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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4화

"전화에서 어떻게 똑똑히 말할 수 있겠어.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감청하고 있다면? 지금은 일단 조심하는 게 좋아."

은수는 수현이 내키지 않는 것을 알고 그녀가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았다.

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가기로 했다. 어차피 그녀는 그 어떤 양심에 어긋난 일도 하지 않았으니 연설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는가?

오히려 연설 그 여자는 자신 몰래 많은 일을 저질렀으니, 그녀가 자신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수현은 생각한 후, 은수의 요구에 응했고, 그에게 주소를 보내라고 했다.

은수는 직접 기사를 보내 그녀를 데리러 갔고, 수현은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보고 지금 택시를 잡기 힘들다고 생각해 거절하지 않았다.

잠시 기다리다가 기사는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차를 타고 곧바로 은수가 있는 곳으로 보내졌다.

"그는 왜 병원에 있죠?"

수현은 의아하게 기사를 바라보았다. 설마 이번 사고는 유은비에게 일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부상을 입었단 말인가?

"도련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아가씨는 모르셨습니까?"

수현은 정말 하나도 몰랐고, 이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

"그는 언제 교통사고 났죠? 나는 왜 아무것도 몰랐지?"

기사는 또 어떻게 자신의 사장의 이런 사적인 일에 대해 똑똑히 알 수 있겠는가, 그는 고개를 저었다.

"아가씨께서 직접 가서 도련님께 여쭤보시죠."

말하면서 그는 우산을 쓰고 수현을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고, 수현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은수가 있는 병실을 물어본 다음 바로 찾아갔다.

방을 찾은 수현은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 남자가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려오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안에는 은수 혼자 병상에 누워 있었다. 남자의 이마에는 흰색 거즈가 감겨 있었고, 심지어 옅은 핏자국이 있었다. 보아하니 머리를 다친 것 같다.

"당신...... 어떻게 된 일이에요?"

"운전 속도가 좀 빨라서 주의하지 못하고 난간에 부딪혔어."

은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작은 상처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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