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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75화

진수는 그녀의 말에 몸 둘 바를 몰랐다. 자신은 확실히 그녀를 해쳤고, 오은택까지 해쳤다. 비록 유은비가 이미 죽었더라도, 이러한 상처는 이미 초래되었고, 더 이상 메울 수 없었다.

"나는 내가 나쁜 놈이라는 것을 알지만, 나는 이미 이렇게 되었으니 나름 벌을 받은 셈이지. 이따가 당신은 유은비의 학대를 견디지 못하고 반항할 수밖에 없다고 말해. 이렇게 되면 당신은 감옥에 있을 뿐, 나는 방법을 강구하여 당신을 구할 거야."

진수는 진심으로 말했다. 그가 지금 이렇게 된 것은 자업자득이지만, 유일한 희망은 사랑했던 여자가 감옥에서 죽지 않는 것이다.

다만, 오은택 어머니는 그의 말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나가더라도 그녀는 뭐 할 수 있을까. 부모님을 이미 돌아가신데다 유일한 아이도 이미 죽었으니 그녀 자신이 살아도 조금도 재미가 없었다.

"필요 없어요, 나는 진작에 이런 날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나가도 고생이니 이러면 돼요."

말을 마친후 오은택 어머니는 더는 말을 하지 않았다. 진수가 아무리 설득해도 그녀는 마음을 돌리지 않았다.

진수는 입이 바싹 마르도록 말을 했지만, 풀이 죽은 채 나왔다. 은수는 그의 이런 모습을 보자마자 그가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또 좀 나름 조급해했다.

그는 심지어 이 빌어먹을 여자를 잡아가서 한바탕 고문을 한 다음 주모자가 누구인지 말하도록 강요하려는 충동도 있었다.

어르신은 은수의 변화무쌍한 안색을 보고 그가 좋은 일을 생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 기침을 했다.

"너 무슨 극단적인 일 생각하지 마라. 이렇게 많은 눈이 보고 있으니 함부로 나온 다면 대가는 너조차도 감당할 수 없어."

은수는 주먹을 꽉 쥐었다. 설마 이렇게 기다려야만 하는가?

수현은 일이 이렇게 엉망으로 된 줄도 모르고 외국에서 기대에 부풀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지만 대답은 이렇게 실망스러웠다.

은수는 수현과 두 아이가 유일한 단서가 또 끊어진 것을 알게 된 후 어떻게 실망한 표정을 지을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자신이 철두철미한 병신이라고 생각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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