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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83화

수현이 이렇게 평온한 것을 보고 은수는 오히려 불안해졌다. 그는 차라리 그녀가 마음속의 불만을 털어놓을지언정 화병 날 정도로 이렇게 꾹 참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내가 경호원에게 당신과 함께 돌아오라고 할게."

은수는 수현에게 무슨 일 생길까 봐 재빨리 경호원에게 연락하여 수현과 두 녀석이 귀국하는 것을 호송하라고 했다.

"귀찮게 그럴 필요 없어요……."

경호원 얘기가 나오자 수현은 좀 미안했다. 그녀는 너무 급하게 가느라 자신이 경호원과 물건을 사러 나가기로 약속한 일을 아예 까먹었다.

비록 그녀의 본의는 아니었지만, 일은 여전히 이렇게 커졌고, 수현은 정말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

"전에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 벌을 내리라고 했으니, 그냥 그가 너희들 호송하도록 해줘. 이렇게 하면 나름 공을 세웠으니 나도 그에게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을 거야."

수현은 이 말을 듣고 생각하다 대답했다.

"그래요."

이것은 원래 그녀의 실수였는데, 또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확실히 그녀의 본의가 아니었다. 다행히 그녀는 늦을까 봐 비교적 일찍 왔으니, 좀 기다려도 별일 없었다.

"응, 경호원더러 당신에게 연락하라고 했어."

수현이 더 이상 자신과 맞서지 않자 은수는 서둘러 경호원에게 연락했다.

수현을 이미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남자도 한숨을 돌렸고, 즉시 비행기 표를 사서 수현 그들과 함께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비행기가 도착했을 때, 두 녀석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 수현은 그들을 깨웠고, 두 녀석은 졸린 눈을 비비며 아무것도 잠에서 덜 깬 모습을 보였다.

수현은 유담과 유민의 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먼저 그들을 가연의 집으로 데려다준 다음, 또 가연에게 일을 설명하고, 그들을 잘 재운 후에야 병원에 갔다.

병실로 돌아와 어머니의 상황을 보고 또 의사를 찾아 물어보자 최근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고 수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

엄마만 괜찮으면 됐다. 이렇게 많은 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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