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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87화

회장이 말하고는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사무실에서 나갔다.

강라라가 때 마침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장양조와 마주쳤다. 복도에 사람이 없는 것을 보고는 그를 끌고 비상계단 쪽으로 데려갔다.

“장 사장님, 언제 나한테 대본 줄 거예요?”

장조양은 아무런 기분도 없고 그녀가 회사에서도 이렇게 함부로 행동하는 것을 보고 직접 그녀를 밀쳐냈다.

“강라라, 내가 연예계에 끌고 들어 왔으면 쓸데없는 짓 그만 좀 해. 그리고 이제 회사에서는 나랑 거리를 두는 게 좋을 것 같다.”

강라라는 웃으면서 그의 목을 안으며 유횩하는 말투로 말했다.

“이런 게 더 자극적이라고 생각 안 해요? 장 사장님, 당신마저 나를 상관하지 않으면 내 마음이 아프잖아요.”

강라라는 불처럼 열정적이다. 장조양은 그녀가 이렇게 하면 가장 잘 먹힌다. 바로 그녀가 하자는 데로 끌려갔다.

하지만 그들은 위층에 있는 한 그림자가 지나간 것을 발견하지 못했다.

한태군은 임석진의 사무실에서 차를 마시고 있었다. 임석진은 차 뚜껑을 털면서 얘기했다.

“회장님 부인한테 물어봤어요. 장씨 집안에 먼 친척인 질녀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강라라와 나이로 봐서 부합되지 않아요. 보아하니 장 사장과 강라라 간에 좀 수상한 낌새가 나요.”

한태군은 차를 천천히 마시면서 아무 말 하지 않았다. 보조가 갑자기 들어오더니 안색이 당황했다.

“석, 석진이 형.”

한태군이 있는 것을 보고 그는 잠깐 멍했다.

임석진은 눈꺼풀도 들지 않았다.

“화장실 다녀오더니. 왜? 하늘이 무너졌어?”

보조는 침을 삼키고 숨을 고르고 나서 말했다.

“하늘이 무너진 것보다 더 큰 스캔들입니다. 감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임석진은 그가 꺼리는 게 있다고 알고 머리를 들었다.

“그냥 얘기하면 돼.”

“내가 방금 누구를 봤는지 알아요? 강라라하고 장 사장님요! 그들은 불륜관계였어요!”

임석진은 멈칫했다.

“뭐라고?”

“진짜예요. 내 눈으로 똑똑히 봤다고요! 둘이 비상계단에서 아주 끌어안고 난리였어요.”

보조는 진짜로 놀랐다. 그리고 그가 그때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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