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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0화

"방금 차수현 아가씨의 전화인가요? 무슨 오해를 한 건 아니죠? 아니면 내가 가서 설명할까요."

연설은 무고한 표정을 지으며 방금 은수에게 폐를 끼친 것을 후회하는 것 같았다.

"아니야!"

은수는 즉시 그녀를 막았다. 지금 상황은 이미 충분히 혼란스러웠으니 연설이 수현을 찾으면 일은 더욱 번거로워질 것이다.

수현은 자신이 연설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귀국한 줄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오해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

은수는 생각할수록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기침을 참지 못했다.

"너 먼저 돌아가.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 나 혼자면 충분해."

은수는 수현을 찾아 해명하려 했지만 연설이 여기에 있었으니, 만약 또 무슨 말을 한다면 오해를 더욱 짙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은수는 연설이 되도록 빨리 떠나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길 바랐다.

연설은 약간 다친 표정으로 은수를 보았다. 그녀가 호의로 그를 돌보러 왔는데, 뜻밖에도 이렇게까지 그의 미움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그러나 그녀는 가지 않을 것이고 은수와 함께 지낼 기회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

"어르신이 와서 도련님 돌보라고 하셨어요. 지금 가문의 일로 바쁘신데다 윤찬 오빠도 유은비가 남긴 다른 물건들을 조사하느라 바빠요. 그들은 모두 도련님을 돌볼 시간이 없고, 하지만 아무도 없으면 안심하지 못하니까 도련님, 제멋대로 굴지 말고 푹 쉬세요."

연설은 즉시 어르신을 언급했다. 어차피 그녀가 여기에 온 것도 부탁을 받은 것이니 설령 은수라도 그녀에게 크게 화를 내기는 쉽지 않다.

아니나 다를까 은수의 안색은 변하고 또 변했다. 밖에 그렇게 많은 일을 생각하자 그는 일시적인 충동으로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데다 또 적지 않은 번거로움을 끼친 것에 후회했다.

은수는 처음으로 자신이 쓸모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설은 한쪽에 앉아 은수에게 접근하지 않고 거리를 유지했다.

이렇게 되자 은수도 그녀를 내보내기가 쑥스러워 차가운 얼굴로 병상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

......

수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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