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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9화

"나도 뉴스 봤는데 정말인 것 같아, 그 양녀가 어젯밤에 한 도련님을 꼬시려고 했다잖아. 헐거벗은 채로 방까지 찾아가서는, 정말 뻔뻔하지."

"암시장에서 동영상도 찍었다던데, 그런 사람이 한 도련님을 넘보다니, 정말 말도 안 돼."

마침 복도를 지나쳐 가던 반재신이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저번에 공개한 동영상 속의 화면을 생각하니 순간 역겨워졌다.

바로 한태군이 그에게 동영상을 줘 공개하라고 한 걸 보면 한태군과 무슨 연관이 있는 게 분명했다.

반재신은 역시 한태군이 자신보다도 독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여자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명예와 순결이었는데 한태군은 잔인하게 여자가 가장 신경 쓰는 것을 훼멸시켰다.

"오빠!"

그때 갑자기 들려온 강유이의 목소리를 들은 반재신이 고개를 돌렸다.

"내가 부탁한 건 알아봤어?"

강유이는 진예은의 일을 묻고 있었다.

하지만 반재신은 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언짢은 얼굴로 대답했다.

"왜 그렇게 신경 쓰는 거야?"

"오빠가 해주겠다고 약속했잖아."

"알아봤는데 아무 일도 없어, 학교랑 숙소밖에 안 가던데."

진예은의 생활은 무척 단순했다. 수업을 듣고 숙소로 가는 것, 어떤 때에는 식당에도 가지 않았다.

그리고 어딜 가나 혼자였다, 그 어떠한 이와 연락도 하지 않았다.

동생의 부탁이 아니었다면 반재신은 이런 사람에게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았다. 그것도 이렇게 무료한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말이다.

"그럼 도대체 왜 그런 거지?"

강유이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중얼거렸다.

진예은은 일부러 강유이를 피하며 그녀를 무시했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도 강유이의 뒷담화를 하지는 않았다. 이 점으로 보아 강유이는 그녀가 리사와는 다르다고 믿었다.

"가까이하지 마, 진예은 오빠라는 작자 정 씨 집안이랑 엮였던 사람이니까 평범한 인간은 아닐 거야."

반재신이 강유이를 보며 말했다.

밑바닥으로 추락한 지금, 진찬은 다른 기회만을 기다리고 있을 게 분명했다.

하지만 강유이는 반재신의 말을 듣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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