 거야? 그녀는 너의 앞에서 나를 밀었는데, 아무도 보지 못할 때 나를 죽일 수도 있잖아? 그런데도 상관 없는 거야?”차수현은 임미자가 무리하게 소란을 피우는 것을 보고 짜증이 났다. 그녀는 별로 힘을 쓰지 않았고, 게다가 임미자는 심지어 넘어지지도 않았다. 다만 비틀거렸을 뿐인데 뭐가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오히려 임미자라는 이 여자는 전에 어머니를 호되게 계단에서 밀어 온혜정을 몇 달 동안 혼수상태에 빠지게 했으며 심지어 종래로 아무런 참회와 미안함을 보여주지 않았다.차수현은 원래 초조했는데, 그녀의 말에 불쾌한 기억을 불러일으켜 더욱 조급해했다. 그녀는 차갑게 입을 열었고 말투에는 한을 품었다.“당신은 대체 얼마나 뻔뻔하길래 내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거죠? 우리 엄마를 다치게 한 사람은 누구죠? 그리고 당신은 또 무슨 대가를 치렀는데요? 당신이 원한다면 난 당신이 말한 것처럼 내가 목숨으로 당신 목숨을 바꾸는 일을 개의치 않을 거 같네요…….”전에 다친 어머니를 도와 그녀를 감옥에 넣지 못한 이 일은 줄곧 차수현의 마음속에 가시가 되었다. 그러므로 그녀도 평소의 온화함을 감추고 완전히 사람이 변한 것처럼 임미자를 놀라게 하는 말을 꺼냈다.온은수는 이 장면을 보고 하는 수없이 재빨리 기사를 불러 먼저 임미자를 데리고 이리저리 돌아보게 할 수밖에 없었다.임미자는 차수현의 그 싸늘한 표정에 놀라 더는 귀찮게 굴지 않고 이렇게 기사를 따라갔다.온은수는 사람을 내보내고 손
온은수는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은서가 왜, 그에게 무슨 일 생겼어?”차수현은 온은수를 한참 쳐다보았는데, 그의 이 표정을 보고 약간 갈피를 잡지 못하고 눈살을 찌푸렸다.“당신 몰랐어요?”온은수는 고개를 저었다. 그는 정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몰랐다. 임미자가 온 후 줄곧 그에게 즉시 병원을 옮겨 귀국할 것을 권했고, 그는 줄곧 그녀와 해명했기에 심신이 지쳐 자연히 다른 일에 관심을 가질 시간을 내지 못했다.차수현은 즉시 뉴스를 그에게 보여주었고 온은수는 이를 보면서 일의 심각성을 깨달았다.시약한 일은 말하자면 클 수도 있고 작을 수도 있었다. 그러나 만약 어떤 집안 싸움에 연루된다면 사람들의 적지 않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고, 그때가 되면 필연적으로 악의를 품은 사람들이 온은서에게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공격할 것이다. 심각하면 온은서는 앞으로 의사조차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이것은 분명히 온은수가 보고 싶지 않은 장면이다. 결국 전의 일은 그 자신이 동의한 것이었으니 온은서는 이런 일을 감당해서는 안 된다.“곧 사람을 불러 이 기사들 처리하라고 할게.”온은수는 생각하다 사람을 불러 미디어에 연락해 이런 사실이 아닌 보도들을 모두 삭제하라고 했다.차수현은 이를 보고 얼른 막았다.“직접 삭제하는 것은 간단하지만, 이는 은서의 명예에 더 큰 타격을 주는 거잖아요?”차수현은 말하면서 눈빛에 자기도 모르게 의심이 드러났다.그녀는 좀 헷갈렸다. 온은수가 도대체 이런 일을 정말 몰랐는지, 아니면…… 그는 사실 주보자로서 자신과 연기하고 있는 건지.임미자가 자신의 앞에 나타났기 때문인지 차수현은 의심이 무척 많아졌고, 심지어 온은수를 볼 때도 색안경을 썼다.온은수도 눈살을 찌푸렸다. 그렇다, 이 일은 이렇게 간단하게 기사를 삭제하면 끝낼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차수현에게 무슨 방법이 있는지 물어보려던 참에 그녀의 눈동자에서 비친 의심과 배척을 보았다.갑자기 시큰시큰한 통증이 온은수의 온몸을 휩쓸었다.그는 자연히 차수현의 눈빛
“내 말 못 믿겠어?” 온은수는 다소 실망한 표정으로 차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 속에는 확실히 그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지금은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지만, 만약 누가 온은서를 해치려 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나의 적이에요.” 차수현은 온은수의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고, 그녀도 도대체 누가 일을 폭로했는지 잘 몰랐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온은서가 받는 영향에만 관심이 있었다.온은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똑똑한 사람이었기에 차수현의 말속의 암시를 알아들었다.사실, 그녀는 그가 어떤지 상관없었다. 설명하든, 보증하든, 혹은 독한 맹세하든, 차수현에게 있어서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그녀가 신경 쓰는 것은 줄곧 온은서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것일 뿐, 그는 분명히 그녀의 관심 범위에 있지 않았다.현실은 잔인해서 온은수의 마음을 텅 비게 했다.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 복잡한 느낌을 참았다. 지금은 우선 그 매체들을 잘 처리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도 차수현은 그가 전력을 다해 도와주지 않았다고 미워할 것이다.……임미자는 기사에게 끌려나갔다. 그녀는 끊임없이 발버둥 쳤지만 기사는 온은수의 명령을 받고 돌아가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하여 그는 임미자의 매와 욕을 참고 그녀를 한 카페로 데려다 줄 수밖에 없었다.이곳은 사람들이 많은데다 임미자는 또 이른바 이미지를 특별히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고 억지로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기사는 이 상황을 보고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카페에 앉자, 임미자는 앞에 있는 가장 비싼 커피를 보며 조금도 즐길 기분이 아니었고 오히려 초조하게 커피를 휘저었다.임미자는 휴대전화를 켜고 한 번 보았는데, 안에 무수한 문자가 들어온 것을 보았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와 평소에 사이가 좋은 귀부인들은 모두 분분히 문자를 보내 그녀를 위로하며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임미자는 마음대로 문자 하나를 보자마자 바로 그 뉴스를 보았
임미자는 레스토랑에서 탈출한 뒤 곧바로 택시를 타고 돌아가려 했다.밖에서 기다리던 남자는 별다른 이상한 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어색하게 그녀가 나오기를 기다렸다.……병원병실 안에는 침묵이란 어색한 분위기가 물씬 풍기고 있었다.얘기는 이미 다 끝났지만, 차수현은 여전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고, 여기에 남아서 모든 것이 원만하게 끝난 후에 다시 떠나려고 했다.그래서 온은수와 어색하게 한 병실에 있을 수밖에 없었다. 방금 임미자의 출현으로 차수현은 줄곧 화를 참고 있었는데, 그녀도 어떻게 발산해야 할지 몰라 차가운 얼굴로 말을 하지 않았다.차수현은 그곳에 앉아 있었고, 온은수는 그녀와 말을 하고 싶었지만 그녀의 몸에는 다가오지 말라는 차가운 기운이 풍겼고 마치 곧 터트릴 폭탄과 같았다. 누가 감히 그녀를 건드리면 기필코 감정을 폭발시킬 것이다.온은수도 더는 입을 열 엄두가 나지 않았고 한쪽에 앉을 수밖에 없었다.차수현은 휴대전화를 들고 엔젤라와 채팅을 했다.그녀는 아직 온은서에게 자신이 온은수를 찾아온 일을 말하지 않았다. 온은서는 비록 성격이 온화하지만 고집이 장난 아니었기에 남자의 자존심 때문에 온은수에게 도움을 받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었다. 게다가 차수현도 만약 일에 다시 변고가 생겨 온은서를 더욱 실망시킬까 봐 두려웠다.희망이 생기고 또 깨진다면 그것은 여태껏 희망이 없었던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황이다.그래서 그녀는 엔젤라에게 먼저 연락했다. 비록 이 여자아이가 자신에 대한 태도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그녀는 온은서의 편에 서서 오로지 온은서 만을 위한 사람이었기에 이런 마음만 있으면 그녀가 좀 무례해도 차수현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결국, 그녀들의 목적은 모두 일치하지 않은가?엔젤라도 이렇게 생각했다. 비록 온은서의 많은 생각을 차지하고 있는 차수현이라는 골칫거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온은서를 도울 수 있다면 그녀는 신분을 내려놓고 차수현과 협력하고 싶었다.“기자회견 때, 온은수가 무슨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하지 않도록
“어.”온은수는 담담하게 대답하고 옆에 있는 트렁크에서 올 때 입었던 옷을 뒤졌다.요즘 그는 병원에서 지내고 있었기에 자연이 편안한 것을 위주로 평소에는 헐렁한 환자복을 입었다. 외출하는 옷은 있지만 제대로 다리지 않아서 꺼내보니 구겨져 무척 허술했다.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이마를 짚었다. 만약 이렇게 나가서 다른 사람을 마주하면, 그들은 아마 온씨 가문이 망한 줄 알고 더욱 이상한 기사를 내지 않겠는가?그러나 이곳은 어디까지나 병원이고 이런 옷들을 정리할 수 있는 도구도 없었으니 차수현은 하는 수없이 온혜정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간단히 해석한 다음, 전에 온은수가 집에 남겨두었던 옷을 보내오라고 할 수밖에 없었다.온혜정도 온은서의 일을 알고 한창 애가 타며 어떻게 도와야 할지 모르고 있었는데, 차수현이 쓸모가 있다는 말에 더 이상 묻지 않고 재빨리 포장하여 심부름꾼을 찾아 그들에게 보냈다.얼마 지나지 않아 옷이 도착했고, 차수현은 온은수에게 건네주며 갈아입으라고 했다. 남자는 그녀의 말을 듣고 순순히 입었다.입으면서 그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그는 차수현의 성격으로 자신이 남긴 물건을 전부 버렸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그러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잘 보존되어 있었는데, 아무런 냄새나 먼지도 없었고, 다림질도 꼼꼼하게 되어 있어서 새것과 다름없었다.그녀는 자신의 물건을 남겨 둔 것이 도대체 버리고 싶지 않은 것일까, 아니면 자신에게 한 가닥의 미련이 있는 것일까?차수현은 온은수의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왜요, 옷이 안 맞아요?”온은수는 요즘 살이 많이 빠졌기에 전의 옷이 좀 커졌을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 그에게 어울리는 옷을 골라줄 여유가 없었고 입을 수 있으면 됐다.온은수는 고개를 저으며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왜 아직 남겨둔 거지, 난…… 당신이 내 물건을 모두 버릴 줄 알았어.”차수현은 멈칫했다. 글쎄, 왜일까, 그녀도 온은수의 물건이 그 궤짝에 놓여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 그녀는
‘이 여자 이미 끌려갔잖아? 왜 또 혼자 돌아온 거지?’차수현은 그녀를 보면 귀신을 본 듯한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아무튼 이 여자는 나타나면 자신의 화를 북돋웠다.임미자는 온은수가 옷을 갈아입는 것을 보고 또 방금 자신이 아래층에서 기자 몇 명을 본 것을 떠올리며 일이 어떻게 된 일인지 대충 알게 되었다.“내가 있는 이상, 너희들은 이 일을 얼렁뚱땅 넘길 생각하지 마. 은수야, 너는 도대체 어떻게 병에 걸린 건지 나에게 말해봐, 정말 뉴스에서 말한 것처럼 온은서가 해친 거니?”온은수는 임미자가 갑자기 나타난 것을 보고 어쩔 수 없었다.“그것은 기자가 허튼소리를 하고 있는 거예요. 속지 마세요.”“말도 안 되는 소리, 그거 사실인 것 같은데.” 임미자는 오히려 물고 늘어져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온은서 일가에 대해 그녀는 원래 좋아하지 않았고, 온진수는 더욱 온은수를 여러 차례 가해한 적이 있었다.전에도 온은수는 자신이 온은서를 믿는다고 말해왔기 때문에 그녀도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온은서가 돌아오자마자 온은수에게 사고가 났으니 이는 정말 우연일 뿐인가?“난 그 기자들을 이미 쫓아냈어. 여기서 수단 부릴 생각하지 마. 잠시 후에 경찰이 올 테니 난 그들에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조사하라고 할 거야. 만약 정말 온은서가 한 짓이라면 경찰에게 이런 일을 맡길 거라고.”임미자의 말에 차수현은 혈압이 올라갔고, 그녀는 주먹을 꽉 쥐고 온은수를 차갑게 바라보았다.온은수도 골치가 아팠다. 그는 왜 어머니가 이런 말을 했는지 정말 몰랐다. 경찰에 신고까지 하다니.“말했잖아요, 제가 아픈 건 그와 관계가 없다고, 설마 제가 한 말은 그 소문을 퍼뜨리는 사람들보다 믿을 수 없단 말인가요? 왜 스스로 이런 짓을 하는 거예요?”“나도 다 너를 위해서잖아? 그리고 의사란 사람이 뜻밖에도 이런 사람을 해치는 일을 하고, 또 죄명을 벗어나려고 하다니, 이건 모두에게 무책임한 거야.”그녀는 이미 자신의 마음속의 포악한 기운을 억제할 수
차수현이 매섭게 몰아붙이자 임미자는 말문이 막혔다.그러나 그녀는 줄곧 높은 곳에 있는데 습관이 되었으니 또 언제 남에게 이런 모욕을 당했을까. 그것도 그렇게 듣기 싫은 말로 욕을 먹다니.임미자는 즉시 온은수를 바라보면서 자신의 아들이 그녀를 도와 한 마디 해주기를 바랐다. 적어도 차수현의 날뛰는 기세를 꺾어야 했다.그러나 온은수는 전혀 이런 뜻이 없었다.“어머니, 즉시 신고를 취소하세요. 모두의 시간을 지체하지 마시고요. 그렇지 않으면, 저는 사람을 불러서 어머니를 떠나게 할 수밖에 없어요!”임미자는 문득 자신이 매우 불쌍하다고 느꼈다. 자신의 친아들이 뜻밖에도 자신을 전혀 도와주지 않고 다른 여자가 자신을 욕하도록 내버려두다니, 정말 말도 안 됐다.그녀는 또 반박하려고 했지만 이때 차수현은 이미 인내심을 완전히 잃었다.“만약 원하지 않는다면 나도 경찰에 신고할 거예요. 게다가 내 손에는 당신이 사람을 민 동영상까지 있으니 그 증거는 당신이 입에서 나오는 대로 지껄이는 말보다 훨씬 강력하죠. 이제 스스로 알아서 해요!”임미자는 잠시 멈칫하다 결국 침묵할 수밖에 없었다.온은수와 차수현의 이중 감독하에 임미자는 달갑지 않게 경찰 측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오해했으니 출동할 필요가 없다고 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전에 쫓겨난 기자들은 아직 멀리 떠나지 않았기에 온은수의 요구로 곧 다시 돌아왔다.온은수는 병원에 있는 사람을 찾아가 빈 회의실을 빌려 간단히 기자회견을 열어 상황을 설명했다.“내 병은 나 자신의 부주의로 감염이 되었고, 온은서와는 무관한 일이에요. 그리고 내가 그와 함께 병원에 나타난 것도 단지 그가 나를 데리고 검사를 받아 방법을 생각해서 나를 위해 치료를 하고 있을 뿐, 지금 나는 거의 건강을 회복했고 또한 그가 제때에 도와준 일에 매우 고맙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그렇지 않았다면 나도 이렇게 빨리 낫지 않았을 거예요.그러므로 헛소문을 퍼뜨리고 우리 사이를 이간질하려는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서 잘 하길 바랄게요. 온씨는 당신들을 기소
임미자는 차수현을 마침내 꺼진 것을 보고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이 여자는 약을 잘못 먹었나? 감히 날 위협하다니. 하필이면 은수는 또 이렇게 못나서 날 도와 말을 하지 않고 그 여자의 편만 들다니.’ 한창 생각하다가 그녀는 온은수가 눈빛으로 차수현을 배웅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 속에는 아쉬움이 가득했다. 만약 가능하다면 임미자는 그가 차수현을 따라 함께 가고 싶다고 의심했다.임미자는 갑자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의 아들은 정말 한심했다. 이렇게 많은 재벌 집 아가씨를 그에게 골라주었는데, 그는 하필 마음속에 그가 없는 여자와 얽히려 하다니. 남자는 다 이렇게 비천한 건가?“그만 봐, 사람이 간 지 이미 오래라고!” 임미자는 한스럽게 한마디 내팽개쳤다.“그녀가 너를 찾아온 것도 단지 온은서의 일을 위해서인데. 너의 병에 대해 그녀는 한마디라도 물어본 적이 있어? 남은 마음속에 너라는 사람이 없는데, 넌 왜 또 하필 그 여자에게 매달리는 거야!”임미자의 말에 온은수는 정신을 차렸지만, 남자는 그녀와 소통하고 싶지 않았다.언제부터인지 그와 어머니 사이에는 점점 더 공통된 화제가 없는 것 같다. 온은수는 그녀의 많은 수단을 인정하지 않았지만, 그녀는 어른이고 자신의 어머니이기 때문에 억지로 참을 수밖에 없었다.그러므로 임미자가 그가 듣기 싫어하는 말을 많이 했다 하더라도 온은수는 못 들은 것으로 간주할 권리가 있었다. 이때 온은수의 휴대폰이 울렸다. 어르신이 걸어온 전화였는데 남자는 즉시 한숨을 돌리며 재빨리 전화를 받았다.어르신도 온은수가 이 일을 처리한 것을 보았는데, 그가 제때에 나섰고 또 온은서에 대한 100% 의 신임을 보여주었기에 이번 여론 풍파는 재빨리 가라앉았고, 온씨 가문에 대한 영향도 최소화되었다.이것은 또한 어르신을 많이 안심시켰다. 원래 온은수가 오랫동안 아무 일도 하지 않아 그의 능력이 후퇴할 줄 알았는데, 지금 보면 그는 여전히 자신을 가장 안심시키는 후계자였다.“너와 은서 사이, 대체 어떻게 된 거야?” 가정의
차수현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고개를 숙이고 온은수를 바라보았다.그리고 어르신은 떠났다.잠시 후 온혜정과 유민도 왔는데, 그들은 무사히 돌아와 약간의 찰과상만 입은 유담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또 그를 품에 안고 한참을 울었다.그리고 나서야 그곳에서 구체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고, 온혜정은 들은 다음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녀는 임미자가 이렇게까지 할 줄은 몰랐다. 이렇게 되면 그녀도 더 이상 임미자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병실에 들어서자, 온혜정은 차수현이 눈도 깜빡이지 않고 온은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수현아.” 온혜정은 작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차수현은 고개를 돌렸다.“엄마, 그는 괜찮아요.”“괜찮으면 됐어.”온혜정은 고개를 끄덕이며 차수현 옆에 앉아 그녀의 손등을 두드렸다.“피곤하면 돌아가서 쉬어. 여긴 우리가 있잖아.”차수현은 뒤를 돌아보니 온은서도 온 것을 발견했다.비록 전에 온은수와 불쾌한 일이 많았지만, 이럴 때 그는 오히려 온은수가 죽는 것을 보고 싶지 않았다.“나도 알아요…….”차수현은 대답했다. 그녀는 이럴 때 곁에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지탱하며 그녀가 쓰러지지 않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을 다행이라고 여겼다.……또 일주일이 지났고, 온은수는 마침내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요 며칠, 차수현은 다른 사람들과 번갈아 그를 돌보았는데, 차수현이 머문 시간이 가장 많았다. 매일 이 남자를 돌보는 것 외에 그녀는 또 그의 손을 잡고 그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의 생존 의식을 불태워야 했다.온은수가 깨어났을 때, 그는 차수현이 자신의 침대에 엎드려 잠든 것을 보았고 남자는 손을 내밀어 어렵게 그녀의 머리를 만졌다. 차수현은 순식간에 깨어났다.온은수가 깨어난 것을 보고 그녀는 기쁨에 겨워 눈물을 흘리며 남자를 안고 이리저리 둘러보며 그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서둘러 의사를 불러 온은수에게 검사를 진행했다.검사 결과, 모든 것이 정상이었고, 온은수는 한동안 휴양하면 퇴원할 수 있었다.한 무리
십여 분의 노정은 차수현에게 있어 마치 한 세기가 지난 것 같았다.마침내 병원에 도착하자 문앞에는 이미 들것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문이 열리자 온은수는 들것에 실려 직접 수술실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차수현도 따라가서 수술실 입구를 지켰다.……수술실 밖, 어르신도 이 소식을 듣고 달려왔다.다만, 온은수의 상황을 물어볼 겨를도 없이 임미자가 죽었다는 말을 듣고, 그는 벼락을 맞은 듯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어르신은 자신의 귀를 믿지 않으려 했지만, 임미자의 시체를 보러 갈 것이냐는 질문을 받았다.어르신은 망연히 따라갔고, 임미자의 산산조각난 시체를 보고 그는 마침내 믿었다. 줄곧 얼굴에 감정을 나타내지 않는 남자가 목놓아 울었고, 원래 반쯤 하얀 머리카락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다.그는 하루 만에 자신과 삐진 아내가 아무런 생기도 없는 시체가 되어 영원히 자신에게서 떠날 줄은 도무지 생각하지 못했다.“사모님은 유담 도련님을 구하시기 위해…….”어떤 사람이 사건의 경위를 어르신에게 말했고, 모든 것을 알게 된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가슴은 아파서 숨을 쉴 수 없었지만, 그는 생명의 마지막 순간, 임미자는 틀림없이 만족했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러면 충분했다.“미자야, 안심해라. 은수의 아이는 반드시 건강하고 평안하게 자랄 거야. 당신이 한 모든 것은, 그들이 줄곧 기억할 거야…….”……수술실 밖에서 차수현은 오랫동안 기다렸고, 그녀가 자신의 몸이 무감각해졌다고 느꼈을 때, 그 수술 중이란 등불은 마침내 꺼졌다.온은수는 의사에게 밀려나왔고, 차수현은 즉시 앞으로 다가가서 상황을 물었다.“의사 선생님, 그 이는 어떻게 됐나요!”“생명의 위험은 없지만…….”“뭔데요?”“도련님의 다리는 총상을 입은데다 또 심각한 골절을 입어, 회복하더라도 전처럼 돌아갈 수 없을 거예요.”“…….”차수현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메마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알았어요.”그녀는 이런 상황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지만, 또 어쩔 수 없이
한 무리의 사람들은 미처 임미자가 사망했다는 사실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또 하나의 흉보를 맞이했다.차수현도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어 그 사람들과 함께 비틀거리며 달려갔다.다행히 온은수가 배치한 사람은 비록 매우 슬프고 이 사실을 믿기 힘들었지만 여전히 자신의 사명을 기억하고 차수현을 부축하며 그녀가 넘어지지 않도록 보호했다.일행이 공장 앞에 도착하자, 활활 타오르는 불길만 보였고, 자욱한 검은 연기는 온 하늘을 칠흑같이 어두컴컴하게 물들였다.차수현은 이 모든 것을 보고 머리가 어지러워졌다. 온은수가 이미 불 속에 타 죽었거나 폭사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그녀는 어찌할 바를 몰랐다.수백 수천 번이나 이 남자를 미워했지만, 그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았을 때 머릿속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생각은 그가 무사하기를 바라는 것이었다.“온은수, 당신은 죽지 않을 거예요…… 당신은 내 뱃속의 아이가 당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어야 한다고 했잖아요…….”차수현은 중얼중얼 말하면서 말투에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띠었다.그녀는 온은수를 찾으러 들어가려 했지만 사람에게 붙잡혔다.“아갔;, 저희가 도련님을 찾으러 들어갈 거예요. 아가씨는 안의 연기를 들이킬 수 없어요. 아이에게 영향을 줄 거예요.”“나더러 이렇게 지켜보고 있으라고요?” 차수현은 멍하니 말했다. 그녀는 문득 자신이 쓸모가 없다고 느꼈다. 이럴 때 그들이 일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고, 그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도련님은 아가씨의 뱃속의 아이의 안전을 가장 중시했으니 만약 아가씨에게 무슨 일 생긴다면 저희도 죽음으로 사죄할 거예요.”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막자, 차수현은 한쪽에 서서 그들이 들어가서 기적을 찾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얼마나 지났는지 갑자기 한 목소리가 들려왔다.“도련님은 여기에 있어!”공장 앞은 잡초로 뒤덮여 사람들의 시야를 가렸기 때문에, 그들은 한참을 찾고서야 그곳에 누워 이미 혼수상태에 빠진 온은수를 발견했다.온은수를 찾은 사람은 그에게 아직 호
그의 수하는 유담을 찾았으니, 그들은 유담을 보호하여 무사하게 돌려보낼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가 이곳에 온 가장 큰 목적은 달성됐으니 그도 잠시 안심할 수 있었다.연설도 이 소리를 들었은데, 대충 무슨 일인지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유담의 너덜너덜한 옷 밑에 폭탄이 있다는 것을 모를 것이고, 그것을 발견했을 때 또 얼마나 절망적일까?차수현은 자신이 사랑하는 아들이 그녀 앞에서 죽는 것을 지켜볼 뿐만 아니라 아예 그의 피와 살이 터지는 그런 가장 처참한 죽음을 지켜볼 것이다.임신한 그녀는 이런 장면을 보고 그 자리에서 놀라 기절하고 유산하겠지?여기까지 생각하자 연설의 얼굴에는 일그러진 웃음이 떠올랐고, 온은수는 이를 보고 깜짝 놀랐다.그는 뭔가 이상하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또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은수 오빠, 오빠가 생각한 게 맞아요. 그는 당연히 이렇게 쉽게 도망가지 못하겠죠. 그의 몸에는 폭탄이 있으니 나가도 소용없어요.”“너……!”온은수는 갑자기 연설을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 그는 어떻게 해야만 유담을 무사하게 할 수 있을까?연설은 남자 얼굴의 드러난 절망을 감상하며 그의 얼굴을 살며시 쓰다듬었다.“조금 있으면 폭발하는 소리가 들릴 텐데요…….”이와 동시.유담은 다른 사람에게 안겨 밖으로 달려갔고, 더 빨리 떠나기 위해 그들은 유담의 입에 있는 테이프를 뗄 겨를도 없었다.마침내 차수현 그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에 도착하자, 그들은 유담을 내려놓았고, 그러나 그는 귀신을 본 듯 끊임없이 밖으로 뛰어나갔다.“유담아!” 차수현은 이 상황을 보고 엄청 놀랐다. 유담이는 왜 이러는 것일까?유담은 마침내 자신의 입에 붙은 테이프를 떼어냈다.“엄마, 나한테 시한 폭탄이 있어요. 시간이 얼마 안 남았는데…….”차수현은 눈앞이 캄캄해졌다. 어떻게 이럴 수가?그리고 바로 이때, 몰래 따라온 임미자는 이 말을 듣고 즉시 달려가 유담을 껴안고 그가 입고 있는 너덜너덜한 옷을 찢었고, 그 안에 아직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는 폭탄
“올라와요, 그리고 문 앞에 서서 들어오지 말고요, 그렇지 않으면 난 그 녀석을 죽일 거예요.”연설은 갑자기 입을 열더니 더는 총을 쏘지 않았다.온은수는 이렇게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갔고, 연설은 옆에 앉아 있는 유담을 바라보았는데, 그를 잡아당긴 후에야 그의 팔에 피가 묻은 것을 발견했다. 아마도 줄곧 밧줄을 갈아서 빠져나가려고 노력했을 것이다.“넌 도망가도 소용없다. 오히려 널 만난 사람은 모두 너 때문에 죽겠지. 만약 차수현이 흥분해서 너를 안고 손을 놓지 않으려 한다면 너희 모자 두 사람은 함께 저승에 가서 다시 가족이 될 수 있어.”연설은 냉담하게 잔인한 말을 하다가 갑자기 칼을 꺼내 유담의 손에 있는 밧줄을 잘랐고, 그 후 발자국 소리가 들려오더니 온은수가 도착했다.연설은 또 총을 들어 온은수의 오른쪽 다리를 향해 총을 쏘았다.온은수는 몸을 비틀거리다 결국 버티지 못하고 한쪽 다리는 무릎을 꿇었다.“이렇게 하면 화가 풀리겠어? 난 지금 아무것도 할 수 없으니 네 마음대로 처리해. 유담이 풀어주기만 하면 돼.”온은수는 유담을 바라보며 계속 물었다.연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온은수를 들어오게 했다.“들어와요, 그리고 난 그를 내보낼 거예요.”온은수는 다리와 어깨를 다쳤기 때문에 더 이상 도망갈 수 없었다. 자신이 상상했던 차수현을 괴롭혀 죽이는 화면과는 다르지만 온은수가 자신과 함께 죽게 할 수 있다면 그것도 좋았다.게다가 연설은 온은수가 차수현을 대신해 자신을 찾아올 수도 있다는 것을 짐작했기 때문에 두 가지 예상을 했었다.차수현이 왔다면 연설은 가장 잔인한 방법으로 그녀를 괴롭혀 그녀가 온은수 앞에서 죽게 하고, 온은수로 하여금 평생 연설이라는 사람을 잊을 수 없게 하려 했다.만약 온은수가 왔다면, 그녀는 그와 함께 죽을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여러 해 동안 사랑해 온 이 남자가 차수현과 남은 인생 행복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그를 자신과 함께 지옥으로 가도록 하는 게 더 나았다.유담은 이 상황을 보고 끊
차수현은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 그녀는 자신이 그들에게 폐를 끼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이렇게 온은수는 몇 명의 유력한 조수들을 배치하여 차수현을 보호하라고 한 다음, 기타 몇 명의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을 데리고 출발했다.온은수는 단독으로 차를 몰고 갔고, 이 사람들은 일부는 안전한 곳에 남아 유담을 기다렸고 남은 사람은 공장을 뒤지며 유담을 찾았다. 그때 유담을 찾으면 누군가가 신호를 보낼 것이다.일을 안배한 후, 온은수는 옷을 갈아입고 스스로 차를 몰고 먼저 떠났고, 다른 사람들은 뒤에서 그를 따라 가면서 거리를 유지하여 연설에게 발견되지 않도록 했다. 그녀는 마음이 급해져서 유담을 해칠 수도 있었다.온은수는 차를 몰고 연설이 보낸 장소로 갔고,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그 허름한 공장도 눈에 들어왔다.온은수는 이곳의 환경을 살펴보았는데, 사방에 인가가 없었고, 도처에 무성한 잡초가 자랐는데, 확실히 나쁜 일을 하기에 아주 적합한 곳이었다.온은수은 차를 한쪽에 세운 후 스스로 차에서 내렸다.연설은 위층에서 자동차 소리를 듣고 멀리서 한 번 바라보았는데, 유담도 와서 보려고 발버둥 쳤지만 꽁꽁 묶여 있어 몇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었다.유담은 마음속으로 차수현이 절대 오지 말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연설은 정말 미치광이여서 엄마가 나타난 순간 그녀를 죽일 것이다.그리고 유담은 절망적으로 자신의 몸에 있는 폭탄을 바라보았다. 이것은 센서가 달린 폭탄이었는데, 사람에게서 10초 이상 떠나면 바로 폭발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미 폭발 시간이 설정되어 있었는데, 바로 연설이 그들에게 준 마지막 기한이었다.다시 말하면, 차수현이 와서 유담을 구해도, 그들은 그의 몸에 있는 폭탄을 제거할 수 없었으니 유담은 여전히 죽어야 했다. 그리고 차수현은 헛되이 목숨을 잃을 뿐이었다.연설은 나타난 사람이 온은수인 것을 보고 멍하니 있다가 곧 싸늘하게 웃었다. 온은수는 여전히 그의 애지중지하는 차수현을 위험에 빠뜨리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차라
차수현이 침묵하며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를 때, 갑자기 밖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안 돼, 은수야, 그건 너무 위험해서 안 돼!”온은수는 의아하게 고개를 돌렸고, 그제야 어르신과 임미자가 모두 왔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임미자도 방금 온은수의 말을 들었다. 그녀는 자신의 아들이 이미 희생하려는 마음을 먹고 유담을 구하려 한다는 것을 보아냈다.유담은 그녀의 손자였으니 그녀도 그를 매우 걱정했지만, 온은수는 그녀가 힘들게 낳은 아이였다. 비록 두 모자는 일찍이 여러 가지 오해로 오랫동안 헤어졌지만, 그들이 혈육이란 사실은 변함없었다.임미자는 이런 황당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그래, 은수야, 넌 우리를 생각하지 않는 거야?”어르신은 자신의 잘못이 지금의 상황을 초래하여 유담을 위험에 처하게 했다는 것을 알고, 짧디짧은 몇 시간 사이에 그의 백발은 두배로 늘어났고, 하루아침에 10살은 더 먹은 것 같았다.“하지만 전 남자이니, 제가 저지른 일은 제가 스스로 책임져야 하죠. 아버지, 이것은 어릴 때부터 가르쳐 주신 거 아니었나요?”어르신은 침묵하다가 잠시 후에야 입을 열었다.“만약 연설의 어머니를 보낸다면? 그녀는 아무리 미쳤더라도 자신의 친어머니를 직접 살해할 정도는 아니겠지.”“그녀가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이상, 분명히 그들조차 신경 쓰지 않는 게 분명해요. 저는 그런 시험을 할 수 없어요. 그리고 송혜미는 이 일을 알게 된 후, 큰 자극을 받았다. 이미 기절했고, 언제 깨어날 수 있을지 아직 모르니까 저는 그녀가 깨어날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유일한 가능성이 모두 없어진 것을 보고, 어르신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다 내 잘못이구나, 모두 내 탓이다. 내가 노망나서 연설을 풀어줬구나. 그렇지 않으면, 그녀더러 나를 죽여 분풀이를 하는 건 어떤가. 어차피 나도 늙었으니 죽을 때가 됐지. 자꾸 젊은 사람이 내 앞에서 죽는 것을 보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어르신의 말에 온은수도 약간의 슬픔을 느꼈다. 그는 눈을
차수현은 그 장면을 생각하자 가슴이 찢어질 듯 아팠다. 그녀가 유담이 온갖 고통을 받고 죽는 것을 눈 뜨고 지켜보게 하라니, 차라리 그녀가 가서 그를 바꾸는 것이 나았다.어차피 연설의 원한은 모두 자신을 향한 것이었고, 유담은 무고했으니 그녀는 자신의 아이가 어른의 원한에 연루되게 하고 싶지 않았다.더군다나 유담이 그렇게 간단하게 연설에 의해 납치된 것도 다 그녀가 일시적으로 마음이 약해서 그들에게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유담은 연설이 그의 마음속의 그 선량하고 정직한 선생님이 아니라 악마라는 것을 전혀 몰랐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차수현은 숨이 막혔지만 눈빛은 점차 담담해졌다.“어쨌든 나는 갈 거예요.”“그럼 당신 뱃속의 아기는? 당신은 그녀를 버릴 거야?” 온은수는 슬픔을 느꼈다. 지금 이 순간, 차수현은 여전히 그를 믿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그는 심지어 이런 일로 괴로워할 자격도 없었다. 만약 그가 처음부터 깔끔하게 연설을 처리했다면, 또는 사람을 감옥에 보내 그녀를 잘 주시하도록 분부했다면, 이런 일이 나타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의 잘못이 더욱 컸다!“난…….”차수현은 이미 무엇을 희생하든 유담을 구하러 가려고 했지만, 뱃속의 아기를 언급하자 잠시 망설이다 결국 마음속으로 한숨을 쉬며 아직 아무런 의식도 없는 배아에게 미안하다는 한마디 할 수밖에 없었다.‘미안해. 엄마의 선택은 너무 이기적이었지? 어쩌면 네가 이 아름답지만 잔혹한 세상을 볼 수 없게 할 수도 있어. 하지만 만약 일이 정말 최악의 방향으로 발전한다면, 나도 너와 함께 떠날 거야. 절대로 널 혼자 두지 않을 거라고.’“만약 당신이 가서 유담을 구하더라도, 당신이 죽는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될 것 같아? 아마 평생 그늘 속에서 살겠지. 더 이상 즐겁게 웃지도 못하고. 당신은 그가 그렇게 되길 원하니?”“그럼 어쩌라고요?! 당신이 말해봐요!” 차수현은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고함을 질렀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그녀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설마 이
차수현의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재빨리 다가가 그녀의 손에서 아직 소리가 나는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지만 차수현은 지푸라기라도 잡은 것처럼 전혀 주려 하지 않았다.“수현아, 진정해!”귀를 찌르는 비명소리에 온은수는 고막이 뚫릴 것 같았지만 몸의 불편함 대신, 오히려 가슴이 무언가에 의해 꽉 쥔 채 곧 깨질 것 같은 아픔을 느꼈다.그는 차수현이 이렇게 통제력을 잃은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종래로 없었다. 오은택의 일로 모함을 당했을 때도, 비록 많은 일반인들이 참을 수 없는 일을 당했지만 차수현은 이런 모습을 보인 적이 없었다. 그녀는 이미 그 빌어먹을 동영상에 자극되어 정신이 붕괴된 것 같았다.여기까지 생각하자 온은수는 더욱 걱정했다. 그러나 전에 그는 이미 차수현을 한 번 기절시켰으니 이번에는 차마 그러지 못하고 앉아서 차수현을 안고 가볍게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을 수밖에 없었다.“수현아, 핸드폰 줘, 내가 단서를 찾으러 갈게. 내가 그들의 현재 위치를 찾을 수 있을 거야. 방법이 꼭 있을 거야. 그녀의 가족도 우리 손에 있으니 우리도 속수무책이 아니야. 조급해하지 마…….”온은수 자신도 급해 죽을 지경이었지만 차수현을 진정시키는 것이 우선이었다. 차수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지만, 더 이상 비명을 지르지 않고 얼굴을 가리고 통곡했다. 마치 새끼를 잃은 어미 짐승처럼 슬피 울었다.온은수는 손을 내밀어 차수현의 휴대전화를 가져오려 했지만 그녀는 마치 귀신에 홀린 듯, 온은수의 어깨를 호되게 깨물며 자신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가지 못하게 했다.온은수는 심한 통증을 느꼈다. 차수현은 지금 이미 이성이 없어서 유난히 세게 그를 깨물었고, 한순간, 그는 살이 찢어져 피까지 흘렸다. 그러나 남자는 미간도 찡그리지 않고 오히려 이런 자세로 차수현을 그의 어깨에 엎드리게 하며 그녀의 손목을 살짝 잡더니 그녀가 손을 놓게 하는 데 성공했다.차수현은 여전히 온은수를 꽉 물고 놓지 않았다. 온은수는 아무일 없는 것처럼 차수현의 휴대폰에 들어온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