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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21화

“내 말 못 믿겠어?”

온은수는 다소 실망한 표정으로 차수현을 바라보았다. 그녀의 말 속에는 확실히 그에 대한 믿음이 없었다.

“지금은 이런 말을 할 때가 아니지만, 만약 누가 온은서를 해치려 한다면 그 사람이 누구든 나의 적이에요.”

차수현은 온은수의 질문에 정면으로 대답하지 않았고, 그녀도 도대체 누가 일을 폭로했는지 잘 몰랐다.

지금 이 순간, 그녀는 온은서가 받는 영향에만 관심이 있었다.

온은수는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똑똑한 사람이었기에 차수현의 말속의 암시를 알아들었다.

사실, 그녀는 그가 어떤지 상관없었다. 설명하든, 보증하든, 혹은 독한 맹세하든, 차수현에게 있어서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그녀가 신경 쓰는 것은 줄곧 온은서가 영향을 받지 않을까 하는 것일 뿐, 그는 분명히 그녀의 관심 범위에 있지 않았다.

현실은 잔인해서 온은수의 마음을 텅 비게 했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그 복잡한 느낌을 참았다. 지금은 우선 그 매체들을 잘 처리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더라도 차수현은 그가 전력을 다해 도와주지 않았다고 미워할 것이다.

……

임미자는 기사에게 끌려나갔다. 그녀는 끊임없이 발버둥 쳤지만 기사는 온은수의 명령을 받고 돌아가서 그들이 말하는 것을 방해하지 말라고 했다. 그리하여 그는 임미자의 매와 욕을 참고 그녀를 한 카페로 데려다 줄 수밖에 없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많은데다 임미자는 또 이른바 이미지를 특별히 중시하는 사람이었기에 더는 소란을 피우지 않고 억지로 커피 한 잔을 주문했다.

기사는 이 상황을 보고 마침내 한숨을 돌렸다.

카페에 앉자, 임미자는 앞에 있는 가장 비싼 커피를 보며 조금도 즐길 기분이 아니었고 오히려 초조하게 커피를 휘저었다.

임미자는 휴대전화를 켜고 한 번 보았는데, 안에 무수한 문자가 들어온 것을 보았고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와 평소에 사이가 좋은 귀부인들은 모두 분분히 문자를 보내 그녀를 위로하며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

임미자는 마음대로 문자 하나를 보자마자 바로 그 뉴스를 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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