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은 맞은 편에서 익숙하고 혐오스러운 소리가 들려오자 저도 모르게 멍해졌다. 연설도 있다니?은수는 돌아가서 연설을 찾으러 갔단 말인가?수현은 즉시 좀 가소롭다고 느꼈다. 분명히 다른 목적이 있어서 돌아간 것인데 그녀는 정말 은수가 급한 일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너무 단순했다."그럴 필요 없어요, 비행기표 한 장을 사는데 다른 사람을 귀찮게 할 정도는 아니니 내가 스스로 사면 돼요." 수현은 담담하게 한마디 내팽개친 후 바로 전화를 끊었다.그러자 자신이 전에 마음이 편치 않았던 모습에 매우 가소롭다고 느꼈다. 남자를 진심으로 마음 아파하면 정말 응보를 받을 것이다. 특히 이 남자가 은수일 때는 더욱 그랬다.수현은 직접 자신의 휴대폰에서 귀국하는 비행기 표를 예약한 후 또 가연에게 전화를 걸어 요 며칠이면 자신이 돌아갈 것이라고 알려주었다."어? 수현아, 너 거기서 결과를 기다릴 필요가 없는 거야?"가연은 수현이 이렇게 빨리 귀국한 것에 대해 좀 의아해했다."필요 없을 것 같아. 전에 검사도 하고 피도 뽑았어.""응, 알았어, 내가 그때 데리러 갈까?""아니야, 우리는 낮에 도착하니까 택시 타고 돌아가면 돼. 네가 나 대신 우리 엄마를 돌보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워."수현은 겸연쩍게 말했다. 최근 들어 그녀는 정말 가연에게 적지 않은 부탁을 했다.그녀도 잠시 후 두 녀석과 나갈 때 가연에게 적당한 선물을 사서 감사의 마음을 표시할 계획이다."고맙긴, 됐어, 그럼 네가 돌아오기를 기다릴게."두 사람은 또 몇 마디 잡담을 했고, 가연은 수현이 외국에서 어떤 치료 진전이 있는지 물었다.수현이 대답하려고 할 때 전화 한 통이 다시 걸려왔다. 은수의 번호였다.수현은 마음속으로 냉소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정말 이 남자 때문에 어이가 없었다. 연설의 곁에서 자신에게 전화를 하면 남 질투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가?게다가 지금 오히려 그녀가 그의 상황을 매우 신경 쓰는 것처럼 보였기에 수현은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다
"방금 차수현 아가씨의 전화인가요? 무슨 오해를 한 건 아니죠? 아니면 내가 가서 설명할까요."연설은 무고한 표정을 지으며 방금 은수에게 폐를 끼친 것을 후회하는 것 같았다."아니야!" 은수는 즉시 그녀를 막았다. 지금 상황은 이미 충분히 혼란스러웠으니 연설이 수현을 찾으면 일은 더욱 번거로워질 것이다.수현은 자신이 연설을 만나기 위해 서둘러 귀국한 줄로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오해가 점점 더 커질 것이다.은수는 생각할수록 터무니없다고 생각하며 기침을 참지 못했다."너 먼저 돌아가. 여기 있을 필요가 없어. 나 혼자면 충분해."은수는 수현을 찾아 해명하려 했지만 연설이 여기에 있었으니, 만약 또 무슨 말을 한다면 오해를 더욱 짙게 만들 것이다. 그러므로 은수는 연설이 되도록 빨리 떠나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길 바랐다.연설은 약간 다친 표정으로 은수를 보았다. 그녀가 호의로 그를 돌보러 왔는데, 뜻밖에도 이렇게까지 그의 미움을 받을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그러나 그녀는 가지 않을 것이고 은수와 함께 지낼 기회를 양보하지 않을 것이다."어르신이 와서 도련님 돌보라고 하셨어요. 지금 가문의 일로 바쁘신데다 윤찬 오빠도 유은비가 남긴 다른 물건들을 조사하느라 바빠요. 그들은 모두 도련님을 돌볼 시간이 없고, 하지만 아무도 없으면 안심하지 못하니까 도련님, 제멋대로 굴지 말고 푹 쉬세요."연설은 즉시 어르신을 언급했다. 어차피 그녀가 여기에 온 것도 부탁을 받은 것이니 설령 은수라도 그녀에게 크게 화를 내기는 쉽지 않다.아니나 다를까 은수의 안색은 변하고 또 변했다. 밖에 그렇게 많은 일을 생각하자 그는 일시적인 충동으로 자신을 병원에 입원시켜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된데다 또 적지 않은 번거로움을 끼친 것에 후회했다.은수는 처음으로 자신이 쓸모없다는 느낌을 받았다.연설은 한쪽에 앉아 은수에게 접근하지 않고 거리를 유지했다.이렇게 되자 은수도 그녀를 내보내기가 쑥스러워 차가운 얼굴로 병상에 누울 수밖에 없었다.......수현이
수현은 옷을 반쯤 입다 녀석이 이렇게 다급히 그녀를 부르는 것을 듣고 애가 타서 얼른 옷을 입고 단추 몇 개를 채운 다음 문을 열었다."왜 그래, 유담아? 무슨 일인데 그래?"수현이 다급하게 물었다.유담은 수현에게 휴대전화를 보여주었다."엄마, 이거 봐요……."수현이 받아서 한 번 보고는 곧 눈이 휘둥그레졌다. 이 기사는 뜻밖에도 유은비가 죽었다니?수현은 일시에 이 일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전에 은수의 계획은 출국하는 틈을 타 유은비의 약점을 잡아 그녀가 저지른 여러 가지 죄를 말하도록 하려 하지 않았는가? 그녀는 어째서 이렇게 갑자기 죽었을까.이렇게 되면 많은 일들은 아마 영원히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다.수현은 절망을 느끼며 곧바로 은서를 떠올렸다. 유은비는 전에 나쁜 짓을 많이 했지만, 그녀는 더 이상 따지지 않았는데, 이 또한 유은비가 은서의 어머니이기 때문이다.은서가 이 세상을 떠난 이상, 그녀도 그의 가장 중요한 가족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았다.그러나 지금, 유은비에게 결국 일이 생겼고, 수현의 마음은 무척 복잡했다. 한 편으로는 자신의 미래 때문에 절망을 느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은서를 대신해서 한탄을 금치 못했다."그럼 우리 빨리 돌아가자." 이 소식을 본 수현은 더 이상 여기에 남아 돌아다니고 싶지 않았고, 두 녀석도 이 일이 좀 심각하다는 것을 알고 분분히 동의했다.수현은 즉시 비행기 표 시간을 바꾸었고, 전에 안배한 여러 가지 일을 신경 쓰지 못한 채 재빨리 비행기를 타고 s시로 돌아왔다.......은수는 병상에 잠시 누워있다가 머리가 어지럽지 않은 것을 느끼며 그제야 자신이 수현의 곁에 사람을 배치했다는 것을 떠올렸다. 방금 황급히 설명하느라 그는 뜻밖에도 이 일을 잊어버렸다.은수는 즉시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고, 경호원은 원래 아래층에서 수현과 두 도련님이 내려오기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명령을 받고 즉시 방에 가서 사람을 찾았다.그러나 들어가자마자 사람이 이미 떠난 것을 발견하고 경호원은 식은땀을 줄줄
수현은 두 녀석을 데리고 거리에서 택시를 잡은 다음 공항으로 갔다.지금 이 순간, 그녀는 밖의 풍경을 볼 기분이 없었고 끊임없이 국내에서 일어난 일을 생각하고 있었다.오은택의 죽음은 이미 충격적이었지만 이제 유은비에게도 사고가 났다니.수현은 자신의 곁에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고 느꼈다. 멀쩡한 두 사람이 모두 이렇게 갑작스럽게 죽음을 당하다니, 정말 사람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비록 자신이 돌아가도 아무것도 할 수 없겠지만, 적어도 엄마 곁에 있을 수 있고, 이 위기가 있는 상황에서, 그녀는 자신의 가족을 잘 보호해야 하며, 절대 그들이 사고를 당하지 못하게 할 것이다.두 녀석도 수현과 바짝 달라붙어 있었다. 죽음이라는 화제에 대해, 두 녀석이 아무리 총명해도 완전히 이해할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한 사람이 죽었다는 것은 영원히 말을 할 수도, 움직일 수도 없고 더 이상 자신과 함께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 누구도 수현의 곁에서 한 발자국도 떠나려 하지 않았고, 마치 무슨 의외의 상황이 일어날까 봐 두려워하는 것 같았다.모자 세 사람은 이렇게 각기 엉뚱한 생각을 하고 있었고, 차는 바로 공항에 도착했다. 수현은 차에서 내려 짐을 들고 두 녀석을 데리고 공항에 들어갈 준비를 했다.수현은 짐을 운송위탁 하려고 했지만, 앞에 있는 직원은 그녀를 보고 또 두 녀석을 살펴보다가 사색에 잠겼다. 수현은 눈썹을 찌푸렸고, 자신의 케리어에 분명 휴대할 수 없는 물건이 있는지 없는지 생각했다.잠시 후, 그 직원이 다가왔다."승객님, 저희는 지금 승객님의 비행기 표를 처리할 수 없어요. 지금 승객님의 가족분이 승객님을 찾고 있고 또 승객님의 사진을 각 공항과 기차역에 보내 저희들이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거든요."수현은 멍해졌다, 가족이라니?그녀는 바로 가서 한 번 보았는데, 은수가 지금 온 세상을 뒤집으며 그녀를 찾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갑자기 약간 뻘쭘해졌다.그녀는 너무 급하게 떠나서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잊었다.
수현이 이렇게 평온한 것을 보고 은수는 오히려 불안해졌다. 그는 차라리 그녀가 마음속의 불만을 털어놓을지언정 화병 날 정도로 이렇게 꾹 참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내가 경호원에게 당신과 함께 돌아오라고 할게."은수는 수현에게 무슨 일 생길까 봐 재빨리 경호원에게 연락하여 수현과 두 녀석이 귀국하는 것을 호송하라고 했다."귀찮게 그럴 필요 없어요……."경호원 얘기가 나오자 수현은 좀 미안했다. 그녀는 너무 급하게 가느라 자신이 경호원과 물건을 사러 나가기로 약속한 일을 아예 까먹었다.비록 그녀의 본의는 아니었지만, 일은 여전히 이렇게 커졌고, 수현은 정말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전에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해서 나에게 벌을 내리라고 했으니, 그냥 그가 너희들 호송하도록 해줘. 이렇게 하면 나름 공을 세웠으니 나도 그에게 아무런 처벌도 하지 않을 거야."수현은 이 말을 듣고 생각하다 대답했다. "그래요."이것은 원래 그녀의 실수였는데, 또 한 명의 무고한 사람을 끌어들이는 것은 확실히 그녀의 본의가 아니었다. 다행히 그녀는 늦을까 봐 비교적 일찍 왔으니, 좀 기다려도 별일 없었다."응, 경호원더러 당신에게 연락하라고 했어." 수현이 더 이상 자신과 맞서지 않자 은수는 서둘러 경호원에게 연락했다.수현을 이미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남자도 한숨을 돌렸고, 즉시 비행기 표를 사서 수현 그들과 함께 가장 빠른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돌아왔다.비행기가 도착했을 때, 두 녀석은 여전히 깊이 잠들어 있었다. 수현은 그들을 깨웠고, 두 녀석은 졸린 눈을 비비며 아무것도 잠에서 덜 깬 모습을 보였다.수현은 유담과 유민의 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졌고, 먼저 그들을 가연의 집으로 데려다준 다음, 또 가연에게 일을 설명하고, 그들을 잘 재운 후에야 병원에 갔다.병실로 돌아와 어머니의 상황을 보고 또 의사를 찾아 물어보자 최근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것을 알고 수현은 그제야 한숨을 돌렸다.엄마만 괜찮으면 됐다. 이렇게 많은 일을
"전화에서 어떻게 똑똑히 말할 수 있겠어. 그리고 만약 누군가가 감청하고 있다면? 지금은 일단 조심하는 게 좋아."은수는 수현이 내키지 않는 것을 알고 그녀가 거절할 수 없는 이유를 찾았다.수현은 잠시 망설이다가 그냥 가기로 했다. 어차피 그녀는 그 어떤 양심에 어긋난 일도 하지 않았으니 연설을 두려워할 필요가 있겠는가?오히려 연설 그 여자는 자신 몰래 많은 일을 저질렀으니, 그녀가 자신을 두려워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수현은 생각한 후, 은수의 요구에 응했고, 그에게 주소를 보내라고 했다.은수는 직접 기사를 보내 그녀를 데리러 갔고, 수현은 밖에 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보고 지금 택시를 잡기 힘들다고 생각해 거절하지 않았다.잠시 기다리다가 기사는 수현에게 전화를 걸었고, 그녀는 아래층으로 내려가 차를 타고 곧바로 은수가 있는 곳으로 보내졌다."그는 왜 병원에 있죠?" 수현은 의아하게 기사를 바라보았다. 설마 이번 사고는 유은비에게 일이 생겼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부상을 입었단 말인가?"도련님께서 교통사고를 당하셨는데, 아가씨는 모르셨습니까?"수현은 정말 하나도 몰랐고, 이 말을 듣자마자 깜짝 놀랐다."그는 언제 교통사고 났죠? 나는 왜 아무것도 몰랐지?"기사는 또 어떻게 자신의 사장의 이런 사적인 일에 대해 똑똑히 알 수 있겠는가, 그는 고개를 저었다."아가씨께서 직접 가서 도련님께 여쭤보시죠."말하면서 그는 우산을 쓰고 수현을 병원으로 데려다 주었고, 수현은 머리를 긁적거리며 은수가 있는 병실을 물어본 다음 바로 찾아갔다.방을 찾은 수현은 문을 두드렸고, 안에서 남자가 들어오라는 소리가 들려오자 바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안에는 은수 혼자 병상에 누워 있었다. 남자의 이마에는 흰색 거즈가 감겨 있었고, 심지어 옅은 핏자국이 있었다. 보아하니 머리를 다친 것 같다."당신...... 어떻게 된 일이에요?""운전 속도가 좀 빨라서 주의하지 못하고 난간에 부딪혔어."은수는 담담하게 말했다. 이런 작은 상처는 결코 큰 문제가 아니
수현은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된, 오랫동안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면, 만약 그녀의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면, 그녀도 그 살인자와 필사적으로 싸웠을 것이다."그럼 그녀는 그 배후의 주모자가 누구인지 말하고 싶지 않는 거예요?" 수현은 은수를 보았고, 남자는 고개를 저었다."그녀는 지금 살고 싶은 의지가 별로 없어. 모든 죄를 자신이 짊어지고 죽기를 바랄 뿐이야."수현은 이 말을 듣고 마음도 따라서 약간 무거워졌다.비록 전에 오은택의 어머니와 만난 적이 없고, 친분도 전혀 없지만, 두 사람 모두 공통된 신분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아이의 어머니였다. 수현은 그녀에게 복잡한 감정이 생겼다."내가 그녀를 만날 수 있을까요?" 수현은 생각하면서 전에 오은택에게 일어난 여러 가지 일을 기억했다. 아마 오은택의 어머니도 그가 마지막에 어떻게 지냈는지 알고 싶을 것이다.은수는 원래 거절하려고 했다. 필경 오은택의 어머니는 지금 완전히 그들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 상태였다. 수현은 그녀를 찾아가도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분이 나빠질 수도 있었다.그러나 수현의 매우 진지한 모습을 보고 그는 결국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했다."그럼 내일 같이 가자."수현은 응답한 뒤 오은택의 어머니와 무슨 말을 해야 좋을지 생각했다.두 사람이 모두 말을 하지 않을 때, 밖에서 발자국 소리가 들려왔고, 연설이 먹을 것을 들고 활짝 웃으며 들어왔다.비록 은수가 사람을 불러 그녀를 쫓아냈지만, 연설은 또 어찌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사람이겠는가?그녀는 사람들이 주의하지 않는 틈을 타서 재빨리 또 뛰어나와 은수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사서 그에게 주려고 했다.은수를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연설은 기분이 아주 좋았다. 그래서 그녀는 만면에 웃음을 띠었고, 수현도 여기에 있는 것을 본 순간, 미소가 굳어졌다."차수현 씨도 여기에 있군요." 연설은 재빨리 반응하여 물건을 내려놓은 후 인사를 했다."전에 일이 좀 있었는데, 당신이 무슨 오해를
은수는 수현을 만류하고 싶었지만 생각해보니 수현이 외국에서 돌아오며 이미 무척 피곤할 것 같아 결국 참았다.수현은 직접 가연의 집에 돌아왔다. 집에 무진이 없어서 오히려 그녀와 두 녀석은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고, 하여 적지 않은 어색함을 줄였다.집에 돌아와 방에 들어가자, 두 녀석이 아직도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수현은 원래 별로 즐겁지 않았던 마음이 많이 좋아졌다.어쨌든 그녀가 아끼는 사람이 그녀의 곁에 잘 있기만 하면 된다.수현은 침대 옆에 누워 두 아이를 껴안고 눈을 감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꿈나라로 들어갔다.한잠 푹 자고 일어나니 수현은 기분이 상쾌했다.가연과 아침을 먹은 뒤, 은수의 전화도 걸려왔다. 그는 경찰서에 가서 오은택의 어머니를 만날 수 있다고 했다.수현은 이 일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말을 듣고 바로 승낙했다.두 녀석은 수현이 외출하려는 것을 보고 즉시 따라갔다."엄마, 우리도 같이 갈래요."수현은 그들의 작은 머리를 어루만졌다."엄마가 이번에 갈 곳은 너희들을 데리고 가기가 좀 불편해, 너희들은 오늘 가연 이모랑 놀아, 응?"유담과 유민은 눈을 마주쳤다."그럼 꼭 조심해야 해요."수현은 고개를 끄덕였다."걱정마, 별일 없을 거야."말을 끝낸 후, 수현은 두 녀석의 애틋한 눈빛 속에서 떠났다.은수가 보낸 차는 이미 아래층에서 기다리고 있었고, 수현은 차에 올라서요 은수도 있다는 것을 발견하였다.수현은 살짝 눈썹을 찡그렸다."당신의 상처는 괜찮은 거예요? 이렇게 빨리 걸을 수 있고요?""당신 지금 내 부상에 신경 쓰는 거야?" 은수는 눈썹을 들었다. 그의 상처는 원래 심각하지 않은데다 어제 한잠 자고 아침에 일어나니 더 이상 어지러운 증상이 없었다.게다가 수현이 오은택의 어머니를 보러 간다는 말에, 그는 자신이 동행하지 않으면 자꾸만 불안했다. 비록 사람은 일찍 통제되어서 그 어떤 과격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지만 은수는 수현 혼자 가는 것을 안심하지 못했다."나는 단지 당신이 길에서 쓰러지거나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